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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문제들 그 자체를 사랑하려고 애써 보세요.

마치 그것들이 밀폐된 방이나 낯선 말로 쓰인 책인 것처럼

지금 당장 해답을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 문제들을 가지고 살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그 해답을 얻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모든 것을 살아 보는 것이 중요해요.

이제 그 문제들을 가지고 살아 보세요.


아직 살아 보지 않아 풀수 없다고 한다. 그냥 문제를 안고 살아 가란다. 그러면 알게 될 때가 있다고. 그래 알 때가 있겠지. 힘들겠지만 그렇게 살아보자. 나는 그동안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답을 얻으려 했다. 답을 얻었다 싶어 뒤돌아보면 어느새 저만치 멀어진 체 떠나간다.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삶이란 여정이고 모험이며 과정이다. 이것을 안다면 삶은 한결 수월해 질 터이다. 좀더 연민을 가지고 천착해 보자.


그의 책을 찾아 보았다. 신비로움을 간진한 그의 시가 맘에 들어서. 아하... 번역본이 이렇게 많았구나. 새삼 그의 인기를 인지한다. 맘에 든다.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인지 미소가득해 보인다. 참 좋다. 






















 
 
 

한국근대 소설


오늘도 서점에 들러 이책저책 뒤적 거린다. 서점 주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얼음장 마냥 차갑다. 도둑이라도 되는가 의심의 눈초리다. 근래에 들어와 읽고 싶은 책이 점점 바뀌고 있다. 예전에 실용적인 책인 반면 지금은 마음의 양식을 위한 독서를 즐긴다. 요즘 눈에 들어오는 건 근대 한국 단편집들이다. 읽으면 읽을 수록 특이한 문체가 재미도 있고, 시대를 읽을 수 있어서 역사 공부도 된다. 한국 단편 소설을 추려 놓은 책이 몇 권 보인다. 주문해서 읽어 봐야 겠다.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스 크리스티의 베스트 10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벌써 세권짹 읽고 있는 중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와는 다른 묘한 맛을 주는 추리소설이다. 아직 나에게 셜록홈즈의 늪에서 벗어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도 읽을 만하다. 여자가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 들기는 하지만 나름 재미는 있다. 

그러나 나의 편견인지는 몰라도 글이 깔끔하지 않다고 군더더기가 많아 속도감이 떨어져 답답함도 느낀다. 그러도 역시 탁월한 추리소설임에는 틀림 없다. 가을에는 역시 추리 소설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서는 아직 별다른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세권만으로 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셜롬홈즈 시리즈의 맛은 아무래도 셜록홈즈의 추리해가는 과정에 있을 것이다. 또한 홈즈가 툭툭 던지는 의미있는 문장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하게 만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기까지 그녀가 감내해야 했던 쓰라린 고통들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미국인이었고, 어머니는 영국 귀족이었다. 10살 연상의 오빠와 11살 연상의 오빠가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사망한다. 1914년 영국 항공대 대령과 결혼하지만 팍구을 맞이한다. 1차 대전시절 약국에서 일하면서 그녀에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독약도 이 때의 경험 때문이다. 갑자기 10일 넘게 행방불명 되기도 했으며, 남편의 의처증 때문에 신경쇠약과 배회증의 발명하여 고통을 당했다. 결국 이혼을 하고 1930년 14세 연하의 고고학자와 결혼하여 남편과 함께 중동 등을 여행하며 소설의 기반을 닦는다. 1976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애거스 소설의 베스트 10


1.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2. 엔드하우스 비극

3. 오리엔트 특급살인

4. ABC 살인사건

5.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6. 다섯마리 아기 돼지

7. 비뚤어진 집

8. 살인을 예고합니다

9. 끝없는 밤

10. 커튼




























인생이란 참 묘하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아무런 걱정도 고민도 없어보이지만, 삶의 한 껍질만 벗겨보면 쓰디쓴 고통이 생살처럼 드러나 보인다. 

그리고 그 들은 그 고통을 고통으로만 보지 않고 잘 다듬고 만들어 아름다운 보석으로 탄생시킨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그러나 누구를 탓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것이 진심어린 삶의 모습이기에...




 
 
 

김훈, 조지오웰, 마크 트웨인

-인생을 성찰하라 한다.


김훈의 흑산과 남한 산성을 읽고 있는 중이다. 재미있다. 

유난히도 소설을 싫어하는 나에게 김훈의 소설은 소설에 대한 편견을 확실하게 바꾸어 놓았다. 그의 문장들은 숨이 막히도록 서사적이다. 멸시하고 두려워했던 변두리 인생을 삶의 중심부로 끌고 온다. 때론 불편함이 양심을 짖누른다.  두 권을 다 읽고 나면 그의 '굉장한' 베스트셀러인 '칼의 노래'를 읽을 참이다. 


그런데 김훈의 흑산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많이 읽은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무엇인지 정확하게 감이오지 않는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도 몇 권 샀다. 재미난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핀의 모험, 그리고 왕자와 거지다. 완역판으로 읽기 위해 성인용으로 구입했다. 



















조지 오웰의 호밀밭의 파수꾼도 사두었다. 아직 읽지는 않았다. 마크 트웨인의 책을 다 읽고 다면 읽을 계획이다. 다음주 말이면 가능할까 싶은데... 호밀밭의 파수꾼은 두고 두고 읽어 야할 명작이고, 동물농장 역시 그렇다. 



















조지오웰의 책은 심장을 벌렁이게 한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간다. 는 모두 인생에 대한 의미를 재고하도록 촉구한다. 작가의 꿈을 가진 나에게 그의 글쓰기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는 쓰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그의 극단적 글쓰기를 알려준다. 어쩔 수 없이 썻찌만 억지로 쓰지는 않았다. 돈을 벌기 위해 섰지만, 양심을 팔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의 글은 슬픈 희망이다.



















오늘 고른 책들은 모두 가슴이 저며오는 책들이다. 자기계발서에 유난히 마음이 끌리는 나에게 오늘 책들은 인생의 의미는 성공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 좀더 생각하며 살자.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삶에 대해 좀더 사유하도록 하자. 



 
 
labboki 2012-10-28 09:00   댓글달기 | URL
호밀밭의파수꾼은 셀린져의 작품입니다

낭만인생 2012-12-20 11:00   URL
그렇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을 정리하다가 두분을 같은 분으로 착각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 박완서님에 대한 추억


20대 초기에 신달자님의 수필에 꼿힐 때가 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왜 그랬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통 나질 않는다. 그 때 그저 그분의 글을 읽는 것이 좋았다.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독설이 가득했다는 생각이 날 정도였다. 그러다 성격상 수필이나 소설은 도통 손에 잡히지도 잡지도 않았다. 그 후로 수필류의 글은 아득히 먼곳으로 유배시키고 말았다.



거의 20년이 지나고 났을 때 나는 또다른 여성작가분의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감회에 빠졌다. 그분의 이름은 박완서, 이미 고인이 된 분이지만 그 분의 글을 추억과 아득한 감성적 사모함을 일으켰다.


수년 전 갑자기 그냥... [그 남자네 집]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이 띄였다. 가슴 설레게 했던 그 사람, 어린 추억을 아련하게 떠오르게 하는 내용이었다. 워낙 소설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이분이 누군가 싶어 저자를 보니 '박완서'였다. 이름도 참 특이하다 싶었다. 여자이면서 남자 이름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이분의 책은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다시 참 오래된 책인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라는 책을 두번째로 접하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여러 주제로 글로 쓴 것을 묶어 놓은 것이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기 실린 짧은 토막글들은 거의 다 살아가면서 수시로 속상해 하고 답답해 한 것을 들어내 보인 것들이다." 

읽다가 울컥했던 부분이 있다. '책 가난 고금'이란 내용으로 글을 쓴 부분인데 이곳은 분량이 상당하다. 무려 7쪽이나 된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어떻게 책을 접하게 되었는가를 짧막하게 소개한다. 1951년부터 시작한다.

'나만 해도 가장 나답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겨울, 아무하고도 공유할 수 없었던 오직 나만의 겨울, 김승옥식의 감수성을 빌려와야만 말문이 열린다. 1951년 온통 어둠뿐이었다. 천신 만고 끝에 돌아온 서울이었지만, 그 시절의 서울은 살 곳이 못되었다. 밤만 되면 포성이 바로 미아리 고개 너머쯤에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최전방 도시였고, 집들은 모조리 비어있었다. 무덤 같았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게 바로 사는 것이고 의식주보다도 앞서는 삶의 존건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나는 들쥐처럼 황량한 서울 바닥을 헤매고 또 헤맸다. 

빈집에서 쏟아져 나온, 실은 훔쳐낸 별의별 세간살이, 옷가지 등을 사고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했고, 그런 것들은 엄청난 헐 값이었다. 그런 물건 중에서도 가장 천덕꾸러기가 바로 책이었다. 나는 내가 보고 싶은 책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게 황홀했다. 거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록 책값은 헐했고ㅡ 달리 살 맛이 없고 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 후 걸신 들린 것처럼 책을 읽었다." 

글은 계속이어졌다. 이 대목이 유난히도 내 눈에 들어온 탓은 내가 책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십대 후분에 들어서면서 제대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15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지만 책읽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리고 다시 접한 책이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였다. 한 아이의 성장기를 다룬 추억의 진국이 담겨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과거에 대한 추억 때문에 울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어렵게 보냈기 때문에 어릴적 성장기의 아픔과 아스라한 추억들이 많다. 이 책은 그렇게 보낸 우리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시대를 넘어서도 잊지 못할 우리의 역사인 것이다.



그렇게 박완서님에게 재미를 붙여가는 도중에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슴이 찡하게 저려왔다. 추억의 한 부분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돌아가실 즈음에 나온 책중에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책은 감동적인 도전으로 가득차 있다.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가장 박완서다운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부처님근처]일 것이다. 이 책은 1973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것이다. 분단과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니 우리의 가족이야기이다. 처저하게 희생되고 살인적 이념속에 함몰되어 존재를 잃어버린 우리네 가족들 말이다. 


고 박완서님의 글과 소설이 가슴 싶이 저며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마흔 되어서야 갑자기 토해내는 설음은 무엇일까? 이제는 말해도 되는 나이가 된 탓일까? 내 나이도 벌서 마흔이 넘었다. 순식간에 지나버린 시간들이다. 이제 과거를 돌이켜볼 시간이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한 문장 한 구절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이야기로 들린다. 전쟁이 포성이 멈추지 않는 곳에서 전쟁 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과 절박함이 담겨있다. 한 많은 조선의 여인, 아니 한국의 여인의 '그 길'을 걸었왔다. 그래서 낯설지 않는 포근함이 그분의 글 속에 가득하다.









 
 
차트랑 2012-04-03 15:54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왜 이다지도 소설에 손을 건네지 못하는 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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