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칼로 싸워라 - 남다른 가치를 만드는 차별화경영 24
이명우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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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알고 나를 아는 백전백승의 경영전략
적의 칼로 싸워라를 읽고

이순신은 불패의 장수이다. 탁월한 리더십과 적을 알고 나를 아는 지피지기의 원리를 한시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손자병범의 손무도 싸우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 두 가지를 지적한다. 하는 ‘나’를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싸워야할 ‘적’을 아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알고 전쟁에 임할 때 반드시 이기는 전쟁을 하게 된다. 경영도 전쟁이다. 진정한 고수들은 칼을 아무렇게나 휘두르지 않는다. 한 번에 적의 목을 베어 버린다. 너무 하수라면 내 칼이 아닌 적의 칼을 빼앗아 제압한다. 죽이기에 너무 시시하기에… 경영도 그렇다.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이 진정한 경영의 고수라 할 것이다.

저자인 이명우 교수는 실전에서 닳은 달인이다. 이론만 빠삭하고 경험에 무지몽매한 탁상공론을 일삼은 허수가 아니다. 그는 실전노장이다. 그는 197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4년 동안 해외영업을 담당한 마케터로 활동했고, 소니로 스카우트되어 소니코리아 사장으로 다년간 활동했다. 2010년 부터는 한양대 경영대학에서 특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실전에 능한 그의 강의가 얼마나 재미있고 독특할지 사뭇 기대가 된다. 이번에 내놓은 책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재미난 것은 표지에 ‘경영수필’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게 수필이야! 그래도 믿어주자.

어떻게하면 경영전쟁에서 필승할까? 저자는 네 가지의 원리로 분류한다.
 무엇 What , 무엇을 경영할 것인가?
 어떻게 How,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 왜 Why, 경영하는가?
저자의 이러한 분류는 ‘도치’된 느낌이다. 먼저는 경영이 무엇인가를 논하는 것은 지당하다. 그 다음은 어떻게가아닌 ‘왜?’를 물어야 하지 않을까? 그는 ‘어떻게’를 먼저 묻고 있다. 마지막에 ‘왜?’를 묻는다. 이러한 순서는 별다른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그의 목차를 꼼꼼히 따져보면 타당하다는 것을 안다. 에필로그에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얼마인가?’ 가격을 결정하는 절대기준은 ‘가치’다. 그럼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필요성이다. 저자는 그 필요성을 ‘차별성’으로 치환시켰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결국 적의 칼로 싸운다는 것은, 기존의 시장에서 좋은 노하우를 발견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롭게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방식을 배우고 익혀 더 좋은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있던 것들을 활용해 없던 것들을 창조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창조와 창의란 ‘기존’과는 다른 것 차별화란 ‘남’과 다른 것, 혁신은 ‘지금까지’와 다른 것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것’ ‘남의 것’ ‘지금의 것’, 즉 ‘적의 칼’을 모르고서는 달라질 수 없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적의 칼’이란 타업체와 지금까지의 방법을 들을 말한다. 즉 적을 알아야 한다. 뉴턴의 말한 것처럼 ‘거인의 어깨’를 빌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에 가장 핵심적인 ‘왜?’를 되묻고 있는지를 알 것이다.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을 다 어디로 갔는가 한탄한 것처럼 승자들은 스스로의 덫에 빠져 패망의 길로 미끄러진다. 이 때 물어야 할 질문은 ‘왜?’이다. 나는 왜 이 싸움을 하며, 왜 이곳에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1. 먼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물어라.
무엇을 경영할 것인가를 묻는 물음에 ‘본질경영’과 ‘관계경영’으로 답한다. 즉 자신이 지금 일하는 업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떻게 다루어야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유교학의 최초의 시작은 ‘격물’이다. 물질의 원리를 깨우치고 그 다음 학문에 임하는 법이다. 전자산업은 건어물이 아니라 생선장사이다. 급변하는 사회는 사시사철 팔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달만에 새로운 신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업을 재정의하고, 경쟁자를 재정의하는 것이야 말로 본질경영의 원리다. 관계경영에서는 상생원리를 주장한다. 제조업체와 판매업체가 같이 살아야 한다. 그것이 결국 고객의 마음을 사는 비결이다.




2. 어떻게 하는지를 물어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에서는 ‘생각경영’ ‘전략경영’ ‘소통경영’로 나누어 소개한다. 현대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은 ‘차별화’이다. 그는 있던것과 있던 것을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이러한 작업은 생각이 변해야 한다. 경영에서 생각에서 시작된다. 약점경영을 소개하면서도 약점도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않는다.

미국 미시간 주에는 ‘실패박물관’이 있다. 그곳에서는 수많은 제품들이 있는데, 왜 그들이 실패했는가를 보여준다. 그곳에서 안일한 생각을 깨우고 다시금 창조적 발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약점이 곧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실패를 배우고 성장한다.’(119쪽) 1979년에 만들어진 고급오디오 광고에서도 약점이 고급으로 차별화시키는 방법을 구사했다. 생각해보면 약점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 곧 차별성을 띠고 있다는 점을 알고 인식의 전환을 해볼 필요도 있는 것이다. 결국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4초를 기다리는 광고는 불만이 아닌 자부심이 되었다.

3. 왜 경영하는지를 물어라.
고객의 사랑 받기는 쉽지 않다. ‘오래’ 사랑 받기는 더욱 힘들다. 방법은 없을까? 왜 경영하는가에서 답을 준다. 왜는 어떻게 이기도 하다. ‘사일로 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하트스토밍’으로 하나가 되며, ‘지렛대 경영’을 통해 변화를 꾀하라고 조언한다.

소니의 몰락을 사일로 효과에서 찾는다. ‘사일로 효과’는 책임을 분명하게 지우기 위해 부서간의 책임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사일로 효과의 장점은 맡은 일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확실한 열매를 얻어낸다. 문제는 부서간 협력이 힘들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현대를 컨버젼스 시대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있는 것을 서로 연결해야 한다. 소니는 이것을 실패한 것이다. 오히려 부서끼리 경쟁며 시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한 ‘컴파니’ 안에 일어난 것이다. 디딤돌이 되어야 할 부서들이 걸림돌이 되어 서로를 죽인 것이다.

마지막 카드로 내놓은 하트스토밍은 감성경영을 두고 한 말이다. 감성경영은 다른 말로 친절과 배려, 경청과 감동 경영이다. 마음이 통해야 생각도 통하는 법이다. 저자가 소니코리아를 맡으면서 시작한 소통경영은 ‘요구’가 아닌 ‘노력’으로 만들어 나갔다.

역시 노장다운 경험이 느껴진다. 적의 칼이란 결국 다른 이의 경험과 실력을 빌려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장은 늘 새로운 승자를 기대한다. 기업이 이러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비결은 안주하지 말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 결국 그것이 기업을 차별화 하는 것이고, 계속 사랑 받게 한다. 등반가로 유명한 박영석 대장은 현역으로 남아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다가 현역으로 죽었다. 그의 등반철학을 ‘등로주의’라고 한다. ‘등로주의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어려운 길을 직접 개척해가며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것에 가치를 두는 등반정신이다.’(273쪽) 바로 이거다. 항상 새롭고 늘 새로워지는 방법은 ‘자신의 길’을 꾸준히 가는 것이다.




 
 
 
절대지식 세계고전
사사키 다케시 외 83명 지음, 윤철규 옮김 / 이다미디어 / 2010년 6월
절판





 
 
 
곽승준 강원택의 미래토크 - 하이브리드 신인류의 탄생!
곽승준.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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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곽승준 강원택의 미래 토크>

토마스 쿤은 그의 책 <과학 혁명의 구조>에서 패러다임이 중요한가를 역설했다.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이미 많은 증거들이 포착되고 있음에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큰 위기를 당명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새 포도주에는 새 부대가 필요하듯 새 시대는 새 관점이 필요하다. 21세기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급변’했고, 하고 있다. 어떤 학자는 20년 동안 일어난 변화가 지금까지 일어난 수천 년의 역사의 변화를 합한 것보다 더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단언했다. 그만큼 시대가 파죽지세로 모든 것을 변화의 물결로 대체시키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두 가지 극단으로 반응했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곧바로 사서 적응하고 변화의 물결을 타고 파도타기를 즐기는 얼리 어댑터들이 있는가 하면 음속 비행기가 지나는 아래로 지게를 지고 짐을 나르는 노인들이 있다. 스마트 TV 시대가 되었다고 해서 라디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은 엄연히 존재한다. 정치세계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가 오면 그 시대에 맞는 플랫폼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다.

‘하이브리드 신인류’라는 독특한 이름을 들고 나온 이들이 있다. 곽승준, ‘하이브리드 신인류’를 자저하고 나선 그는 얼리 어댑터로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창의성과 감수성에 주파수를 맞추며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있다. ‘쿨 보수’와 ‘휴먼 뉴딜’ 등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며 미래를 여는 정책을 창안하고 있다. 공저자인 강원택은 서울대 정치학 석사를 마치고 런던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유능한 교수이다. 국회의원을 늘려야한다는 그의 주장에 청중들이 질책을 하기도 한 엉뚱하지만 뚝심 있는 정치색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란 단어가 대중에게 알려진 시기는 환경을 생각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에너지가 필요할 때는 가솔린으로 자동차를 움직이지만 저속이나 관성에 의해 차가 움직여 질 때 전기모터를 통해 움직인다. 저자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하이브리드 신인류’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하이브리드 신인류는 정확하게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본류는 2030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이다. 그러나 꼭 그들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디지털 융복합 트렌드를 읽고 선제적 변화를 수용하며 자기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신인류에 포한한다. 한 마디로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적극 수용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주도면밀하게 대응하며 대안을 찾아가는 부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하이브리드 신인류를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시대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밀레니엄이 시작되면서 현대사회는 어제와 오늘이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정보와 지식의 확장과 전달의 거의 빛의 수준에 이르렀다. 아직도 7080년 식의 패러다임으로는 시대를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없을뿐더러,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변화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한다. 저자들이 주장하는 대안은 보수와 진보의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보수는 고로한 사람들처럼 인식하고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쿨한 보수’도 엄연히 존재한다. 영국의 토리당처럼 보수이면서 진보를 지향하며,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보수이어야 한다. 즉 2030세대를 품을 수 있는 젊은 보수이어야 한다. ‘독과점 정치’는 소통이 불가능하다. 정치는 자체가 견제의 대상이며, 협력의 대상이어야 한다. 독과점 정치를 막기 위해서 지역 중심의 견제 정당이 필요하며, 지역별로 만들어진 정당들이 자신들의 색깔에 따라 서로 연대하고 통합하여 전국적인 수준의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시장원리에 있어서도 경제 집중화, 양극화, 청년실업 등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생발전과 공익적 기능을 강조하는 ‘자본주의 5.0’시대로 전화해야 한다. 하나의 기업만을 살리려는 무모한 몰아주기가 아니라 함께 잘 살아가는 공생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성을 쌓으면 망하고 길을 열면 흥한다.’(144쪽)는 교훈을 잊으면 안 된다.

결론은 사람이다. 사람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정책, 사람 중심의 경제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88만원 세대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기득권층이 손을 벌리지 않고 더 움켜쥐기 때문이다. 가진 사람은 더 많이 가지려하고, 가난한 사람은 그 가난한 대물림하는 경제적 종속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국가차원에서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잘사는 정책을 구현해야 한다. 문제는 소통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직업이 되는 세계! 그 씨앗은 일상에서 나누는 소소한 하이브리드 소통이다.’(211쪽)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함유근.채승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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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경영, 이젠 빅데이터로 경영하라.

 

일단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자. “쓰레기 정보들을 보석 같은 정보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나면, 경영이 살아난다.”  이 책의 전체 주제이자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다. 


역사에 전환기를 만들어준 정보의 혁명은 모두 세 번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처음은 문자의 발견으로 인한 정보의 축적이 가능해진 시기이고, 두 번째는 15세기 인쇄기의 발견이다. 15세기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한 이후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전에는 평생에 접할 수 있는 책은 불과 수 백 권에 불과했다. 양피지로 만든 고가에다가 수작업으로 필사하기 때문에 양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쇄기를 동일한 내용의 책을 무한정 찍어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한 번의 정보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견과 확산이다. 종이에 잉크로 인쇄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그러나 컴퓨터로 디지털화된 정보는 순식간에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하다. 수천페이지의 책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복사가 가능할 정도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의 혁명이 가져다준 영향이 무엇인가이다. 정보가 귀할 때 사람들은 정보에 대한 신성함을 부여했고, 가치 있는 정보만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정보의 혁명을 통해 수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밀려들었다. 별다른 가치도 없고, 오히려 정신에 해악을 끼치는 정보들이 난무한 사회가 되고 말았다. 이젠 정보를 추려내야하고 해로운 정보를 제거해야햐는 수고까지 더해지고 있다. 현대의 도시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힘들어 한다. 이러다보니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버리거나, 편협한 시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일들이 다반사가 되었다. 정보가 너무 흔하니까 당연히 일어난 결과이다. 이 책은 그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정보를 변별하는 법과 활용하는 법을 알려 준다. 그 답은 바로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많은 정보’를 뜻한다. 그러나 그것에만 머물지 않는다. 빅데이터는 필요하고 활용 가능한 정보를 뜻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나면 홍역을 치른다고 한다. 울혈심부전증으로 입원하는 노인들이 급증을 하는데, 이유는 연휴동안 지나치게 짠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사실에 근거한 정보라고 말한다. 또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빅데이터’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연구원들은 임상경험과 컴퓨터과학지식을 결합하여 환자들을 연구했다. 병원에 입원할 확률을 계산해 냈고, 이것을 토대로 환자들에게 문자메시지나 교육을 통해 입원률을 낮추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빅데이터는 수많은 정보를 결합하고 재편성하여 문제에서 대안을 도출해 낼 수 있게 만든다. 즉 정보 가공 기술인 셈이다. “과거에는 들판에 널린 식물 중에서 찧기 쉬운 몇몇 곡식만 골라 먹었다면, 이제는 가공기술이 발달해 그간 못 먹고 버려왔던 열매와 식물, 약초까지 두루 골라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39쪽)

 

구조를 보면 크게 3부로 나누었다. 1부에서는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회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이론적으로 풀어낸다. 2부에서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한 것인가를 논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한 지금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제언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한국은 여러 면에서 빅데이터의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고 있고, 빅데이터를 통해 많은 경영의 재미를 보고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정보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탓이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정보는 과(過)해졌다. 정보는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해로운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과다한 정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사회현상은 빅데이터에 대한 편견을 만드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정보를 언제까지 해로운 쓰레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정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활용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마치 점심 특선을 만드는 요리사처럼 자기만 아는 요리법으로 수많은 손님들을 맞이해서는 안 되고, 여러 요리사들에게 기술을 전수함으로 체계를 세워나가야 하는 것이다.(78쪽) 이러한 체계적인 정보관리를 통해 필요 적절한 응용이 가능해 진다.

 

의사결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4단계를 소개한다.

1단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2단계: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

3단계: 미래에 어떤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가?

4단계: 문제에 대한 최적 해법은 무엇인가?

 

저자의 해석을 그대로 인용하면 이렇다.

“이상의 네 가지 수준을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단계는 단순히 지난해 우리 회사의 영업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답하는 수준이다. 두 번째 단계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지난주 어떤 영업점의 매출이 가장 높았고, 어떤 제품이 가장 잘 팔렸는가 답을 주는 단계이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다음 달에 어떤 상품이 가장 잘 팔릴지 예측하고 어떤 고객층을 상대로 판촉을 해야 바람직한지 사람이 아닌 소프트웨어가 제안한다. 물론 최종 판단은 사람이 내리지만, 이 단계에서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외의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대한 예측이 들어감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의사결절 프로세스 최적화 단계는 핵심 의사결정까지 컴퓨터에 의해 제안되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행동이 가능해지는 단계이다.”(204-205쪽)

 

문제를 파악하고, 정보를 분석하고, 대안을 도출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마지막 예측을 함으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빅데이터의 일은 분석 가능한 패턴들을 찾아내는 원석과 같은 것이 된다. 축적된 정보가 어떻게 예측 가능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까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저자는 이곳에서 구글의 번역시스템을 예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보자. 대부분 수도로 번역되는 capital이 어떤 문맥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뜻이 전혀 달라진다. 

Detroit, auto capital of the world 나, 

Seoul is the capital of Korea 

라는 문장에 들어가면 최고 또는 수도라는 뜻이 된다. 그러나 

The company was started with a capital of $60,000 

라는 문장에 들어가면 ‘자본’이란 뜻이 된다. 그럼에 어떻게 ‘수도’와 ‘자본’이란 올바른 번역을 가능하게 할까? 바로 이곳이 빅데이터가 활용되는 곳이다. 서울이나 도시 등의 단어가 문장 속에 포함이 되면, ‘수도’로 번역을 하고, 은행이나 회사 등의 단어가 나오면 ‘자본’이란 단어로 번역을 하게 된다. 좀 더 정확하게 정밀한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예sample문장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a capital of $60,000 문장에서 자본으로 번역을 하고 a capital of 60,000 이란 문장에서는 도시로 번역하게 될 것이다.

 

결국 빅데이터의 역할은 사회 현상이나 문제 속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비슷한 패턴을 찾아내는 일이다. 한 십대의 여학생에게 어느 마트가 임신부용 물품을 추천하는 메일을 보내 부모가 항의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몇 달 후 그 십대의 부모는 점장에게 사과전화를 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한 미래예측을 했기 때문이다. 일반 여성과 임신한 여성들은 먹는 음식과 행동 패턴이 다르게 나타난다. 마트는 십대의 구매 물품에서 임신부가 주로 취하는 행동을 발견하게 되고, 임신부들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한 메일을 발송하게 된 것이다.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는 무한하다. 불투명한 사회 속에서 불안정한 직감으로 회사를 몰아가지 말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빅데이터를 통해 회사를 경영한다면, 기업의 미래는 한결 밝아질 것이다.







 
 
2012-10-22 09:39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상징 이야기 - 진귀한 그림, 사진과 함께 보는 상징의 재발견
잭 트레시더 지음, 김병화 옮김 / 도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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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상징 이야기

상징이나 원형은 인류의 심리에 깊이 빠져있다. 칼융

사람에게 누구나 물러설 수 없는 선이 존재한다.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선이 있어야 한다. 그 선을 넘어가 버리는 사람을 일탈, 반역, 죽음 등으로 정의했다. 얼마 전 신문에서 일본인들이 태극기에 바퀴벌레를 그려 놓은 것을 놓고 한국을 무시했다는 격앙된 소리를 높였다. 태극기는 분명 한국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을 상징한다. 상징인 태극기를 무시하는 것은 곧 한국 무시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일본에서 시작된 다국적 기업들을 테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같은 일본 다국적 기업등이 중국인들에의해 무차별적으로 테러 당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이 아니다. 그러나 일본을 상징하는 기업들이다. 세븐일레븐을 공격하여 일본을 배척하겠다는 결의를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역사와 문화 속에 숨겨진 은유와 상징들을 풀어 낸다.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과연 그럴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설은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돌은 생명이 없는 물질 속에 존재하는 강력한 물활론적 힘의 상징이다. 고대 문화에서 바위가 가진 일반적인 성징-영속성, 힘, 굳건함-은 외따로 서 있는 입석이나 신성한 돌도끼, 돌칼, 부적 따위의 형태일 때 더 고조되며 신성한 의미를 갖게 된다."(1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