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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비유는 없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기가막힐뻔 햇다. 알폰스 슈바이거르트의 <책이된 남자>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남자가 여자와 책 중에 어디에 인생을 바칠 것인지를 놓고, 왜 방황해야 한다는 말인가! 여자가 변덕을 부릴 때 탁 접어서 책꽂이에 세워 둘 수 있나? 책이 당신한테 물어 보지도 않고 어느날 갑자기 다른 남자의 책장으로 가 버리기라도 하나? 당신은 잠을 자거나 아니면 그냥 빈둥거리고 싶은데, 책이 어깃장을 놓아서 억지로 책을 읽고 거기에만 집중하기라도 해야 하나? 책 때문에 수프 맛이 짜지기라도 하나? 책이 고갯짓을 하고, 피아노를 쳐대기라도 하나? 물론 책한테도 부족한 점이 딱 하나 있기는 하다. 바로 키스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한스 폰 베버 Hans von Weber





 
 
 

이외수 별로 좋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좋아한다.

글쓰기를 배우면서 이분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것을 단박에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소배인다.

작은 것에 감정이 흔들린다.

큰 것을 보지 못한다. 그러니 소인배 일 수 밖에...

이외수 선생님이 한 마디 하신다.


모름지기 문장을 자유자재로 다스리고 싶다면 지극히 미세한 부분에서 지극히 거대한 부분까지를 샅샅히 훑어보고 단어를 채집하는 일에 열중하라. 쓰는 자의 고통이 읽는 자의 행복이 될 때까지.

난 너무 모른다.

















글쓰기의 기본은 맞춤법이다. 한글의 문법은 어렵다. 특히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곤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정복해야 한다. 이외수의 말을 들어보자.


기초적인 띄어쓰기나 맞춤법 정도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과정에서 이미 습득했어야 할 항목이다. 하지만 그대가 아직도 띄어쓰기나 맞춤법 때문에 글쓰기가 곤혹스러운 처지라면 관계서적이나 국어사전을 자주 찾아보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충언해 주고 싶다.

적어도 남에게 보여줄 만한 글을 쓰고 싶다면 최소한의 띄어쓰기나 맞춤법 정도는 유념해야 한다. 아무리 감동적인 내용이라도 띄어쓰기가 잘못된 부분이나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자주 돌출하면 감동을 반감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의 글이 책으로 출간된 경우라면 당연히 출판사 교정부에서 틀린 부분을 잡아줄 것이다. 그러나 출판사 교정부에서 자질을 의심하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다.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 중에서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결코 닫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처럼 그리스도인 필연적으로 세상 속에서 존재해야 할지라도, 

그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가 세상에 의하여 통제되지도 않으며, 

세상을 의존하지 않는 생각과 삶과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생각과 삶과 마음이 다른 주인에게 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다른 주인에 소속된 그리스도인은, 

이 주인과의 연합이 끊어지지 않은 채, 

주인에 의하여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았다.

프랑스의 예언자 자끄엘륄, 그는 세상 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분명하고 확고하게 알려준다.




 
 
 

안씨가훈 12 성사편(省事篇)

-한 가지 일에 최대한 미쳐라


 












이것저것 많은 관심보다는 한 가지에 미쳐라

 

공자가 주나라 태묘에서 보았던 청동상의 등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

‘말을 많이 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더 많이 패배한다.

많은 일을 벌이지 말라! 일이 많으면 근심이 많아진다.’

이 글의 훈계는 정말로 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잘 달리는 동물은 날개가 없다. 잘 날아다니는 동물은 다리가 적다. 뿔이 있는 동물은 어금니가 없다. 뒷다리가 강한 동물은 앞발이 없다. 대자연의 법칙에는 뛰어난 장기를 겸해서 주지 않는다.

옛 사람의 말에 ‘많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적어진다. 오로지 하나에 전념하는 것만 못하다. 날다람쥐가 다섯 가지 재주를 가지고 있지만, 한 가지 재주도 뛰어나지 못하다’라고 하는데 바로 이를 비유한 말이다.

 

최근에 상당히 총명하고 재주가 있는 두 사람이 있었다. 무엇에나 흥미를 갖는 성격이지만, 어느 것이든 이름을 날릴 만한 것은 없었다. 경전에 대한 지식은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기에도 부족하고 사학도 토론할 정도에 이르지 못하였다. 문장은 모아서 문집으로 수록할 만 한 것이 없고, 글씨도 가까이 두고 감상할 만한 것이 없다. .<중략>  어느 것이나 대강의 것은 알고 있지만, 모두 정통한 정도는 아니었다.

 

애석하구나! 만약에 그들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무턱대고 이것저것 손대는 태도를 버리고 무엇인가 하나에 전심전력한다면 마땅히 정교하고 지극한 경지에 이를 것이 틀림없을 텐데.

 

출처 안씨가훈, 省事篇:한가지 일에 미쳐라


박학다식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모든 분야에 능통할 수 없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 중국의 고전이요 자녀교육의 지침서로 널리 사랑받는 안씨가훈은 한 가지 일에 전문가가 되라고 충고한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살 수 있지만, 그러다보면 어느 것에도 정통하지 못한 어설픈 존재가 되고 마는 법이다. 그러니 한 가지에 능통하고 나서야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안지추는 자녀들에게 한 가지 분야에 정통하게 되면 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편하게 살 수 있음을 일러 주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불확실성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지혜이다. 



 
 
 

유성룡, 

사서(필독서)를 통달하고 다른 책을 읽거라.



조선시대의 대학자요 문인이었던 유성룡은 아들에게 세상이 어지럽고 위태로워도 절대 공부(독서)하기를 그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공부에는 순서가 있어서 중요한 책 부터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다음 다른 책으로 넘어가도록 했다고 한다. 유성룡의 표현을 빌어보자.


“사서는 지식의 창고다. 사서를 근본으로 삼지 않으면 다른 책을 비록 읽더라도 도움이 되는 게 없을 것이다. 반드시 사서의 내용을 깊게 생각하고 많이 읽도록 하여라. 다음으로 시와 서를 익히고 문장에 통달해야 한다. 문장을 완전히 내 것으로 하면 글을 짓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과거 공부는 노력에 달려 있다. 힘쓰고 힘쓰거라.”


선비들이 알아야 할 필독서이자 기초서인 사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말한다. 

대학은 임금의 바른 정치를 설명하고, 중용은 하늘의 이치, 충성과 용서, 덕, 인간성 등을 다루고 있다. 

유성룡은 자녀들에게 진정한 공부는 기초를 잘 다지는 공부에 있다고 말하고, 사서를 끊임없이 공부하도록 촉구했다고 한다. 이러한 공부는 유성룡 이후 9대까지 이어지는 동안 계속하여 벼슬에 나가도록 만들었다.


참고 : 조선의 명문가 독서교육법 / 이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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