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을 찍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독교인인지라 카톡방에는 연일 홍씨를 뽑아야하는 수천가지 이유를 올리는 빨갱이들의 광란이 끊이지 않았다. 난 그런 빨갱이가 싫다. 그 빨갱이들은 자신이 빨갱이인줄도 모르고 문재인을 빨갱이라며 우격다짐으로 밀어 붙인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카톡방이 조용해졌다. 심지어 슬프다 우울하다는 말도 없다. 그냥 잠잠해 졌다. 다 아는 사람들이라 함부로 가타부타 말하지 않지만 올라오는 글 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정말 조용해 좋다. 역시 박씨와 함께 한국 보수 기독교도 몰락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까? 이런 말도 내 얼굴에 침 뱉는 격이지만 진심이다. 제발 한국교회 정신 좀 차려라. 


문재인 당선 소식에 관련 책을 뒤져보았다. 슬프게 문재인 책은 없다.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들이 보인다. 6권 정도인데 나머지는 창고에 있는지 방에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읽어야 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책도 이번에 참에 구입해 읽어 봐야겠다. 


그냥 웃음이 나온다. 그동안 얼마나 조마조마했던가. 


노무현 자서전이라 이름 붙인 <운명이다> 후반부를 읽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했던 일이 노무현 관련 사람과 기업을 세무조사하고 구속하는 일이었다. 아..... 아직도 기억난다. 그 때의 일들이. 그런데 난 그 때 노무현을 잘 몰랐다. 정치에도 관심이 없었다. 만약 세월호가 없었다면 난 아직도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슬피지만 대한민국을 일깨운 것이 바로 세월호 사건이다. 그래서 더 아프고 부끄럽다. 


287쪽에 '대연정' 이야기도 나온다. 자신이 너무 낭만적이고 이상주의적이었다는 것도. 하나하나 보인다. 그때 보이지 않던 정치 이야기들이... 뉴스들이...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진실의 피카츄 이름으로된 책이 보인다. 목차를 보니 문재인 비판 글이다. 꼴통 보수가 쓴 엉터리 책이다. 이런 책을 책이라고 내놓은 것이지... 문재인 관련 서적이 의외로 많다. TV연설에서 다들 말을 못한다고 비판했는데 오늘 취임 연설을 들이니 잘한다. 문재인 역시 고수다. 난 그의 대통령 취임을 환영하고 기대한다. 물론 사람이기에 부족하지만, 노무현 전대통령이 남긴 유산을 잘 활용하고 계승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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