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의 신간 <글자전쟁>을 소개한 네이버 캐스터(http://tvcast.naver.com/v/534270) 를 듣다가 알라딘에 들어와 무의식적으로 '문자전쟁'으로 검색하니 이상한 책이 나온다. 어? 이상하다. 다시 '김진명'으로 검색하니 김진명의 여러 책들이 검색된다. 문자전쟁이 아닌 '글자전쟁'이었다. 문자와 글자. 분명 차이는 있지만 의미는 같을 것이다. 글자는 아무래도 한글적이고 '문자'는 말 그대로 한문이다. 그런데 <글자전쟁>은 '한자'를 다룬다. 왜 굳이 문자가아닌 글자로 제목을 정했는지 알길은 없다. 


지금에 와서 회상해 보면 난 김진명에대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오래 전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고 감동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한민족을 높이는 민족주의자라고 생각한 탓에 그를 멀리 했다. 


그러나 <글자전쟁>을 다시 알게 되면서 김진명을 새롭게 보았고, 그를 다시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힌다. 작가가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쓰려면 5년 동안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전문가를 능가하는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 책 쓰기가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그럼에도 저자의 말에 수백번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는 책쓰기는 존재론적 귀결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김진명의 책들을 주섬주섬 끌어 모아보자. 검색해보니 91권이 나오는데 전자책 등이 중복된 탓이리라. 적어도 수십권은 되지 않을까? 이 정도의 책이면 2달 족히 걸릴 것이다. 참 다행인데 중고책이 꽤 많다는 점. 수백만원을 들여 사지 않아도 될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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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9-27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려..는 지금 완간이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엄청난 고증들을 바탕으로 고심에 고심을 하느라
원고가 늦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즐거운 책 읽기 되시길..바랍니다.응원할게요!^^

해피북 2015-09-27 08:45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고구려10부작 예정인데 아직 5권까지 밖에 안나왔어요.

ㅣ~3권까지 미천왕 을불이야기구 나머지는 을불의 아들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너무 재밌게 읽어서 다음은 언제 나오나 기다리는 중이였거든요. 그리고 소설을 읽고 고구려 역사책 들여다보니 이해가 더 잘되더라구요 ㅋㅂㅋ

낭만인생 2015-09-27 08:53   좋아요 1 | URL
인터뷰 들으니 보통 분이 아니더군요. 공부하는 작가였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해피북 2015-09-27 0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진명 작가님의 작품은 흡입력도 뛰어나고 탄탄한 내용과 재미도 있지만..음... 구성이 비슷비슷 하다는 단점이 있는거 같아요. 천재적인 남자(머리가 비상한), 미모의 여자가 늘 등장해서 사건을 풀어헤친다는?ㅋㅂㅋ 그래도 늘 찾아읽게되는거 같아요^~^ 김진명 작가님과 즐거운 명절보내세욤!

낭만인생 2015-09-27 08:52   좋아요 1 | URL
해피북님은 책을 정말 많이 읽고 잘 이해하시네요. 참고해서 읽도록 하겠즙니다. 행복 가득한 한가위되십시오.

[그장소] 2015-09-27 10:06   좋아요 0 | URL
전 아직 시작도 안한 ㅡ^^
다 나오면 볼예정!
원고 나오는 과정에 대한 글만 봤거든요.
계속 늦어지니까..거기에 대한 글들..
완간 언제인지 알수없으니..ㅋㅎ
응원하는 작가 중 한분!
김탁환님도..그렇고..우리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분들은 좀 응원이 필요하다 싶어요.
^^

새움 2015-12-1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자전쟁>의 정성스러운 후기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만드는 책을 이렇게 알아봐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낭만인생님께서는 어떻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계신지요?
저희는 이맘쯤이면 어김없이 진행되는 인터넷 서점의 올해의 책 목록을 보면서
‘아, 연말이 왔구나!’ 실감하곤 합니다.

올 한 해 사랑받았던 읽을거리들을 살펴보며,
읽어본 책과 아직 읽지 못한 책의 목록을 비교해가며,
또 내년엔 더 큰 사랑을 받는 책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한 해를 정리하는 게 출판사 나름의 연말 의식이랄까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2016년에도 읽고 싶은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