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의 신간 <글자전쟁>을 소개한 네이버 캐스터(http://tvcast.naver.com/v/534270) 를 듣다가 알라딘에 들어와 무의식적으로 '문자전쟁'으로 검색하니 이상한 책이 나온다. 어? 이상하다. 다시 '김진명'으로 검색하니 김진명의 여러 책들이 검색된다. 문자전쟁이 아닌 '글자전쟁'이었다. 문자와 글자. 분명 차이는 있지만 의미는 같을 것이다. 글자는 아무래도 한글적이고 '문자'는 말 그대로 한문이다. 그런데 <글자전쟁>은 '한자'를 다룬다. 왜 굳이 문자가아닌 글자로 제목을 정했는지 알길은 없다.
지금에 와서 회상해 보면 난 김진명에대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오래 전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고 감동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한민족을 높이는 민족주의자라고 생각한 탓에 그를 멀리 했다.
그러나 <글자전쟁>을 다시 알게 되면서 김진명을 새롭게 보았고, 그를 다시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힌다. 작가가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쓰려면 5년 동안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전문가를 능가하는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 책 쓰기가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그럼에도 저자의 말에 수백번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는 책쓰기는 존재론적 귀결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김진명의 책들을 주섬주섬 끌어 모아보자. 검색해보니 91권이 나오는데 전자책 등이 중복된 탓이리라. 적어도 수십권은 되지 않을까? 이 정도의 책이면 2달 족히 걸릴 것이다. 참 다행인데 중고책이 꽤 많다는 점. 수백만원을 들여 사지 않아도 될성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