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경제학을 읽고 리뷰를 썼더니 잘 썼다고 21세기 북스에서 두 권의 책을 보내 주었다. 조연심.이장우의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와 박종훈의 <2015년 빚더미가 몰려 온다>이다. 현재를 읽는 중요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2015년 빚더미가 몰려온다>는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금융 변화의 여파로 한국이 직격탄을 맞을 거라고 한다. 예전에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결국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 고스란히 빚을 떠안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싼 이자로 집사라고 부추기는 정부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렸다…….
그러나 원래 주기로 했던 책이 이게 아니었다. <다윗과 골리앗>과 <생각 버리기 연습2>였다. 그런데 웬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엉뚱한 것을 보냈으니 쫌 거시기하네.
<다윗과 골리앗>은 전부터 사고 싶었던 책이다. 나는 말콤 글래드 웰의 광팬이다. 현재 한국에 번역의 그의 책 중, 세 권이나 가지고 있다. 잔뜩 기대하고 정성을 다해 리뷰를 썼는데도. 웬걸……. 전혀 생각지 못한 책이 오고 말았다. 성경에 보면 야곱이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칠년을 무료로 봉사했지만, 장인은 레아를 먼저 주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엉뚱한 여자였다. 그 때 기분 알겠다. 내 뜻대로 되는 게 있겠는가.
인생이란 다 이런 것 아닐까? 아마도 나에게 더 필요한 책인지도 모르겠다. 내 안으로 들어왔으니 반갑게 맞이해야하지 않을까? 반갑다. 책들아. 많이 사랑해 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