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존슨의 <유대인의 역사>를 읽다.



지금 가장 갖고 싶은 책은 폴 존슨의 <유대인의 역사>다. 이 책은 십년 전, 정확하게 2005년에 살림출판사에서 세 권으로 출판된 책이다. 포이에마에서 받아 며칠전에 다시 출판했다. 번역과 디자인도 완전히 새롭게 했고, 무엇보다 세 권을 단 한 권으로 묶었다. 그것이 득이 될런지 해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책 값은 떨어진 것이 다행이다. 현재 이 책은 35000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알라딘에서 이 책을 특별히 선정하여 5000 포인트를 선물로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기간이 8월 21일까지며, 그것도 전부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만 준다는 점이다. 책값이 45,000원이 결코 작은 액수는 아니다. 페이지도 1064쪽이며 하드커버이다. 이건 책이 아니라 무기다. 아니면 아령쯤은 되지 않을까?  포이에마는 폴 존스의 책을 작년 2013년에도 <기독교의 역사>를 번역 출간했다. 기독교 출판사이다보니 다른 책보다 먼저 유대인과 기독교의 역사를 출간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인 폴존슨은 유대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가진 교수이다. 1928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그는 1차대전과 2차대전으로 온몸으로 살아낸 역사가이다. 예수회 계열학교인 스토니허스트 칼리지와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 대학 맥댈런 칼리지에서 공부 한다. 1950년대 그는 저널리스트로서 명성을 얻으며, <레악리터> 부편집장을 맡는다. 그는 보수적이면서도 예리한 비판력을 구사한다. 그는 유수한 신문들에 정규칼럼과 기사를 썼고, 마거릿 대처의 정치 조언자로 활동하며 연설문을 작성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종교적 보수주의 입장을 가지며 카톨릭를 신봉하는 그는 해방신학과 진보신학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의 저작은 역사와 종교를 아우르는 방대한 저작을 남긴 작가이다. 특히 유대인에 대한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전문가적 소양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그의 책들이 대거 번역되었다. 보수적 관점이 바라본 유대인과 서구, 근대의 역사를 읽고 싶다면 폴존슨의 책을 건너 뛰어서는 안 된다. 


유대인의 역사 외에는 탐낼만한 책이 많다. <근대의 탄생 1.2>와 













2005년 살림에서 출간한 <2천년 동안의 정신 1-3>도 좋다. 제목이 애매한데 원제목은 'A History of Christianity'로 '기독교의 역사'쯤으로 번역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주제는 '정신'이기에 번역을 단순한 역사가 아닌 '정신'을 삽입한 것 같다. 















두 권으로된 <모던 타임스> 역시 근대를 읽은 좋은 책이다. 1920년대부터 1990년까지 70여년의 역사를 훑는다. 두 권다 8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해박한 그의 지식과 재미난 에피스도를 따라 읽다보면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이 책 역시 살림에서 2008년에 번역 출간 되었다. 93년에 <세계현대사>로 번역된 책이다. 




폴 존슨은 지식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그들과의 대화 내용은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지적인 호기심이 왕성하기에 르네상스와 스크라테스까지 책으로 출간했다. 이쯤되면 그의 저작능력은 가히 대단하다는 말로 대신해도 괜찮을 듯 싶다. <지식인의 두 얼굴>에서는 루소, 마르크스, 톨스토이 등 유명한 지식인들이 그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감추어진 위선과 허물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루소는 자기 아이들을 고아원에 버렸고, 마르크스는 가정부를 45년이나 착취했다고 한다. 실존주의 철학자인 샤르트르는 전형적인 남성 우월주의자였다. 글쎄 얼마나 저자의 주장이 신빙성은 있는지 모르겠지만, 천재나 영웅을 신화화하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 보게한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수긍할만하다.

















정치적인 입장에서는 지도한 보수주의자기에 다분히 친유대적이며, 미국의 기독교와 친하다. <윈스턴 처질 뜨거운 승리>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그의 보수적 성향이 그래도 드러난다. 
















포이에마는 폴 존슨의 <유대인의 역사>를 출간하면서 심혈을 기울였다. 세 권 짜리를 한 권으로 묶기 위해 편집에 신경을 써야 했고, 디자인은 이전 책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오게 했다. 번역은 이전 번역자이며, 일부분을 수정하여 편집했다.


사진은 포이에마 페이스북에서 가져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