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  38회 

기적은 춤출 때 일어난다


곁눈질로만 보았던 책이다. 이상도 하지. 마음을 비우고 망각의 시간 속에 흘려 보냈다. 필연은 우연의 결과일까. 도서관에 들러 낯익은 표지라 살짝 펼쳐 보았다. 아하~ 이런 세상이 있다니. 사진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나에게 호기심이 발동되었다. 무슨 책인데 이런 예술적인 사진을 찍는단 말인가.


표지를 펼쳐보니 저자인 조니 매터가 철로 위에 앉아 있다. 특이한 생김새가 뭔가 할 것 같다. 

"야구 선수로 활동하던 시기에 우연히 관람했던 앙이 카르디에브레송 사진전을 계기로 인물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작품은 세계 각국의 텔레비전과 방송과 신문, 잡지 등에서 계속 다루어졌다. 현재는 영감의 원천인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뉴욕의 삶을 즐기고 있으며, 이 책의 프로젝트를 http://www.dancersamongus.com/사이트에서 계속 이어가고 있다."


급 호기심이 발동하여 소개한 사이트로 들어가 보았다. 어떻게 사진을 찍는 지 과정을 동영상으로 올려 놓았다. 재미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도 사는구나. 삶은 댄스 춤이란 사실을 몇 장으로 사진으로 재미나게 일러준 저자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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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rs Among Us goes around the USA in Ninety Seconds from Jordan Matter on Vimeo.






















삶은 권태롭지 않다. 경이롭다. 불시돈 돈시돈, 부처가 보면 부차가 보이고, 돼지가 보면 돼지가 보인다. 삶이 문제가 아니라 보는 사람이 문제인게다. 경이로운 삶을 알게 되었다면 함께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함께 작업할 사람들을 찾았음을 깨달았다. 무용수들은 훌륭한 이야기꾼이다. 그들은 열정을 몸으로 포착할 수 있도록 훈련 받은 사람들이다. 무용수들은 상상의 세계를 창조하기도 하고, 우리로 하여금 익숙한 주위의 환경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기고 한다."


맞다. 열정에 붙들린 사람을 찾아 내야 한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전시회는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브레송의 놀라운 작품들을 보면서 나는 더욱 강한 열정이 불꽃을 일으키는 것을 느꼈다."(14쪽)


그리고 또 하나


"꿈을 꾸기에 늦은 때란 없다."


사진의 역사를 조금 알고 있는 나는 앙리 카르디에 브레송의 이야기를 안다. 그는 삶 속에서 일어난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한다. '결정적 순간'이란 제목의 사진으로 유명하다. 소형 라이카 카메라만을 고집하는 그는 1908년 태어나 2004년에 죽었다. 


사진에 붙여준 제목이 가관이다. 재미와 놀라움이 교차한다. <아담과 이브>란 제목의 사진이다. 여성의 놀라운 점프력, 오른 손에는 남자에게 받았을 꽃다발, 그리고 왼손에는 한쪽 깨물은 사과, 이제 남자에게 주겠지. 안 먹으면, "당신 정말 나를 사랑해?"라고 묻겠지. 그러면 남자는 "그렇지만" 우물쭈물하다가 깨물고 말거야. 큰일 난다니까. 



한 장더! 아래 사진의 제목은 바로 <데이트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어떤가? 




이제야 알았다. 기적은 춤출 때 일어나는 것임을. 오늘부터 발레를 배워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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