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이야기


전에도 이런 적이 있나? 책벌레 이야기를 한 적이? 책을 좋아하면 벌레가 된다. 책벌레! 스티븐 영의 <책벌레 이야기>란 책이 있다. 이 책이야 말로 책벌레 만드는 비법을 전수한 책이다. 근데 왜 벌레라고 할까? 그게 좀 궁금하다. 벌레는 인간 편에서 볼 때 해롭고 더럽고 약간 꺼려지는 존재가 아닌가. 아들은 곤충-벌레 박사가 되겠다고 집을 온통 벌레 천국으로 만들었지만 그것과는 다르지 않는가.

 

생각해 보건데 책벌레란 별명이 붙은 것은 책을 너무 좋아해 벌레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치고 운동 좋아하는 사람 많지 않고, 통이 큰 사람 별로 없고, 돈 많은 사람 별로 없다. 아내의 편에서 볼 땐 그야말로 벌레다. 책만 먹어대는 벌레. 그냥 나의 생각이다. 그런데 알고는 있는가. 책벌레는 영원히 벌레가 아니다. 어느 순간 나비로 탈바꿈한다. 사람들은 그래서 책벌레를 벌레로만 보면 안 된다. 그들은 아직 징그러운 벌레지만 나중엔 화려한 나비가 된다. 알기나 아는지 몰라. 그래서 하는 말인데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은 전적으로 옳은 말이고 아주 좋은 책이다. 제발 읽고 각성하길.















권일한 선생님의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이야기>는 실전 이야기다. 꼭 읽어 보길 바란다. 현재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이야기 했던 책 이야기를 엮었다. <아이 스스로 즐기는 책벌레 만들기>는 앞의 책 <책벌레 이야기>의 초등학생용이라고 보면 된다. <도서관 산책자>는 우리나라의 특이한 도서관을 찾아 나선 여행기다. 필자는 이 책을 읽고 개인 도서관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책 세상을 탐하다>는 책을 통해 변화된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 <책의 우주>는 책 그리고 다른 것들의 진지한 담론이다. 책벌레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 가득한 책이다. 
















가을이 맛이 들었다. 여기 저기 볼 맛이 난다. 이젠 굳이 산꼭대기까지 가지 않아도 거리에서 가을 맛을 즐긴다. 탐스럽게 익은 가을 거리가 마음을 울렁이게 한다. 행복한 가을 저녁. 책이나 읽자! 난 책벌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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