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 박찬호, 첫 번째 메이저리거에서 한 남자로 돌아오기까지
박찬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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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꿈이 있는 자만이 대가를 지불한다.

한 사람이 만들어지기까지 수고는 말로 다 못한다. 생명을 내건 출생으로부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영아 유아 시절을 보낸다. 다컸다 싶은 유년시절 또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게 아이는 어른이 되고 사람이 되어 간다. 성인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이 되기는 이처럼 어렵다. 그럼, 한 명의 위대한 스타를 만들기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박찬호 선수가 우리에게 돌아왔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투수에서 평범한 한국 시민으로 말이다. LA다저스에서 활동할 당시는 나는 눈이 빠져라 박찬호 선수를 응원했다. 메이저리그의 실력을 모르든 나는 박선수의 실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우연히 지인 가운데 전야구선수와 이야기하게 되었다. 박찬호 선수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감히 오를 수 없는 산'이란 표현을 썼다. 일반인은 보기만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야구를 하는 이이기에 미국 메이저리그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박찬호 선수가 어떻게 그 자리에까지 올라가게 되었는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이 내 손에 들어 온 것이다. 궁금했던 차에 책은 딸려 들듯 눈안에 박혀 들어왔다.




이 책은 박찬호 선수의 산과 계곡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어떻게 그 높은 산에 올라가게 되었는지 그려준다. 전에 이치로이 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가 왜 미국에서도 탁월한 선수가 되었는지를 잘 보여준 일기였다. 그는 꿈을 꾸었고, 꿈을 위한 하루하루의 대가를 지불했다. 기적은 축적된 평범의 결과이다. 박찬호 선수 역시 그러한 삶을 살아왔기에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어고, 동양 선수로서는 최고 124승을 기록했다. 정리해 보자.

▶그는 꿈이 있었다.

▶그는 꿈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다.

▶그는 감사하기를 선택했다.

▶그는 야구를 사랑했다.

스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는 꿈을 꾸었고, 꿈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다. 그는 진정 야구를 사랑했다. 그의 고백이다. 현장에서 정신 없이 앞을 향해 달렸다. 그러다 글러브를 놓자 야구를 사랑했음을 알게 되었노라 고백한다. 부재는 존재의 증명이다. 박찬호 선수를 통해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달려가야 할지를 생각했다. 꿈꾸고, 대가를 지불하고, 감사하기를 선택하고, 그리고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꿈을 이루는 방법이다.




울림이 있는 문장

그런데 질책이 들어오면 정작 무엇 때문에 혼이 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두려움에 싸인다. 나는 혼내는 그 사람의 감정과 질책하는 눈빛에만 집중하지 그 '의미'는 생각하기가 어렵다. 두렵기 때문이다.(106)

누구나 항상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성공으로 가는 길에는 항상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 그 실패와 싸우면서 삶의 아픔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181)

콤플렉스를 처절하게 느끼니까 외로웠다. 그래서 노력했다.(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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