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 이현수 장편소설
이현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슬픔을 깊게 우려낸 책이다. 짠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모두가 피해자다. 총을 겨누었던 군인들도, 총에 맞아 죽어간 민간인들도. 한결같이 인간성을 멸절시키는 비열한 행위이고 슬품이다.

글이 숨막힌다. 이렇게 글을 써도 되는거야. 한참을 망설이다 한 숨을 쉬었다. 숨 쉴틈이 없을 정도록

왜 나흘일까?
한참을 읽어 나가면서 나근리 사건이 나흘 동안 일어나 '나흘'이란 제목이 붙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흘의 침묵, 나흘의 고통, 나흘의 애증...


저자 자신의 고향이다. 부끄러움이고, 슬픔이고, 감추고 싶은 이야기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그것을 드러냈다. 순수한 역사적 사실은 아니지만, 그들의 아픔을 왜곡 시키지 않았다. 한결같은 서사적 드라마로 풀어 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