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법을 배운다. 역시 탁월한 분들이다.

이분들 앞에서면 겸허해 진다. 


이외수의 공중 부양을 읽고 있는 중이다. 트위터에서 팔로우 하기 때문에 그가 쓰는 글이 그리 맘에 들지 않는다. 독설과 심한 욕들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의 창의적 문장에는 기가 죽는다. 역시 이외수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 


가을이 당도해 있었다. 은행잎들이 노랗게 문들어 있었다.

아무리 봐도 어색한 문장이 있다. 글 전체가 그 문장을 거부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과감하게 삭제해 버리면 무난하게 해결 된다.
















책은 도끼다. 카파카의 말이다. 지독하게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았던 카프카는 책의 위력을 그렇게 표현했다. 슬프다. 고작 도끼란 말인가? 

도끼는 대체로 물건을 반으로 나누고 자르는 데 사용된다. 나에게는 도끼는 살벌하다. 판문점 도끼사건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나이든 증건가. 그래도 도끼는 맘에 들지 않는다. 번역할 때 잘 좀 했으면 좋겠다. 어쨋든 이 책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정리해야 하는지의 좋은 예를 보여 주었다. 


문장강화, 이 책이 그토록 유명한지는 몰랐다. 책을 펼쳐들고 서문을 읽을 때 알았다. 다시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량을 보았을 때 다시 놀랐다. 문장강화를 위한 가장 잘 팔리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근래에 들어와 여러 책쓰기나 강좌들을 정리한 책들이 보인다. 그러나 이 책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이 책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이자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다. 글쓰기 주제로 보면...


유시민은 나의 정치 성향은 아니다. 그러나 독한 분이다. 그리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분이다. 가끔식 이런 분은 도대체 어떻게 살까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의 대가가 분명하다. 그래서 저만큼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글을 배워가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은 언제나 자기만의 생각과 틀에 갇혀 산다는 것. 그것은 바꾸거나 깨기가 어렵다. 그것을 고집이라 부른다. 누눈가 나의 잘못-나의 습관을 지적하면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명한다. '어쩔 수 없었다'고, 그래서 '어째서'라고 말한다. '당신이 뭔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변하기 싫어하는 인간의 고약함이란. 문장가가 되려면 고집부터 버려라. 이것이 살길이다.


그 유명한 박완서도 한 편의 에세이를 쓰기 위해 며칠을 지샌적도 있다. 그런데 초보자가 그것을 마다해서야. 고치고 또 고치는 것이 대가들의 일상인데 초보들이 그것을 거부해서.. 말도 안 된다. 그러니 이런 책을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쓰자. 방법이 없다. 실력이 없으니 훈련으로 메꾸면 된다. 이것이 나의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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