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1월
구판절판


아내가 말했습니다.
"나는 읽기 싫으니까 제발 사지 말라"고
정말 싫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도저히 읽을 수 없다는 반어법이었습니다.
그래도 샀습니다.

한 장 한 장 펴보았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봉인된 러브레터처럼 그렇게 조심스럽게, 설레는 마음으로...

어머니에 대하 여섯가지 은유...
집에 수천 수만권의 책이 있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한권 책...
그것은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의 손..
타인의 것일까 아니면...
이마에 짚어진 그 손.
어머니의 손은 타인도 아니도 나도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그리운 손이다.
배가 아프면 언제나 부드럽게 배를 문질러 주시던 그손.
말을 듣지 않으면 매섭게 내리치던 무섭던 그 손..
그래.. 그것이 엄마의 손이었다.

어머니도 여자란다.
어머니는 단지 밥하는 식모가 아니란다. 빨래하고 청소만 하는 그냥 엄마만 아니란다.
엄마도 어엿한 여자란다.
그 단순한 진리를 여자이기에 부끄러운 나이가 되어서야 알아 차렸으니.. 이 어찌 불효가 아니던가.

3번째 주제는 나의 문학적 자서전.
어머니는 모든 생각의 원천이다. 아직도.......
어머니는 고향이고, 위로이고, 소망이고, 친구였다. 아직도......

그래요 우리는 단지 피조물일 뿐입니다.
아무리 잘난체 하더라고 그것은 어머니의 태에서 나온 자식일 뿐임을 수많은 사람들이 잊고 살아갑니다.
어머니를 무시하는 인간들을 어찌해야 할지...
그래요 어머니는 우리를 있게하는 장본인들이죠.
오늘 그냥 엄마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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