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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1월
평점 :
1. 적,의를 보이는 것,들
~적인
~의
~하는 것
~들
남발하지 말자. 책 내에서 여러 사례가 나오는데, 한 문단 내에서 몇 번이나 나오니 확실히 꼴보기가 싫었다.
2. '있다'를 빼야할 때
있다도 거슬린다. 있다를 남발하면 구린 문장이 된다.
멸치는 바싹 말라 있는 상태였다
멸치는 바싹 마른 상태였다
눈으로 덮여 있는 마을
눈으로 덮인 마을
도시 끝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기념비
도시 끝에 자리 잡은 거대한 기념비
회원들로부터 정기 모임 날짜를 당기라는 요청이 있었다.
회원들이 정기 모임 날짜를 당기라고 요청했다.
모임의 목적은 회원들이 좀 더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있었다.
모임의 목적은 회원들이 좀 더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된다.>
(~관계에 있다 )
그 여배우는 친밀한 관계에 있는 영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 여배우와 가까운 영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에게 있어)
그에게 있어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
그에게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했다.
나에게 있어 봄은 모란에서 시작되고 끝이 났다.
내게 봄은 모란에서 시작하고 끝났다.
(~하는데 있어)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 비용이다.
그 문제를 다룰 때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 비용이다.
(~함에 있어) / (~있음(함)에 틀림없다)
이것도 자제하자.
3.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에 대한(대해)
~에 대해(대한)를 남발하지 말자.
그 문제에 대해 나도 책임이 있다.
그 문제에 나도 책임이 있다.
당신의 주장에 대해 선뜻 동의할 수 없다.
당신의 주장에 선뜻 동의할 수 없다.
과대망상에 대한 증거를 찾았다.
과대망상을 증명해 줄 증거를 찾았다.
부모에 대한 반항이 점점 심해진다.
부모에게 맞서 반항하는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들 중 한 사람, ~들 중(가운데) 하나, ~들 중 어떤
이것들도 자제하자.
~같은 경우 <- 확실할 때는 ~같았다를 쓰지 말자.
~의 경우에는 <- 남발하지 말자. 되돌아 보니 좀 남발했다.
~에 의한
이건 한자어사용을 자제할 사례이다.
시스템 고장에 의한 동작 오류로 인해 발생한 사고
의하다 -> 따르다
인하다 -> 때문이다 또는 비롯되다 또는 빚어지다
등으로 대체가능
시스템 고장에 따른 오동작 때문에 발생한 사고
4.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에 ~을(를) 가려쓰자>
자식이 명문대를 가는게 꿈인 부모들
자식이 명문대에 가는게 꿈인 부모들
<~로의 ~에게로 조사가 겹친 표현을 쓰지 말자.>
낯선 세계로의 진입이 시작되었다.
낯선 세계로 진입이 시작되었다.
결국 어머니의 품을 떠나 아이는 아버지에게로 갔다.
결국 어머니의 품을 떠나 아이는 아버지에게 갔다.
<~에 ~에게, ~에게서를 구분해서 쓰는 것도 중요>
<'~로부터'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제대로 쓰자>
친구로부터 받은 편지
친구에게 받은 편지
부모로부터의 이별
부모와의 이별
그는 경찰로부터 도주하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는 경찰에게 쫓기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5.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당할 수 없는 동사는 당하는 말을 만들 수 없다.>
휴가가 너무 기다려진다.
휴가를 손꼽아 기다린다.
<두 번 당하는 말을 만들지 말자.>
나뉘어지다 -> 나누어지다
잊혀지다 -> 잊히다
찢겨지다 -> 찢기다
불려지다 -> 불리다
보여지다 -> 보이다
-시키다를 잘못 붙여 쓰지말자.
야기하다/부각하다/세뇌하다/소개하다/관철하다/주입하다/석방하다/연결하다/지연하다/결부하다/격리하다/은닉하다/입증하다/설득하다/고정하다/해방하다/가중하다/증폭하다/증식하다/소진하다/격퇴하다/연장하다/함락하다/압축하다/조련하다/매장하다/제거하다
시키다 쓰면 안된다.
<될 수 있는지 없는지>
될 수 있는, 할 수 있는 남발하지 말자.
1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거야?
1등이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거야?
우리의 목적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자 한다.
우리의 목적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될 능력을 갖추고자 한다.
6.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그, 이, 저, 그렇게, 이렇게 / 남발하지말자
여기, 저기, 거기 / 장소면 이곳 저곳 그곳을 사용하자.
그 어느, 그 어떤, 그 누구, 그 무엇 / 그를 빼거나, 아예 빼버려도 그만.
7. 과거형을 써야 하는지 안 써도 되는지
-었던
과거형보다 현재형이 자연스러운 예문이 있다.
배웠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복습이다.
배운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복습이다.
-는가
"현재 사실에 대한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는지가 옳은 표현
자신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가를 눈여겨보았다.
자신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눈여겨보았다.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가를 오랫동안 생각했다.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를 오랫동안 생각했다.
8. 시작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놀람, 슬픔, 어색함, 민망함 등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은 시작과 끝을 명시하기 어렵다. '시작하다'를 붙이면 어색함.
책에서 문장을 교정받는 사람과 메일을 주고 받는 썰을 거르면 내용이 얼마 안된다. 문장다듬기란 어렵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자주 저지른 실수들이 많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