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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대본집 2 - 문유석 오리지널 대본집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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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설보다 대본집을 더 재밌게 읽었다. 

소설에 비해 캐릭터도 좀 더 뚜렷하게 살아나고 상황이 더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 

둘 중 어느 하나를 골라서 읽는다면 대본집에 한 표~!! 


밑줄긋기 p.213 ➜  현실에서의 우리 사회에도 이런 여유가 있었으면... 


p.213
- 난 말이죠, ...박 판사가 실수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 네?
- 나는 이미 있는 정답만 잘 찾는 사람이지만, 박 판사는 새로운 답을 찾다가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그게 꼭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p.223
- 제일 추한 거, 제일 이쁜 거, 제일 악한 거, 제일 선한 거, 제일 잔인한 거, 제일 동정심 많은 거, ... 그게 모두 사람이더라.
- ...할머니.
-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건, 그저 이내 하나 배우러 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쉽게 포기하지 말거라.

p.252 사람들은 크고 거창한 일들만 관심 갖지만, 어느 곳이든, 많은 이들이 화려하지도 튀지도 않는 일들을 묵묵히 하고 있다. ...그러기에 세상은, 호들갑스러운 탄식과 성급한 절망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묵묵히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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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대본집 1 - 문유석 오리지널 대본집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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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7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말하자면 그 사람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 다니는 거지.

p.135 실수는 고치면 되지만, 아무 마음도 없이 일하는 거, 그게 더 무서운 게야. 마음이 앞서는 거야 배워서 얼른 따라가면 되지.

p.164 (한세상의 회상. 초임 판사 시절, 첫 재판날)
- 한 판사, 판사가 하는 일이 뭐라고 생각하시오?
- 판단하는 일입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 (미소) 그래요. 그렇지. 그런데, 난 한 30년 가까이 했는데도 아직 잘 모르겠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
- 한 판사, 잘 듣는 판사가 되시오. 판단하기 전에, 먼저 조용히, 끝까지, 잘 듣는. (한세상 어깨를 찬찬히 두드려준다.)

p.434 ...인간의 기억이란 참 묘해서 완결된 것은 망각하고, 미완의 것은 오래오래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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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뭐였을까?

나 혹은 우리는, 매우 단순하고 간결한 문체로, 덤덤하고 순진하게(?) 이야기한다. 주변상황과 분리된 듯 전개되는 감정 위에 쉽게 넘길 수 없는 이야기들이 얹혀져 흘러 간다. 총 3부가 하나인 듯 하면서도 단절된 선이 보인다. 읽어나가기 어렵지는 않으면서도 확실히 이거다! 하고 이해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혹은 상상이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한 인생에서 나의 국가를 주도하는 세력과 사상이 여러 번의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인생들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유럽의 20세기가 이러했구나... 격동의 세월이 한국에만 적용되는 게 아님을 진득하게 느끼게 해준 소설!

#빠져드는줄모르고빠져든다
#이책참묘하다😶
#전쟁을겪는것은상상하기도싫다🤟
#함께읽기 #문맹 #아고타크리스토프 #그의자전적이야기

p.291
‘당신 남편은 무죄입니다. 우리는 그를 실수로 죽였습니다. 우리는 실수로 몇몇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지만, 이제 질서가 회복되었고, 우리는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더 이상 그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들은 살인을 하고, 복권을 시키고, 사과를 하고 있어. 토마스는 이미 죽었는데! 그들이 백발이 된 내 머리를 다시 까맣게 만들 수 있을까? 미쳐버릴 것 같은 불면의 밤들을 지워버릴 수 있을까?

p.316
˝저는 물론 아이였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잊어버리게. 인생은 그런 거야. 모든 게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게 마련이지. 기억은 희미해지고, 고통은 줄어들고.(중략)˝
˝희미해지고, 줄어들고, 그래, 내가 그렇게 말했지.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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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 - 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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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읽기 전...

p.89-90
공장에서는 모두들 우리를 친절히 대한다. 사람들은 우리를 보면 웃고 우리에게 말을 건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사막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사회적 사막, 문화적 사막. 혁명과 탈주의 날들 속에서 느꼈던 열광이 사라지고 침묵과 공백, 우리가 중요한, 어쩌면 역사적인 무언가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했던 나날들에 대한 노스탤지어,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뒤따른다.
우리는 이곳에 오면서 무엇인가를 기대했다.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몰랐지만 틀림없이 이런 것, 활기 없는 작업의 나날들, 조용한 저녁들, 변화도 없고 놀랄 일도 없고 희망도 없는 부동의 삶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물질적으로 보면 우리는 예전보다 조금 더 잘 살고 있다. 우리는 방 하나 대신 두 개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석탄이 충분하고 음식도 넉넉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비하면 너무 비싼 값을 지불한 셈이다.

p.97
-- 우리는 어떻게 작가가 되는가?
무엇보다,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쓰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쓰는 것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누구의 흥미를 끌지 못할 때조차. 그것이 영원토록 그 누구의 흥미도 끌지 못할 것이라는 기분이 들 때조차. 원고가 서랍 안에 쌓이고, 우리가 다른 것들을 쓰다 그 쌓인 원고들을 잊어버리게 될 때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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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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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5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은 언론에 나오는 거창한 사건들, 튀는 일들뿐이다. 하지만 어느 분야든 대다수의 일하는 이들은 화려하지 않고 튀지도 않는 일들을 묵묵히 반복하고 있다. 그러기에 세상은 호들갑스러운 탄식과 성급한 절망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묵묵히 굴러간다.

p.387
이 <미스 함무라비>에서도 재판부가 화끈하게 결론을 내린 것은 하나도 없다. 판사는 늘 벽에 부딪힌다. 햄릿처럼 갈등하고 고민한다. 정작 해결의 실마리를 쥐는 것은 시민들이다. (중략) 법정 저 높은 곳에서 심판의 잣대를 들이대는 판사들이 실제로는 무력감을 느끼며 정답이 없는 안개 속을 헤쳐나간다. 판사는 도로, 항만 같은 사회간접자본일 뿐이다. 주어진 법의 테두리 내에서만 기능 한다. 그 법을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주권자인 국민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결국 시민들이 쥐고 있다. 권리 위에 잠자지 말자, 주체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지키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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