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카파, 사진가
플로랑 실로레 지음, 임희근 옮김 / 포토넷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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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는 읽었지만 당췌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던 다윈 삼부작을 알라딘 합정점에 팔아버리고 "로버트 카파, 사진가"를 샀다.

- 다윈 삼부작 세 권 판 금액이랑 로버트 카파, 사진가 한 권 산 금액이 비슷하다.

- 다윈 삼부작이 내 돈 주고 산 책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주문 이틀만에 집에 도착한 책은 퇴근 하자마자 읽기(보기) 시작했다.


헝가리 출신이던 엔드레 프리드만과 게르타 포호릴레가 각각 로버트 카파와 게르다 타로가 되던 프랑스 시절에 책이 시작되어 스페인 내전으로 넘어간 내용은 게르타의 죽음 이후, 카파의 일기만 남게 되었다.


하루하루 살아내기 고역인 일상부터 취재를 하다가 포커로 돈을 잃거나 전쟁 중인 이야기. 모두 로버트 카파의 일기에서 시작된 그림이었다.


로버트 카파가 찍었던 사진은 추측할 수밖에 없었지만, 워나 많이 봤던 사진이라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알 수 있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로버트가 사진을 찍으면서 방금 전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병사의 시체를 보고도 "이건 그 사람이 아니다."며 계속 사진을 찍던 짧은 흑백과 책의 거의 말미에 "아침마다 카파라는 가면을 뒤집어쓰기엔 가면이 점점 더 무거워진다. 이제 비우는 술잔마다 게르다의 부드러운 얼굴이 아른댄다."는 독백이었다.


많은 사람의 죽음을 보았고 동료를 잃었던 로버트 카파는 매그넘의 수장이 되서도 죽음의 무게를 쉽게 말 할 수 없었을까.?


아니면 친했던 브레송 같은 동료와 헤밍웨이 같은 술친구에게는 말 할 수 있었을까?


사진과 죽음으로 명예를 얻었지만, 로버트 카파에게 남은 것은 본명이 아닌 이름과 사람이 죽은 참혹한 전쟁사진. 그리고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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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8-24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파와 헤밍웨이가 친구였나요? 지금 헤밍웨이 인터뷰집 읽고있는데~

sijifs 2018-08-25 09:54   좋아요 1 | URL
둘이 친했다고 하더라구요. 카파와 헤밍웨이 모두 스페인 내전에 참여도 했었구요.

카알벨루치 2018-08-25 10:02   좋아요 1 | URL
군대 동료네요~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