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유승택 감독, 서기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중국판 러브액츄얼리라고는 하지만 사실 러브액츄얼리를 안 봐서 이 영화와 러브액츄얼리를 비교할 수가 없었다.


한국개봉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몇 년 뒤에 DVD를 샀다가 이제서야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 기억이 희미해도 봤던 영화를 두 번 볼 때는 늘 처음에는 보지 못 했던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네이버 영화 전문가 평점에 "코드 하나로 두 시간동안 연주하는 음악같다."라는 평이 적혀있었다. 부정은 못 하겠다. 심지어 그 코드가 어느 음악에서 들었던 것 같아 표절이 아닌 것 맞는데 뭔가 익숙한 음악같다고 표현해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이 영화가 따뜻하다고 느꼈던 것은 리이지아의 오빠이자 조이팡과 사랑에 빠지는 콴때문이었다.


말을 더듬는 콴이 동생이 낙태를 하러 병원에 가자 병원 앞마당에서 동생을 부르며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하는 장면이라던가 조이팡에게 서툴지만 진심으로 다가가고 자신의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도 기꺼이 보여주었다.


콴의 어리숙하지만 책임을 지려는 캐릭터가 꽤 좋아보였다.


"책임은 안 받아요. 사랑만 받아요."는 영화 중간에는 콴이 조이팡에게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조이팡이 콴에게 하는 말이다.


책임은 무겁다. 사랑만으로는 살기 힘들수도 있다. 그래도 책임보다는 사랑만 받겠다는 콴과 조이팡. 아마 영화라서 그랬던 것이겠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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