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이란 걸어본다 13
정영효 지음 / 난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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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 13.

14였던 그리스는 달랐다를 읽고 13인 때가 되면 이란을 읽는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것 그 다음에는 12인 오직 땅고만을 추었다와 11인 엄마의 골목을 읽어야겠다.

장편같은 단편집이었던 그리스를 읽고 난 뒤 읽게 된 '때가 되면 이란'은 여행 에세이집에 보다 충실한 책이었다.

글을 읽다가 붉은 석류주스를 마시면서 무채색의 도시 테헤란을 걸어보고 싶어졌다.

한국과 이란을 비교하며 나왔던 자조섞인 문장이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질문과 대답이 다양할수록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석이 풍부해지겠지만, 이란의 지배층과 정치권은 그들만의 시각으로 국민을 단합시키려한다. 국정 교과서를 만들려는 나라에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요즘은 이런 게 눈에 아주 잘 들어온다.' - p43

'물은 사람을 돕기 위해 악기처럼 쓰는 것이지 사람을 쏘기 위해 무기처럼 쓰는 것이 아니다. 물은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온기로 안는 것이지 사람만 내세우기 위해 광기로 파헤치는 것이 아니다.' - p55

'안전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계속 버스의 구조만 따지면서 책임을 미루면 장애인은 기본적인 권리마저 포기해야한다.' - p180

이란과 테헤란은 한국 사람에게 낯설다. 그리고 날이 서있다.

유럽보다 가깝지만 더 가기 어렵고 힘들어하는 나라에서의 3개월을 걸어다니는 건 상상과 다를 것이다.

이란의 거리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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