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달랐다 - 아테네 걸어본다 14
백가흠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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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어느 날, 매우 추웠던 날에 들어갔던 어떤 카페에서 T가 추천해주었던 걸어본다 시리즈의 한 권이다.

희안하게도 걸어본다 시리즈는 거의 에세이였는데 그리스편인 그리스는 달랐다는 소설이었다.

단편소설을 엮은 책이었지만, 장편소설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는데 책을 모두 읽고 난 뒤, 2017년에 보았던 '나의 사랑, 그리스'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아마 그리스 경제위기 속에서의 모습이 나의 사랑, 그리스에 나왔던 누군가의 단면과 살짝은 겹쳐보여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단편 소설에 나왔던 21명의 주인공은 모두 외로워보였다. 혼자 여행을 했기 때문인지, 홀로 남겨졌기 때문인지는 중요하지 않아보였다. 어떤 사람의 자의로 떨어져 나왔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 그 사람에게서 사람을 떼어버렸다. 가족과 함께 살거나 타인과 대화를 많이 한 캐릭터도 있었지만, 우수에 젖은 느낌이었다.

그리스는 달랐다. 나에게 스페인이 달랐던 나라였던 것처럼, 이 글을 쓴 작가에게도 그리스는 달랐던 나라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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