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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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하지 않았다. 내 눈길을 찾아 올라오는 그의 눈빛에 무겁기 짝이 없는 슬픔의 추가 매달려 있었다.

"뭐라고요?"
"안 돼요, 클라크."
"안 된다고요?"
"미안해요. 내겐 충분하지 않아."
나는 그의 손을 내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는 말하기 전에 잠시 기다렸다.
이번에는 꼭, 정확한 단어들을 골라야만 하겠다는 듯이.
"난 그걸로 안 돼요. 이, 내 세상은, 아무리 당신이 있더라도 모자라. 진심으로 말하지만, 클라크, 당신이 오고 나서 내 삶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달라졌어요. 그렇지만 그건 충분하지 않아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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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파란 하늘 : 바닷마을 다이어리 7 바닷마을 다이어리 7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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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분은 걷고 싶었던 거야. 걸어서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거라고.
내과에서도 환자 케어 병동에서도 마찬가지야.
사람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 발로 걷고 싶고, 걸어서 화장실 가고 입으로 뭘 먹고 싶은 법이야. p. 121

우리 언니가 이런 말을 했어요.
환자들의 얘기를 듣고서 알게 된 게 있다고요.
삶의 끝에 죽음이 있는게 아니라 죽음은 늘 그림자처럼 곁애 있는거라고요.
물론 그걸 늘 의식하고 살아서는 안돼요.
병에 걸리거나 마음이 약해졌을 때 죽음이 갑자기 얼굴을 내미니까요. p.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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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밤이면 삐노가 그립다 - 세계사 시인선 33 세계사시인선 33
이승훈 지음 / 세계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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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도 없이
날개가 부러지는
이 난폭한 그리움
머언 곳에 있는 S
너는 알리라
그가 쓰는 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삶!

- 이 난폭한 그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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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보건교사 안은영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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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비를 흉내 낸 모양에 고전적인 서체로 `성실, 겸손, 인내 `라고 쓰여 있었다. 셋을 합하면 결국 `복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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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채식주의자 : 한강 연작소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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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해칠 수 있는 건 네 몸이지. 네 뜻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게 그거지. 그런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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