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코즈카 카야 / 리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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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로 BL계에 입문 했다가 나이가 들면서 한국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접한 이후로는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 일본 BL 작품은 자주 보지 않습니다. 제가 봤던 소설들이 대부분 수에게 여성스러움을 강조해서 처음에는 여성인줄 알고 본게 최초였거든요. 성별만 남성으로 표시할 뿐 억압된 상황에서의 순종적이고 여성적인 수의 모습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일본BL작품은 자주 보지 않는데 [매스커레이드 나이트]는 표지 일러 때문에 보게 됐습니다. 표지 일러가 너무 취향저격이라서 소개글 보자마자 홀린듯이 주문해 버렸어요. 가면무도회에 어울리는 표지와 소개글 때문에 기대만땅으로 보게 됐는데 사실 제가 생각했던 위험하고 유혹적인 분위기는 아니어서 실망도 했습니다. 초반부터 강조되는 순진하고 착하고 여성스러운 수의 모습은 다소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주 배경으로 나오는 클럽의 분위기와 짝사랑하는 공을 유혹하기 위해 다가가면서도 순진한 성격으로 인한 반응과 그에 대한 공의 다정한 모습은 두근거려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더욱이 순진한 주인수의 모습에 도와주는 조연 캐릭터들도 개성있게 살아 있는 듯해서 좋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인수와 주인공의 변화되는 감정선에 집중된 내용이라 좋았습니다. 비록 격정적인 사건이나 스토리는 없었지만 감정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몰입도도 강했고 주인수의 순진하고 귀여운 반응과 괴롭혀주고 싶으면서도 다정하고 싶은 공의 심정이 이해가 가서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격하게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지는 않지만 달달한 로맨스로 공과 수의 케미가 잘 녹아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한 줄 모르고 보게 됐습니다. 완결부분에서는 너무 순식간에 끝나버려서 오히려 후일담이나 외전형식으로 좀더 보고 싶은 정도입니다. 연작으로 조연들의 이야기도 보고 싶네요. 일본BL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저도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라 일본BL 작품에 대한 입문자용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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