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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함민복 지음, 한성옥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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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림책이라는 말이 우선적으로 생소하게 다가왔던 책이었다.


'시가 만난 그림책

그림책에 들어온 시'


그 경계가 무엇인지 알고싶어졌고

어느부분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느낌과 감성이 달라지는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굳건하게 서 있는 나무조차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아니 흔들려 덜 흔들리려한다는 말을 통해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우리 인생에서


흔들리는 순간에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었나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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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특별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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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소설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단순히 호랑이와 표류하게 된

인도 아이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그 묘사가

정말 사실적으로 이루어져셔


잘 만든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결말이 주는 마지막 메세지에

소름이 끼치듯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누가생각해도 터무니없는

호랑이와 단둘이 태평양 바다에

227일간 표류한 이야기


하지만 사람은 믿고 싶은대로만

믿고 싶은 경향이 있어

이야기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그 등장인물이 누구인가에 따라


그 이야기의 진위여부 혹은

믿고싶은 이야기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설입니다.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추가된

이번 특별판은

혼자서 생각해 낸 상상의 이미지와

비교해보면서 그 리얼리티를

한층 더 심화시켰다는 측면에서

결말이 주는 메세지가


개인적으로 더 무섭게 다가욌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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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 - 박상 본격 뮤직 에쎄-이 슬로북 Slow Book 2
박상 지음 / 작가정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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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작가 박상의 음악선곡 이야기가 돋보인 책


『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


시도때도 없이 개그와 유머를 시도하는 작가의 성격 덕분에

책을 읽고 나면 마치 나만 보려고 써놨던 작가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친숙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와줬고

각각의 에피소드들마다 노래들이 하나씩 소개되면서

이유있는 선곡표를 독자들에게 대신 짜주었다.


때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망라하는 다국적 배경의 글을 이어가다

레퍼토리가 뚝 떨어지자 방구석 꾸민 얘기와

재미없는(작가 본인의 생각) 일상적 감상을 떠들기도 하고


마치 음악칼럼인듯, 여행 칼럼인 듯, 국제 시사 칼럼인 듯

헷갈리면서도 질 좋은 읽을거리를 독자들에게 선사하겠다는

일념을 어느정도 잘 보여주고 있는

좋은 소재의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책이었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기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작가가 대신 짜준 선곡표를 들으면서

책을 읽어가 보는게 어떨까?




'원래 당나귀가 좀 불쌍하게 생겼지만 무거운 짐이나

관광객을 싣고 가파른 길을 오르는 모습이 몹시 힘겨워 보엿다.

그걸 보며 꼭 착하게 살아야지 다짐했다.

다음 생이 있어서 그리스의 당나귀로 태어나면 곤란할 테니까'


<현실을 이겨내는 댄스 댄스> 中에서 [ ♬아바 - Dancing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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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시민들 슬로북 Slow Book 1
백민석 글.사진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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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속도로 읽는 책, 슬로북(SLOW BOOK). 책을 읽는 나의 리듬, 운율, 속도는 어떤지 알아볼 수 있었던 책입니다. 아바나라는 도시의 지명이 주는 낯설음으로 시작했던 이 책은 '당신'이라는 표현을 쓰며 마치 작가가 여행을 다녀온것이 아닌 독자들이 직접 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을 주면서 책을 능동적으로 읽을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덕분에 그 리듬에 맞춰 슬로북이지만 빠르고 쉽게 읽히는 문체에 매료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라는 지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도시로 인식되지만 체게바라, 헤밍웨이 그리고 모히또라는 술과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배경인 카리브해까지 생각보다 친숙한 곳이었습니다. 작가 백민석님은 쿠바를 여행하게 된 계기가 쉽게 가기힘든 곳일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이번 작품이 여행에세이로는 첫 작품이라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수수하고 순수함으로 가득한 글이 왠지 여행지인 아바나의 시민들의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거리가 많지 않아 자신들이 직접 볼거리를 만드는 아바나 시민들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너무 많은 볼거리를 누리고 사는 우리 생활이 과연 좋기만한 생활일까라는 의구심을 품어보면서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잊혀졌던 지난 추억에 대한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고마운 작품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마음의 속도가 많이 빨라졌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그 마음의 속도를 늦춰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음의 속도를 느껴보는 순간 더 깊이 작품에 빠져들 수 있었던 책 『아바나의 시민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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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델라이언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신유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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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델라이언'이란 독특한 제목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습니다.

예쁜 표지 디자인도 제 눈길을 끄는데 한 몫 했는데

'사자의 송곳니'라는 뜻을 가진 민들레의 영어표현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왜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의구심이 더 증폭되었습니다.


특히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라는 꽃말을 가진

민들레를 소재로 미스테리한 살인사건을 다룬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는 겉표지에 붉게 쓰여진

'단델라이언'이란 글씨가 왠지모르게 더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히노하라 촌 폐목장의 탑형 사일로 안에서 발견된

공중을 나는 듯한 모습의 시체

시신의 신원은 16년 전에 실종된

열아홉 살의 여대생 히나타 에미.


그리고 2014년 4월 11일.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다'라는 가설이 성립되지 않는 한

설명이 불가능한

호텔 옥상에서 불타고 있던 시신


두 사건을 수사하던 중 '민들레 모임'이라는

대학 환경 동아리가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자연을 보호하자는 순수한 동기에서 결성되었지만

그 이면엔 정치적 계략과 음모가 뒤얽힌 모임의 실체가 존재했고

그 실체가 드러날수록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데...




번역가이신 신유희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단델라이언』은 16년 전 하나의 사건에 휘말린

여러 인물들의 사연이 소용돌이치며 펼쳐지는 추리소설입니다.


주제 의식을 민들레라는 소재에 정말 잘 담아내었는데요

흩뿌려진 미스터리 살인사건의 퍼즐조각이

모두 맞춰졌을때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소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절묘한 복선들과 긴박한 전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현실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가설까지 전제하면서

작품 속 형사들과 함께 추리를 나누다보면


마치 다음화가 궁금해서 드라마 한시즌을

밤새워 보게되는것처럼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지닌 추리소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의 내면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면서

아주 현실적이게 묘사한 형사들의 모습을 통해

마지막으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이 사회에서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의 답을

알게되었을 때는

뒷통수를 세게 얻어 맞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추리소설을 정말 좋아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가와이 간지의 장편소설 『단델라이언』

가와이 간지와의 첫만남이 너무도 강렬해서

그 이전 작품들을 모두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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