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불확실한 시대에 여전히 예전에 성과를 내던 업무 방식을 ‘최선의 업무 방식‘으로 믿고 고수하려는 사고는 매우 위험하다. - P6

오늘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스스로 판단해 실천할 수 있는 리더십을 지닌 인물이다. - P7

감각을 갈고닦는 일이야말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참다운 묘미다. - P17

야마구치 선생님은 오랫동안 ‘기초교양liberal arts‘의 중요성을 강조해오셨습니다. 기초교양이란 자신의 가치 기준을 자기 자신의 언어로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자신이 스스로 형성한 가치 기준이 있다는 것, ‘자각적인 것‘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교양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교양 형성의 본질에는 예술과 감각이 있습니다. - P52

야마구치 가치 기준을 자신 외부의 과학에서 추구하면 여러 상황에 대응하기 쉽고 분쟁도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나만의 가치 기준을 세우기보다는 법칙에 기대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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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의 특성이나 서로의 관계 때문에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 P11

오히려 매킨타이어가 보기에 애국심은 주요한 덕목이다. 나는 조국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빚진 것이나 다른 사람들이 내게 빚진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 P14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사랑하는 것, 그것은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다. 다른 모든 일은 사랑을 하기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 P17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한, 그 사랑은 합리적일 수 있다. - P23

1960년대 미국의 알앤비 가수 클라렌스 헨리의 히트송 제목은 <왜 당신을 사랑하는지는 몰라, 하지만 당신을 사랑해I Don‘t Know Why I Love You But I Do>였다. 실제로 모두의 사랑은 이럴 것이다. 아마 그래서 다행일 것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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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업무 감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정면에서 논하려 들지 않는다. ‘감각이 있네, 감각이 없네‘라고 말하는 순간 더 이상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허무하게 결말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렇기에 일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드물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 P15

다시 강조하지만 일하는 감각을 직접적으로 키우는 교본은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감각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재능이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감각은, 키울 수는 없지만 ‘자라난다‘. 감각은 타동사가 아니라 자동사이며, 누가 단련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단련되는 것이다. - P16

야마구치 슈 선생은 논리와 과학적 규칙을 앞세워 일하는 사람보다 감각을 토대로 예술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더 큰 성과를 낸다는 것을 오랫동안 주장해온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다. - P16

나는 지금도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100퍼센트 확실한 답변을 제시할 수 없다. 하지만 각자 자신이 일하는 감각을 돌이켜보고 시간을 들여 감각이 자라나고 단련되도록 한다면, 예술의 경지를 구사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에 더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P17

구스노키 기술적으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열쇠는 옳은 방법의 선택과 노력, 그리고 지속적인 시간 투자입니다. 이런 요건들만 잘 지키면 틀림없이 예전보다 ‘잘할‘ 수 있게 되죠.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토익 점수가 올라갑니다. 성과가 눈에 보이면 더욱더 동기 부여가 되어 의욕을 자극합니다. 반면에 감각은 습득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노력과 성과의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는 점이 기술과 다르죠.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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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일을 잘하지 못하던 사람이 온라인으로 옮겨가자 갑자기 일을 잘하게 될 리는 없다. 반대로 오프라인에서 유능한 사람이 온라인으로 환경이 바뀌는 순간 무능해지는 일 또한 없다. - P10

우선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일‘은 취미가 아니다. 취미는 자신을 상대로 자신을 위해 하는 행위다. 자신이 즐거우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에 반해 일이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행위다.

낚시를 예로 들어보자. 같은 시간 동안 같은 고기를 잡는다 해도어부가 하면 일이지만 낚시꾼이 하면 취미다. 어부는 내다팔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기를 잡지만, 낚시꾼은 오직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고기를 낚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어야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고객은 반드시 조직 외부의 사람들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조직 내에도 그 사람의 업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상사나 부하 또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 모두가 고객이며, 그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아야 비로소 그것을 ‘일‘
이라고 할 수 있다. - P13

구스노키 (•••)
앞서 소개했던 슈퍼커브를 만든 혼다 소이치로와 그의 오른팔이었던 후지사와 다케오는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방치하면서 일하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혼다가 대기업으로 성장하고부터는 두 사람은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해요. 회사를 창업할 당시에 이미 평생 나눌 대화를 다 나눴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감각이 전혀 달라서 서로 맞지 않았던 것이죠. 그럼에도 이들은 최강의 콤비였습니다.

야마구치 오히려 그래서 파트너로서 훌륭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구스노키 맞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 퇴임한 후에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요. 일에서 물러난 혼다 회장은 원래의 성향대로 각계 사람들과 교류했고 그의 집은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지사와는 혼다 회장이 개최하는 사교모임에는 절대로 가지 않았다고 해요. 이를 의아하게 여긴 사람이 "후지사와 씨, 두 사람이 무척 오랜 세월을 함께해왔는데, 왜 혼다 씨가 개최하는 모임에 가지 않는 거죠?"라고 묻자 후지사와 씨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제 취향이 아니에요."
저는 이 이야기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평생 비즈니스의 동반자로 살아왔지만 ‘취향이 아니다‘라는 한마디 말로 이들 관계에서 충분히 엿보이는 존중과 배려 말이죠. 감각을 존중했을 때에는 이처럼 평화로워집니다. 전쟁은 대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람‘이 시작하거든요.

야마구치 매사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려는 사람은 배타적이고 독점적이면서 양립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스노키 좋은 것부터 나쁜 것까지 전부 하나의 차원에서 늘어놓으며 우열을 가리면 경쟁적이 되고 타인에게 배타적이 되고 맙니다. - P56

첫째, 성공한 외교관은 피부색이 다르거나 문화나 종교가 다른 사람이라 해도 상대가 지금 무얼 걱정하고 있는지, 왜 화가 난 건지 등 감정을 감지하는 대인 감수성이 매우 뛰어난 유형입니다.
둘째, 매우 수평적이고 건설적인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사고 유형입니다. 그들은 ‘저 녀석은 어차피 바보니까‘라든가 ‘이상한 종교를 믿고 있는 열등한 인종이니까‘와 같은 생각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충돌이나 대립 상황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신뢰관계를 맺을 수 있죠. 근원적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셋째, 정치적인 역학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을 지닌 유형입니다.
기업이든 행정 조직이든 마찬가지인데, 조직 내 상부에 있는 사람이 반드시 실제의 권력자거나 의사결정의 핵심 인물인 것은 아닙니다.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죠. 안건마다 중심인물이 항상 있게 마련인데 성공한 외교관에게는 그런 구도를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음을 맥클리랜드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 P66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게임이나 운동 경기에서 팀을 나눌 때 ‘이 친구가 우리 팀이니 걱정 없어‘라든지 ‘저 아이와 같은 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일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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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학 공부도 농장 일을 도울 때처럼 즐거움도 괴로움도 없이 철저하게, 양심적으로 했다. - P16

토양화학 강의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그의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 많이 다뤄본 갈색 흙덩어리에 외양 이상의 뭔가가 숨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흙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 나중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필수과목인 영문학 개론은 그에게 생전 처음 느끼는 고민과 고뇌를 안겨주었다. - P17

양분이 되었던 것과 함께 소진되어
반드시 목숨을 다해야 할 죽음의 침상처럼
젊음이 타고 남은 재 위에 놓인 불꽃
그대 이것을 알아차리면 그대의 사랑이 더욱 강해져
머지않아 떠나야 하는 것을 잘 사랑하리. - P21

그해 2학기에 윌리엄 스토너는 기초교양 강의들을 빼버리고, 농과대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았다. 대신 철학과 고대역사의 기초강의 한 개씩과 영문학 강의 두 개를 들었다. 여름에 그는 다시 부모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했지만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 P24

그에게는 장래 계획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자신의 불안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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