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안녕하세요. 둘리입니다. 오늘부터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추석 연휴가 시작이 되었네요. 모두들 추석 연휴는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신지 궁금하네요. 저는 쫓기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5일간, '여유'라는 놈과 조우해 그간 밀린 책들 좀 읽으며 탱자탱자 해 볼까 합니다.


오늘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 '줄리언 반스'가 쓴 '연애의 기억'을 들고 간단 리뷰 해보려고 합니다.


'연애의 기억'
제목만 놓고 보자면 뭔가 아련하고, 애틋하고, 감동적인 내용의 작품이 아닐까나.. 하고 살짜쿵 예상이 되긴 합니다만..
(예상은 예상으로만. 쿨럭;;)


이 책은 독자들에게 세가지의 파격을 선사하는 데요.
첫번째, 19세의 청년과 48세의 여성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 (저희 와이프는 이러한 내용이다 라고 말 해주니까 깜놀 하시더라는.)
두번째, 도피한 두 연인의 결코 낙관적이지 않은 삶. (그렇게 떠났으면 보란 듯이 잘 살아야 하는데. 그넘의 술이 왠수.)
세번째, 여타의 연애소설과는 다른 사랑의 결말. (해피엔딩은 보기에는 어려운 얘기죠.) 


간략한 줄거리 소개는 따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전과 폴에게 충분한 이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나간 나의 그 시간들 때문이겠지요.
사랑으로 인해 가슴 설레며, 핑크빛으로 물들어 가던 하루하루.
원치않는 상황들로 인해 깊어지는 골들. 그 속에서 어긋나버린 그 사람.  
(물론 첫사랑과 결혼해서, 혹은 첫사랑과 알콩달콩한 연애를 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선뜻 이해하지 못 할 감정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한 두번쯤 마음 속에 잊지 못할, 꺼집어 내지 않고 그대로 묻어 두고픈 그런 사랑 이야기들 있으시겠지요.  


'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 하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덜 하고 덜 괴로워 하겠는가.'


'연애의 기억' 이 책은 '아픈 사랑에 관한 고찰' 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가벼운 로맨스 소설로 생각하고 접한 저에게는 쉽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사랑. 간단한 두글자의 단어이지만 그 단어를 설명하기에는 그리 간단치가 않죠.

궁금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책을 덮으며 드는 저릿한 여운은 나의 지난 추억을 더듬어가게 하네요.

그때의 선택이 옳고 그름을 떠나..
지금 저는 이대로 행복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