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칭찬의 말 - 아이의 자신감과 재능을 키우는 
에토 마키 지음, 박순규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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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에 서투른 어머니에게 그리고 자녀와 대화가 없어 고민인 아버지에게 칭찬의 말이 육아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표지에 있는 한줄이 내용을 모두 담고 있다. 저자 에토 마키는 동경출신으로 (재)생애학습개발재단 인정강사이다. 결혼 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두 딸을 출산한다. 남편의 전근으로 7년 동안 미국에서 체류한다. 두 딸을 키우면서 자신이 썼던 칭찬비법을 이 책을 통해서 전달하려고 한다. 첫째 딸은 동경대학 의학부, 둘째 딸은 동경대학 문학부에 합격했다. 아이의 재능을 무한대로 키워 주는 방법 '페어렌테이션'이론을 확립하고 엄마를 위한 학습의 장 '마더 컬리지'를 출범했다. 전국에서 '가정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나에게 롤모델이 필요했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느낌이 왔다. 평범한 주부에서, 작가, 그리고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의 아이들이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소통할 줄 안다는 것이다.

내가 꿈꾸는 가정이다. 부모와 소통할 줄 아는 아이는 다른 사람과 소통에도 능하다.

책전체에는 글이 많지 않다. 이 책의 독자층은 주로 엄마, 아빠이다. 엄마들은 책 읽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그러기에 글자들이 빽빽한 책은 읽기 전부터 부담을 느끼게 된다. 총 159쪽인 이 책은 줄간격도 널널한 편이다. 읽는 동안 눈이 덜 피로했다. 그리고 22쪽에서 27쪽까지 나오는 101가지 칭찬의 말 체크리스트는 복사해서 바로 쓰면 될 정도이다.

작가는 마지막에 독자에게 두가지 질문을 던진다.

"아이를 키우는 게 즐거우신가요?"

"당신을 칭찬해 줄 사람이 있습니까?"

이 두 가지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까? 예전에 나와 지금의 나로 나누진다. 예전에는 둘다 '아니오'였다. 지금은 '즐겁다.'그리고 '있다.'이다. 내가 즐거워지니 아이를 보는 내 시선도 달라졌다. 칭찬이 중요하다는 것은 피부로 느꼈다. 그런데 '어떻게'할 지 막막했던 나에게 이 책은 딱 맞춤옷이다.

저자는 감정은 조절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감정이 있기 때문에 말을 통해 아이에게 부모의 마음이 전달된다고 한다. 억누르려하지 말고 더 유연하게 좋은 방향으로 적절히 발산하도록 해라고 한다. 실수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부모도 사람이니까. 그럴때는 아이에게 잘못한 점을 사과하라고 한다. 아이도 부모의 모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 사과할 줄 모르는 부모를 보면서 사과할 줄 모르는 또 하나의 아이가 자라난다.

101가지 칭찬의 말 리스트는 우리집 화장실에 꼭 붙여놔야겠다.

나도 보고 신랑도 보게 말이다.



 
 
 
트위터 만인보 - 140자 세상의 사회학 
박형기 지음 / 알렙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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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은 140자 세상의 사회학이다. 저자 박형기는 위키트리 편집국장이다. 광주일보 홍콩특파원, 머니투데이 국제부 기자로 지냈다.

만인보(萬人譜)가 뭐지? 한자사전을 찾아보니, 만인(萬人)은 뭇사람, 모든 사람이라는 뜻이고 보(譜)는 족보 보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에는 많은 사람이 나온다. 트위터에서 이슈화되었던 사람들이다. 나처럼 트위터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생소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이 책은 트위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트위터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분위기인지를 알려준다. 그는 트위터를 4개의 키워드로 설명했다. 반 권력, 친 IT, 유머, 감동이다. 대한민국 트위터 심층탐사보고서이다. 2010년에는 60만 명이 사용하던 트위터였다. 2012년 지금은 6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자신이 직접 생산한 이야기는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했다고 한다.

다 읽고 나니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럼 트위터는 어떻게 쓰는 거야?’ 사실 작년 이맘때쯤 트위터에 가입했다. 내가 쓰기에는 영 불편했다. 뭔가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쓰기 쉬운 페이스북을 이용했다. 지금은 카카오스토리를 주로 이용한다. 물론 트위터와 카카오스토리는 아주 다른 성향의 공간이긴 하다. 카카오스토리는 나와 카톡으로 연결된 지인들과 연결된 폐쇄적 공간이라면, 트위터는 개방형 공간이다.

개방형 공간이라면 나의 이미지도 중요하다는 말이 된다. 가족들과 편하게 있을 때는 운동복차림으로 있지만, 외출할 때는 옷을 갖춰 입지 않는가?

우선 트위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색깔을 정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트위터는 세상에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올리는 공간이다.’라는 나름의 정리가 되었다.

그런데 [트위터 만인보]에서 등장하는 두 사람 간의 설전을 보면, 무서운 공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기중심이 확고하지 않은 사람들은 약한 공격에도 많이 아파한다. 여기는 마음만 먹으면 돌팔매질도 쉽게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일단은 책에 나오는 유명인들을 팔로어 신청해야겠다. 어떤 이미지로 트위터를 사용할 것인지는 생각 정리가 더 필요하다.

p86 세 분의 공통점은 단 한마디도 자신의 종교를 선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을 비판하지도 않는다. 인생에 대한 교훈, 삶에 대한 성찰 등 주옥같은 글을 트위터에 올린다. 때로는 형님처럼, 때로는 누님처럼 트위터러들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p140 이번 사건의 핵심은 모든 과정이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슈 제기도 트위터에서 했고, 광고비 모금도 트위터에서 했으며, 연대도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다. 모든 것이 트위터로 이뤄진 노동운동의 첫 성공 사례였다.

p179 트위터는 자신의 명예를 생명처럼 여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바로 팔로어 때문이다. 트위터를 하는 사람치고 팔로어가 줄기를 바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팔로어를 늘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빠르고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많이 올리는 것이다. 잘못된 정보를 자주 올리면 팔로어들이 떠난다. 그러면 영향력이 작아진다. 트위터 구조 자체에 자정 기능이 있는 것이다.

p186 사람은 잘못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말 큰 잘못이다. 트위터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수해도 솔직히 인정하면 문제 삼기보다는 오히려 ‘솔직해서 좋다’는 격려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진성호 의원처럼 퇴출된다. ‘정직이 최선의 방침이다’는 트위터에서도 진리다.

p257 트위터의 최대 약점은 무엇일까? 일단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긴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트위터 자체가 업무가 아닌 한, 트위터로 소통하는데 너무 몰두하다 보면 생업에 지장을 줄 정도에 이르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감지하고 들여다보게 되는지라 적어도 몇 분마다 한 번씩 트위터 화면을 보게 된다. 하지만 좋아서 한다는데 이를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필자는 이렇듯 중독성이 강한 트위터에 구조적이고 치명적인 약점이 두 가지 있다고 본다. 첫째는 트위터에서만 놀다 보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의견이 한 방향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혼하고 싶은 여자 1 
임선영 지음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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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억새풀]의 작가라고 한다. '그런 책이 있었나?' 책 앞 작가소개를 보니 1990년에 발표된 작품이었다. 지금 군대 갔다 온 동생이 태어났을 시기다. 작가소개 부분이 살짝 오래되어 보이는 느낌이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신랑이 이 책을 보고 하는 말, "어라, 억새풀 작가 작품이야?" 나는 억새풀 생소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고등학교 때 읽었다고 한다. 집에 있길래 학교 가지고 가서 읽다가 선생님께 빼앗겼다고 한다. 아버님께서 사셨나? 어머님께서 사셨나? 궁금해진다. 아침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어머님께서 사셨을려나? 시집온 뒤로 어머님께서 책 읽는 모습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잠깐 상상을 해보았다.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인 것 같다. 중학교 교사였다가 작가가 되었다. 주인공인 지정선도 그렇다.

한마디로 남자 잘못 만나서 인생 방향이 완전히 바뀐 여주인공이다. 원래 아침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음' 하면서 읽어내려갔다. 문체와 내용전개가 나와는 맞지 않았다. 주인공이 작가이다 보니 직접 쓴 시가 중간중간에 나온다. 작가가 주인공 지정선과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에 한 몫한 부분들이다.

작품 중간에 나오는 '핸드폰을 접는다.'라는 부분에서는 나와 시대적 거리감마저 느껴졌다. 작품의 배경도 지금과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정확하게 명시된 것은 없으나, 집으로 전화 하는 것도 그렇다. 시대적 거리감은 심리적 거리감도 느끼게 했다.

문체도 나와는 맞지 않았다. 주인공인 지영선은 도도했다. 집안이 좋고, 종손녀이라 그것을 노린 남자와 결혼했다. 사랑과는 별개인 결혼을 한 것이다. 주변에 가진 것이 많다고 부러워하는 이들이 있다. 인생사 새옹지마이다. 가진 것이 많으면 잃을 것도 많다.

자신의 엄마도 22살에 과부가 되는 모진 삶을 살았는데 주인공 지영선은 잘못 만난 놈 때문에 돈도 뜯기고 감옥에도 간다. 밖에서 낳아 온 자식도 기르게 된다.

김이설 작가의 [환영]이 먹먹해지는 느낌이었다면, 이 작품은 '아, 이런 삶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물론 주인공의 스타일과 환경 자체가 완전히 다르지만 말이다.



 
 
 
클래식, 고전시대와의 만남 -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의 시대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3 [낙소스 홈페이지 음악 감상 계정 무료 제공]

스티븐 존슨 지음, 김지량 옮김 / 포노(PHONO)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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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시리즈 중 하나이다. 각 권마다 음반 2장이 앞, 뒤 날개에 동봉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작년에 큰 마음 먹고 클래식 CD 세트를 구매했다. 아이도 듣고 나도 듣기 위해서였다. 평소 뉴에이지 음악을 좋아해서, 클래식도 나와 잘 맞으리라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몇 개 꺼내서 듣고는 지금은 먼지만 쌓여간다. 어지간 해서는 클래식과 가까워지기 어려운가보다.

그래서 네이버 뮤직 어플로 그 때 그 때 마음에 드는 뉴에이지 음악을 찾아서 들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 클래식 CD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작정 음악만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내가 클래식 관련 책자를 찾아서 읽으면 되지만, 생각만큼 실천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음반 2장이 들어있다. 부제가 -고전시대와 만남-이다. 고전시대는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첫 10년에 이르는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는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있는 정치적 사회적 격변시대였따. 프랑스는 공화국을 건립했고,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었다. 따라서 고전시대는 전환의 시대였다. 혼란과 불확실성이 지배했다.

이렇게 시대적 상황 설명과 더불어 각 곡마다 설명이 나와있다. 책에서 보면 왼쪽 여백에 관련 곡이 표시되어 있다. 그 해당 곡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 재미도 있다.

이렇게 초상화나 사진도 나와있어서, 음악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게 된다. 음악에 관한 설명을 눈으로 글으면서, 귀로는 듣고, 머리로는 시대상을 시각화 해서 상상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지금 서평을 쓰면서도 CD를 틀어놓았다.

시리즈 모두 사고 싶은 책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이었다.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Special 
김민찬 지음, 김영진 그림 / 미르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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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예전에는 '그게 어때서 내 맘이지.'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에 그랬던 내가 무척 부끄럽다. 이 땅에 살아가면서 우리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왜 그리 무심했단 말인가?

정치에 무관심한 엄마 밑에는 정치에 무관심한 아이들이 자라난다. 우리 친정엄마는 신문을 열심히 보셨는데, 경제면에 관심이 많으셨다. 그리고 읽은 부분을 우리에게 자상하게 이야기 해주시거나, 생각을 물어보지는 않으셨다. 나름의 논리는 있으셨는데 자식들과 공유를 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나는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공유하면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없었다. 특히 정치면에서는 말이다. 남편은 열정적인 관심이 있고, '나는 꼼수다.'는 몇 번이나 들을 정도로 매니아이다. 나는 너무 무지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줘야할지 난감하단다.

[주기자]를 읽고, 나의 무지를 깨닫았다. 일이 일어난 현상 뿐 아니라 더 포괄적인 것이 알고 싶었다.

"왜 학교에서는 이런 것을 가르치지 않지?" 또 궁금증이 일어났다. 내가 이과여서, 공대를 나와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내가 궁금해 하던 기본적인 부분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도 극히 일부분이겠지만 말이다. 작가가 어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썼는지 저자의 말을 인용해보겠다.

p5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special]은 양파와 같은 정치 속성을 유쾌하게 까는 책이다. 마치 신선한 딸기와 오렌지를 입에 넣듯이, 책의 내용은 최근에 일어난 정치 현실에 대해 일어난 사건을 상큼하고 쉽게 머릿속에 넣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가는 시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말에 동의한다. 나 같은 정치 일자무식도 쉽게 읽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주기자]와는 또 색다른 맛으로 정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너무나 멀고 멀었던 당신이지만, 이제는 관심을 가져보려고 한다.

정치 무뇌한인 나도 이제 관심을 가지게 만든 대단한 현정부!

2012년 12월 19일은 이제 기대려지는 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