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1 - 스티그 라르손 : http://blog.naver.com/baereerah88/120131396470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권을 읽고 나서 인터넷 서점에 달려가 2권에 광클릭하며 결제까지 마친 나를 발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겨우 5분 안팎. 역시 1권을 읽고 난 뒤 바로 읽었어야 했는데, 그 중간에 텀이 있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물론, 2권을 소장하고 있었다면 단 몇 초도 고민않고 바로 들었을텐데! 시작은 1권을 읽고 나서 몇 일의 혹은 한달이라는 텀을 두고 2권을 읽을 때와 같이 지지부진했으나, 몇 장을 넘기자 언제 그랬냐는 듯 책장을 넘기는 손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 리스베트, 그녀가 수면에 떠오른 까닭이다. 1권 중간 즈음, 정확히 말하면 다그와 미아가 살해되기 바로 전 혹은 경찰이 그녀를 용의자로 의심하던 그 순간부터 종적을 감추어버렸던 리스베트. 그녀의 행방이 궁금했던 이 중 독자들도 있었지만, 책 속의 블롬크비스트가 더 그렇지 않았을까. 그는 리스베트가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하여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추측 아래, 폴더를 하나 만들어 그녀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역시 그녀는 어디선가 그의 메시지, 그것을 읽는다. 그녀가 등장했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게 진행될 거라 생각했던 수사였는데, 그녀는 그에게 여전히 ‘살라(zala)’라는 묘연한 단서만 띡,하니 남긴 채로 수사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는 것을 지켜본다. 1권에서 잠깐 등장했던 살라(zala) .. 그의 본명은 ‘살라첸코’.  1권에서 말하고 있는 모든 악(惡) 또한 그로부터 시작되었다는데... 도대체 그는 누구이고, 리스베트와는 어떤 관계인가. 또, 왜 그녀는,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으려 하는가.

 

 

 

이번 작품을 읽으며 이사카 코타로 작가의 「골든슬럼버」가 자연스레 연상되었음은 물론,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이번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를 읽었던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두 권의 작품_ 조금 다르지만, 또 다르지 않은 점은 무엇인가 말이다. 증거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인가? 내가 두 권의 작품을 같이 생각하며 읽은 까닭은 ‘공권력’이었다. ‘무자비하게 행사된 공권력으로 인해 짓밟힌 하나의 인권의 구제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나는 아직 그것에 대한 대답을 두 권의 책, 어디서도 듣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결말까지 궁금하게 만들어 버리게까지 한다.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는 1권에서 리스베트의 과거를 묘사하느라 조금 길게 늘어진 것을 제외한다면, 전에 읽었던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보다는 훨씬 더 박진감 넘치고, 더 흥미진진하게 읽었음이 분명하다. -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1부에서도, 2부에서도 이 책에 미칠 것 같은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고, 남은 것은 3부뿐이지만, 분명 뭔가가 있다. 그것은 아마, 이따금 뚝뚝 끊기기도 하지만 레일처럼 이어지는 이야기들로 뒷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는 점. 그것이 아닐까, 싶은 것때문에 3부 물론 기대는 되지만 그것을 읽고 나서도 이런 뜨뜻미지근한 느낌이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더 강렬해서, 읽기가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3-08-03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닝 만켈을 시작으로 북유럽 작가들에
빠지기 시작해..여기까지..

이 책은 영화를 먼저.
도서관 책이 늦게 들어온탓에..^^;
스토리라인은 어쩐지..익숙한데..
음울하고 채도낮은 북유럽의 독특한 분위기를 너무
잘 살려내서 그것이 읽는 맛을 좋게 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