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끌고 다녀

무게는 나가지 않는데

자꾸만 늘어져

날 따라다니는 게 싫은 걸까


어느 날엔 그림자가 날 따라오지 않았어

난 그림자가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지

그림자는 조금 머뭇거리면서 내게 다가왔어

난 아무 말 않고 다시 걸었어


그림자가 가끔 멈춰서기도 하지만

날 아주 떠나지 않아서 다행이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사람만 생각하는

바뀌지 않는 마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보다

더 멋진 사람이 보여도

눈을 돌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


바라기 어려운 마음이어도

어딘가에 있으면 좋겠네


내 마음도 바뀌는데

미안해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네번째 젊은작가상을 받은 소설은 다 여성 작가 소설이다. 이번에도 그렇구나. 한번 읽었던 것도 있는데, 다시 봐도 잘 모르겠다. 곧 열다번째가 나오겠다. 시간이 그렇게 흘렀구나.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립백 엘살바도르 산타아나 이사벨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이어선지 자도 자도 졸리다. 진한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깰까 하고 <드립백 엘살바도르 산타아나 이사벨>을 내려서 마셨다(진하지는 않았다). 드립백이 편하기는 하지만, 시간은 좀 걸린다. 원두가루를 재서 내려 마시는 것도 시간 걸리겠지. 커피 마시기 전에 조금 움직여서 졸음이 조금 사라졌다. 다행이지.



 




 살구는 어떻게 먹는 걸까. 먹을 수 있을까. 과일이기는 할 텐데(복숭아랑 비슷한 맛일지). 과일로 먹어본 적은 없다. 다른 걸로도 없는 것 같다. 살구는 잼을 만들고 씨는 약재로 쓰던가. ‘드립백 엘살바도르 산타아나 이사벨’ 에 쓰인 살구는 산미엤지. 마카다미아는 고소한 맛을 내는 거고 사탕수수는 단맛이겠다.


 앞에서 드립백 커피 내리다 잠이 깼다 했는데, 커피를 마시고도 괜찮아졌다. 진작에 마실걸 그랬다. 조금 귀찮아서 참았는데, 졸릴 때는 커피지. 몸을 조금 움직이는 것도 좋기는 하겠다. 학교 다닐 때 봄이면 졸렸는데. 봄엔 그런 게 떠오르기도 한다. 새학년이 되고 낯설어서 그랬을지도.


 봄을 많이 느끼게 하는 꽃은 벚꽃이겠다. 벚꽃보다 일찍 피는 꽃도 있는데, 벚꽃이 피어야 꽃이 피었다 하던가. 살구꽃도 비슷한 때 피지 않나.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거의 못 봤나. 내가 예전에 보고 살구나무다 생각한 건 살구나무가 아니었을지도. 인터넷에서 살구꽃을 찾아보니 매화와 아주 비슷해 보였다. 지금 피었을까.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룩주룩주룩

쏴아아아아

빗소리는 어떻게 나타내야 할까


투두둑 투두둑

이제 떨어지는 비

더 쏟아지기 전에 피해야지


번쩍, 우르르 쾅쾅

빛이 먼저일까

소리가 먼저일까

천둥 번개라 하지

번개가 먼저겠어


쏴아아아아

쏴아아아아

여전히 비가 와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