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언제나 한자리에서 기다린다
사람을
새를
나비와 벌을
바람을……
나무는 언제나
사람이 하는 이야기
새가 하는 이야기
나비와 벌이 하는 이야기
그리고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나무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알까
늘 한자리에서 기다리고
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나무는 마음이 넓고 깊구나
나도 나무를 닮고 싶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