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남극지도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5
배정진 지음, 이유경 감수 / 북스토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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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펭귄이 사는 곳,얼음과 빙하가 있는 곳으로 동경만 하던 그곳이 이젠 여행을 할 수 있고 과학기지를 세워 연구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멀게만 느껴졌던 남극이 더욱 가까워진 것이라 해야하나 아님 신대륙과 같던 그곳이 인간의 발길에 의해 자연이 파괴되고 자원이 파괴되는 곳으로 묘사를 해야하나 아이러니하다. 천혜의 자연과 자원이 그대로 보존된다면 좋으련만 인간의 이기심은 천혜의 그곳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는가보다.아니 육지에서는 더이상 나아갈 곳이 없고 마지막 보물찾기처럼 남극으로 남극으로 향해야 하다니 안타깝다.

 

처음엔 칼러플한 사진과 함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그래도 정말 재밌다. 어찌보면 남극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겠다. 남극이 왜 '남극'이라 불리게 되었는지부터 하여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크게 남극지도의 첫걸음, 경이로운 남극지도,살아 숨쉬는 남극지도,찾아가는 남극지도, 알차고 유익한 남극지도, 유쾌하고 기묘한 남극지도, 맑고 투명한 남극지도 이렇게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제일 궁금한 것은 남극은 정말 누구의 땅일까? 천연자원의 보고라고 알려진 남극의 실제 주인은 누가 될까? 이런 궁금증을 재밌게 이야기 해 나간다. 대륙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사람이 살지 않았지만 그곳에도 있을 것은 다 있다.아니 없는 것도 있다.화장실도 없고 불편할것이라 생각될 것들이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곳보다는 미래의 자원이 있기에 무한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남극이 양파의 껍질을 하나 하나 벗는듯 하다.

 

나같은 사람은 남극에 가면 안될것 같다. 아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남극에 가면 몸무게가 약간 더 나간다고 하니 가면 안될까, 재밌다. 남극에서도 시간을 잴까? 남극에서도 여름 피서를 갈까? 정말 갈까?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할까? 빙하와 얼음으로 둘러 쌓인 곳에서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하는 풍경을 상상만 해도 재밌다.하지만 자연의 신비한 현상이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여 눈을 뗄수가 없다. 남극에서는 정말 냉장고가 필요할까? 당근 필요하단다. 밖의 기온이 일정하지 않으니 식품을 잘 보관하기 위하여 물론 냉장고가 필요하단다.그런가 하면 남극에서는 남의 말을 해서는 안될것 같다. 육지와는 다르게 먼 거리에서도 말이 잘 들린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남극에서도 꽃이 핀단다.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보이는 정도의 아주 작은 꽃이지만 분명히 꽃이 핀단다. 정말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런가 하면 남극의 빙하를 사막 한가운데로 옮겨 물로 사용할 방법을 찾는 이가 있었다니 정말 대박이다. 지금도 누군가는 실현가능한 일로 옮기기 위하여 그 일에 열정을 바치고 있을 생각을 하니 남극을 남극 그 자체로 놓아두면 안될까. 아프리카나 사막에서는 모자란 물을 '해수화 담수화' 로 많이 이용하여 쓰는 방법을 보았다. 우리나라 기술이 이곳에도 한몫을 하고 있던데 남극의 빙하는 그곳에 그냥 남겨 두었으면 싶다. 그것을 대단한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쓰고나면 남극은 어떻게 될까? 남극을 지금의 남극으로 보전하고 지키는 것은 우리의 문제인 듯 하다. 아무리 그곳에 미래의 식량과 자원을 책임질 무긍무진한 천연자원이 묻혀 있고 숨겨져 있다고 해도 그곳만은 인류의 마지막 보류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모든 것들을 아귀다툼을 하듯 내것이라고 우겨가며 쓰고 나면 책에 담긴 것들은 정말 멀고 먼 옛날 얘기처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다면 우리의 지구는 어떻게 될까.남극과 북극이 온전하게 보전됨으로 하여 우리가 더 편안하게 숨을 쉬며 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발달된 쇄빙선을 만들어 그곳으로 향한다고 해도 반갑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저자는 남극을 남극답게 잘 보전하고 지키려면 그곳에 대하여 더 잘아야 한다는 취지하에 이 책을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무엇이든 잘 알지 못하고 그저 남이 가니까 나도 간다는 식으로 하다보면 자연은 순간에 무너지고 사라지고 그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더 많이 더 잘 알게 된다면 더 잘 보존하는 방법도 찾아내게 될 것이다. 두껍지 않은 남극지도는 한 권을 읽음으로 하여 남극을 가슴에 통째로 들어오게 하는 듯 하다. 그저 읽고 넘겨 버리기 보다는 두고 두고 씹어 보게 하는 내용과 가끔 꺼내어 다시 봐도 좋을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이며 좀더 천혜의 자연과 자원이 인간의 이기심에 무너져 내리지 않고 잘 지켜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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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이 토토 푸른숲 어린이 문학 26
이시이 고타 지음, 사쿠라이 아쓰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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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굶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어느 한쪽에서는 배가 불러서 고민이고 어느 한쪽에서는 먹지 못해서,배고픔으로 인해 삶이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를 마주할 때마다 내게 주어진 하루 세끼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느끼게 된다.커피 한 잔의 가격이 가족의 하루를 견디게 해주는 돈이라면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고마워해야하나. 이 책을 읽으며 타블로의 '출처' 라는 노래가 생각이 났다. 누군가에겐 럭셔리가 되는 커피 한 잔이나 그외 것들의 출처를 찾아 들어가보면 내겐 럭셔리였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가난' 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이야기인가.

 

토토는 전쟁에 나간 아버지를 찾으러 엄마마져 집을 나갔기에 어린 여동생과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 하지만 무척이나 가난하다. 여동생 니코에게는 엄마가 니코와 꼭 닮은 별이 있는 인형을 만들어 준 것이 다이다. 하지만 어린 동생마져 병이 앗아가고 만다. 아니 가난이 앗아가고 만다. 병에 걸린 동생을 업고 자신들을 받아줄 고마운 병원을 찾아 다녔지만 돈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문전박대를 당하는 토토와 니코, 니코는 그렇게 조용히 인형만 남기고 그의 곁을 떠나가고 말았다. 할머니마져 연로하기고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처분하여 할머니는 교회로 들어가시고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들고 토토는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그러다 나쁜 아이들을 만나 돈도 빼앗기고 몸도 가누지 못하게 되지만 다행히 좋은 거리의 아이들을 만나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들도 여러 이유로 해서 거리로 나오게 된 불쌍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거리는 그들에게 만만하지가 않다. 그런 불쌍한 아이들을 노리는 어른들이 있는가 하면 자연재해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게도 된다. 그런 와중에 거리에서 만난 니코를 닮은 린린을 만나 토토를 부족하지만 행복한 삶을 꾸리게 되고 니코를 닮은 아이를 낳게 된다.토토는 가난을 물론 벗어나려고 열심히 했지만 워낙에 아무것도 없거니와 쓰나미나 그외 지진피해등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마는 상황이 닥쳐오니 더이상 일어날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 뉴스로만 접하던 쓰나미의 현장과 지진피해가 있었던 아이티의 현장에서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린 아이들, 그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여러 이유로 피해를 입고 거리에 나오게 된 아이들을 보고는 이 글을 쓰게 되었다는 저자,하지만 세계의 식량은 분배가 잘되면 굶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는 넘쳐나서 고민이고 누군가는 극도로 부족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문제는 그런 없는 자들에게는 자연재해마져 너무 피해가 크게 발생을 한다는 것이다. 서로 나눌 수 있으면 나누고 살아야 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현실이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실천하며 살지를 못하고 있다.

 

얼마나 먹을 것이 없었으면 아이티의 아이들은 '진흙과자'라고 하여 진흙으로 과자를 만들어 먹었을까? 흙으로 과자를 빚어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나 그것을 사서 먹는 사람들, 식량이 아닌 흙으로 배를 채우기에 그 다음의 문제는 겁잘을 수 없이 커졌다고 해도 그들은 당장 지금 배를 채울수가 없기에 진흙과자라도 먹는 것이다. 흙이 밀가루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말이다.식당의 쓰레기통을 뒤진다고 독약을 뿌려 놓은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게 되었다고 자신드르이 노예처럼 팔거나 일을 부려 먹는 어른들은 정말 가슴을 아프게 한다. 다시 일어서려는 재건의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기본 바탕이 없으니 그마져 희망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어디엔가 희망은 꼭꼭 숨어 있었던 것처럼 린린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니코를 닮은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되는 토토의 삶을 보면서 가난하다고 해도 꿈을 잃지 않고 산다면 언젠가는 작은 꿈이라도 이루게 된다는 희망을 가져다 주어 밝은 마음으로 책을 놓았다. 토토와 린린이 더이상 뒤로 밀리지 않고 새 생명에게도 밝은 날이 이어지길 바래본다. 더불어 새해에는 좀더 나누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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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주의 결혼식 푸른숲 역사 동화 2
최나미 지음, 홍선주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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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정말 싫어하는 말일까? 시집살이,아니면 남자들이 좋아하는 말일까? 갑가지 아이러니 해졌다. 그렇다면 시집살이는 얼마나 오래되었을까,아니 언제부터 시작되고 그 첫 시작은 누구였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우린 보통적으로 시집살이가 처가살이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시집살이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조선중기 이후에 시작되었다는 것이다.그것은 바로 '숙신 옹주', 그녀는 왜 '친영례' 라는 '시집살이'를 해야만 했는지 작가는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그녀 숙신을 생생하게 만나게 해준다.

 

세상에 태어났지만 생부의 얼굴도 생모의 얼굴도 모르고 다른사람의 손에 큰다면 어떠할까? 그것도 구중궁궐에 갇혀 바깥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면서 자유롭지 못한 곳에서 자신의 자유보다는 왕손이라는 이유로 규범과 도덕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 여인네라면 어떠했을까? 숙신 옹주,아니 운휘는 태어나면서 생부의 얼굴도 대궐밖으로 쫒겨난 생모의 생사는 물론 얼굴도 모르고 세 명의 어머니손에 자란다. 하지만 그녀는 자유분방한데 대궐이란 울타리에 갇혀 그녀는 무척이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그렇게 살아야만 했다. 그녀에게는 그녀의 모든 것에 걸림돌이 되는 익녕군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그녀보다 두달 늦게 태어났지만 그에게는 엄마인 선빈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를 감싸줄 자신의 편이 없었던 것, 그녀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도 그녀가 덤탱이를 뒤집어 써야만했다.

 

그녀는 여인네들이 즐기는 바느질이며 예법과는 거리가 먼 자유분방하고 행동이 어쩌면 남자처럼 거칠면서도 호기심이 남달라 궁금한 것은 해봐야만 했다. 그런 그녀에게 익녕군은 그녀의 생모소식을 알려주게 되고 생모를 보기 위하여 복섬이와 궐을 빠져 나가려다 들키게 되고 그녀는 몇날 며칠을 앓아눕게 되기도 한다. 앓고 난 후의 그녀는 앓기전의 그녀가 아닌 듯 성장을 해 있다. 생모에 대한 생각이 그녀를 성장시켰으리라. 하지만 생모는 그녀를 기다려주지 않고 이승을 떠나고 만다. 힘든 시간을 견디어낸 그녀,나라 안팎으로 어지럽고 힘든 일이 계속 되고 어쩔 수 없게 '친영례'를 받아 들여할 시기,그녀는 스스로 자신이 친영례를 하겠다고 나선다. 염상궁에게 여인네로서의 예의범절을 훈육받았지만 결코 굽히지 않고 물들지 않는 그녀,어찌보면 시집살이를 자신의 힘으로 잘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될지 모르리라 하며 그녀를 아는 모든 이들은 생각을 한다. 과연 그럴까? 옹주로 태어났지만 구중궁궐 생활에 익숙한 그녀가 반가의 여인으로의 삶을 제대로 견디어낼지.

 

그녀와 혼인을 하는 윤평의 어머니는 그야말로 누구보다 고된 시잡살이를 시킬 준비를 다 한 시어머니처럼 그녀를 대한다. 궁궐과는 다른 삶이 펼쳐지고 있음을 감지하는 그녀, 남편이라도 자신의 편이 되어 준다면 좋으련만 어머니의 치마폭에 감싸여 있는 남편,어찌할꼬 그녀의 앞날은. 소설은 정말 운휘의 성격이며 모든 것들을 실제처럼 생생하게 잘 그려냈다. 숙신 옹주를 만나고 있는 것 같은,아니 그와 함께 한 모든 이들의 성격묘사가 잘 되어서일까 재밌다. 그리고 생모를 그리는 그녀의 이야기 대목에서는 목울대가 컥 막혔다. 정말 시집가기전에는 여자들은 '어머니' 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데 그녀는 어떠했을까.아무리 그녀를 잘해주고 모든 것이 갖추어진 대궐과 세명의 어머니들이라도 생모만 할까. 생모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시집살이'를 누구의 권유가 아닌 자신 스스로 선택했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생활임을 자신의 운명이 지금과는 백팔십도 다르게 바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그녀의 남은 여생이 궁금하다.

 

'명나라에서는 남자가 장가가는 게 아니라 여자가 시집가는 거라잖아.남편이 처가에 찾아가 예의를 취하고 부인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는 게 바로 친영례라는 거지. 우리처럼 혼인하고 처가에서 사는 게 아니라 시가에서 살아야 하는 거라고. 일반 백성들도 혼인하면 친정 식구들하고 사는 게 우리의 풍습인데,혼인하자마자 생판 모르는 시가의 식구들과 계속해서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상상해 봐.얼마나 끔찍하겠니?'

 

남편 한사람 믿고 시가에 들어가 모든 생을 다하려 하는데 그가 아내가 아닌 어머니의 치마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마보이라면 여인의 시집살이는 어떠할까? 그것이 시어머니만 있는 경우라면 그래도 덜하지만 층층시하라면 정말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다. 그런데 여자들은 '귀머거리 삼 년 벙어리 삼 년..' 이라며 여자의 입도 귀도 눈도 모두 닫아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삼종지도'를 가르친다. 왜,왜 도대체 여자에게만 그런 법을 따르란 것인가. 숙신은 그런 말을 이해할 수 없다. '남편은 하늘이고 아내는 땅이다' 왜 여자와 남자가 달라야 하는가. 지금의 세대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받아들이질 못한다. 아니 결혼자체가 시집살이도 처가살이도 아닌 개개인의 선택에 의해 독립적인 생활을 선택하는가 하면 자신들이 선택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면 이혼을 가볍게 생각하기도 한다. 여인네는 그 집안에 뼈를 묻어야한다는 말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아니 세대차이가 난다. 가부장적인 제도를 만들어낸 '시집살이'가 숙신 옹주에서 시작이라니 그녀의 삶이 얼마나 한의 세월이었을까,그것도 의지할 친정엄마도 없이 말이다. 어느정도 시집살이를 겪어본 이라면 그녀의 이야기에 뭉클할 것이다. 아니 왕 앞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말처럼 그녀가 반가의 삶에 길들여져야 했다는 것이,아니 무엇보다 고되다는 시집살이를 견디어 내야 했다는 것이 슬프지만 그녀의 딸은 처가살이를 했다는 것이 또한 아이러니한 역사이다. 어린이책이지만 정말 재밌다. 역사 속으로 깊게 빠져 들어가 교과서에서 놓친 행간을 들여다보게 해서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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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2
이승찬 지음 / 세미콜론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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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의 삶을 엿보고 있다면,그로 인해 당신의 평범하던 일상이 깨진 유리처럼 흩어져 버린다면 어떡할 것인가? 그리고 밤길에서건 갑자기 마주하는 무서움중에 제일은 '사람'이다. 밤길을 걸을 때 누군가 뒤를 쫒아오듯 발자국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날 따라오고 있다고 느껴지면 등골이 오싹하다. 식은 땀이 줄줄나며 머리로는 온갖 생각이 다 든다. 하지만 그것이 낯선 밤길이 아니고 당신의 집에서 비롯되는 일이라면 어떡할것인가. 내가 내집에서 일상을 즐기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 모든 삶을 훔쳐보며 내 삶에 깊숙히 빠져 들어오고 있다면.

 

성진은 연지와 함께 한 시간을 누군가가 엿본 것을 증거를 찾아가며,아니 범인의 손바닥에 남겨진 상처와 옥탑방 아줌마가 들려주신 인상착의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흰운동화' 와 160cm의 키와 보통남자라는 것 등 이런저런 증거를 가지고 주위를 탐문해 나간다. 그러다 자주 들리는 '편의점'에서 용의자와 유력한 남자를 만나게 되지만 그는 자신도 물론 손바닥에 상처가 있다며 자신있게 자시을 드러낸다.과연 그는 범인이 아닐까? 왜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손바닥 상처를 성진에게 보여 주었을까? 그리고 계속되는 선배와 연지의 사이,그가 군대에 간 사이 연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편의점에 찾아가 성진은 범인으로 생각되는 남자와 함께 교대근무를 하는 남자에게 범인으로 주목하는 남자의 주소를 묻는다.하지만 그는 이야기를 해줄수 없다고 하지만 성진은 무력으로 그의 주소를 알아내고는 그남자를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연지로 생각하고 연지의 어머니를 마취약을 이용하여 마취를 시켜 놓은 상태,정말 범인이라 생각하기 어려운 평범한 이웃이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무섭다. 성진이 찾아갔을 때에도 그는 마취제를 헝겊에 묻혀 준비하고 있던 상태,왜 이런 일을 저질러야만 했을까? 그의 일상이 잠깐씩 그려지는데 그 또한 완전한 가정에서의 생활이 아니다. 편모와 살면서 불안전한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연지가 들어오고 그녀의 삶을 엿보게 되면서 그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빠져든 것이다.

 

범인을 찾아내었지만 결말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왜일까? 연지는 성진이 군대에 간 사이 어떤 삶을 살았기에 성진과 연지는 '희망' 을 포기해야 했을까. 이야기는 다시 성진이 크리스마스에 연지 몰래 연지를 찾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녀 성진이 아닌 누구와 있었던 것일까.그녀의 삶은 왜 이렇게 허물어져야만 했을까.갑자기 <증거>라는 제목이 이중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 범인을 찾기 위한 '증거'이기도 하고 그들 연애사를 갈라 놓는 '증거'가 되기도 하는 정말 무서운 이야기.한남자의 관음증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두연인의 삶마져도 갈라 놓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누군가 내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고 있다면 내 삶은 어떻게 될까? 삶에 주인이 없어진 듯한 헛헛함을 본다. 그리고 이런 범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바로 일어나는 일이고 그것이 내가 될수도 있고 당신이 될 수도 있다. 묻지마범죄가 범람하고 있는 요즘 어디서나 사건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들,당신의 삶도 안전하지 못함을 고발한다. 아니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할텐데 서로가 믿음을 주는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 이웃도 못 믿는 그런 사회가 되고 있다. 딸가진 부모로 무섭다.현재 대학재학생인 작가라 그런가 젊은이의 삶을 잘 표현했다. 개성적인 그림도 좋고 스릴러 형식이라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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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1 세미콜론 툰
이승찬 지음 / 세미콜론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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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은 잘 읽지 않는데 스릴러 만화라니 그냥 넘겨보다보니 2권까지 '후다닥' 읽게 되었다. 그린 사람의 정성을 생각하며 너무 미안한 말이지만 정말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재밌기도 하고 생활속에서,아니 우리 주변이나 뉴스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어서일까 빠르게 넘기면서도 '누굴까' 범인을 찾아 나서는 나,만화로 보는 스릴러라고 해야하나.

 

2008년 대한민국창작만화 대상 수상작인 [X개의 우연]이 뒤부분에 수록되어 있고 <증거>는 작가가 처음 쓴 장편만화라고 하는데 재밌다. 우리나라에 아직은 스릴러만화가 없었나.만화를 즐겨보지 않으니 잘은 모르겠지만 암튼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해서일까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거기에 컬러플하니 더욱 보는 재미가 있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면 연상인 여자 연지와 사귀다 군대를 가게 된 성진은 제대를 하고는 다시 연지의 방을 찾아 오게 된다. 다세다주택의 일층에서 사는 그들은 함께 밤을 보내고 누군가 자신들의 시간을 엿보고 갔음을 직감한다. 부엌 환기창문이 없어진 것이다. 그곳에서 보면 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과연 누가 그들의 삶을 엿보았던 것일까? 다세다주택에서 그리고 대학가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성폭력' 과 남의 삶을 들여다보길 좋아하는 '관음증' 이 교묘히 젊은 청춘들의 삶과 엮이어 나간다.

 

다세다주택이 위치한 곳에는 요즘 어디를 하나 '편의점'이 자리하고 있다. 늘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사는 그녀, 그녀는 이쁘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 정도로 이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행동을 한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당한 사건으로 인해 그들은 '범인' 을 찾아 아니 '증거'를 찾아 나선다. 그런 시간속에 점점 드러나는 그들의 관계,과연 성진이 군에 가 있는 동안 그녀는 왜 그에게 소원했던 것일까.

 

만화는 실제 현실속을 보는 듯한 장면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관음증, 그 속에 노출이 되었어도 당사자는 알지를 못한다. 우리 범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범죄 또한 멀리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무서운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창문이 하나 없어졌다' 자신들의 일상속을 누군가가 들여다보았다로 시작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무섭다. 특별단편으로 책의 뒷부분에 [X개의 우연] 이 실려 있어 그 또한 보는 재미가 있다.<증거>와 겹쳐보는 재미가 있다.표지의 남자모습인 성진처럼 1권은 성진의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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