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지휘하라 - 지속 가능한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힘
에드 캣멀.에이미 월러스 지음, 윤태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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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토이스토리2>등 우리 아이들이 클 때 정말 많이 보았던 애니메이션이다.<정글북> <라이언킹> 등 디즈니와 픽사가 내 놓은 애니메이션을 가만히 보니 우리 아이들과 함께 성장을 한 듯하다. <라이온킹>등을 보다가 <토이스토리>를 접했을 때 아이들도 물론 놀라움으로 가득했지만 내가 보아도 잘 만들어진,그시기에는 처음 접하는 컴퓨터그래픽 장편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볼 때 함께 앉아서 보았던 기억이 있으며 그 다음편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나오면 바로 구매를 해주어서 함께 보았던 기억이 있다.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장을 맡고 있는 에드 캣멀의 픽사와 디즈니의 30년 역사를 이끌어 오면서 어떻게 기업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그 중심에 '변화를 받아 들이고 활용하는 것이 창의적 활동의 본질' 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어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이 책은 픽사 직원이나 애니메이터,엔트테인먼트 기업 경영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쓴 책이다.나는 어떤 분야에든 사람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탁월한 성과를 내도록 이끄는 훌륭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픽사와 디즈니에서 내 목표는 직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돕는 것이었다.'

 

애드 캣멀은 영화 컴퓨터그래픽 분야에 평생 기여한 공로로 고든 소여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아카데미상을 다섯 차례 수상했다. 유타대학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대학원 시절 Z버퍼, 텍스처 매핑 등 컴퓨터그래픽의 주요 기법들을 개발했으며 이 무렵 그가 제작한 단편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은 당대 첨단 애니메이션 기술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이후 뉴욕공과대학  컴퓨터그래픽 연구소 소장직을 역임했고 루카스 필름의 컴퓨터 사업부문인 그래픽스 그룹의 부사장으로도 활동했다.1986년 스티브 잡스,존 래스터와 함께 픽사를 공동설립했다. 그가 사장으로 진두지휘하는 과정에서 픽사는 세계 최초 장편 3D 컴퓨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로 애니메이션업계에 혁명을 몰고 왔으며 <몬스터 주식회사> <월-E>등 14편의 픽사 제품이 잇달아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나는 이런 환경이 보기 드물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내가 유타대학에서 배운 가장 귀중한 가르침은 교수진이 창의적인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이들을 인도한 방식이다. 나는 다른 곳에서도 이런 창의적인 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랐다.'

 

그가 처음 풀어가는 이야기는 픽사 본사 직원들이 '웨스트원' 이라고 부르는 넓은 회의실에 13년째 있는 같은 테이블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그 테이블은 스티브 잡스를 고른 것이지만 길어서 직원들이 서로 소통을 하는데 불편하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알게 된다. 테이블 특성상 직위 계급을 따져서 앉았기 때문에 창의성을 존중하거나 소통하기 보다는 상위 계급의 이야기에 창의성이 죽어 갔다고 생각하여 테이블을 바꾸고 상하관계가 아닌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소통의 자리로 거듭나면서 창의성이 더 두드러졌다고 본다.왜 그 오랜시간동안 테이블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 문제는 늘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픽사가 어떻게 설립이 되었고 컴퓨터그래픽 장편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탄생을 하게 되었는지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다른 단어들 보다 '변화'와 '실패' 를 받아 들이고 활용하여 다시금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한사람이 노를 저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저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디어가 중용한가?' 아니면 '인재가 중요한가?' 이 질문에서 아이디어도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이 무엇보다 가슴에 와 닿는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원석에서 보석으로 캐낼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묻히고 마는 것이다. <라푼젤>그리고 <겨울왕국> 까지 그들이 오랜시간 애니메이션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창의성을 가진 인재도 있지만 그 창의성을 지휘할 수 있는 수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집에서 편하게 비디오테이프로 보았던 <토이스토리>나 그외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고생을 하여 탄생 하였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은 컴퓨터그래픽이 평범한 단어가 되었지만 오지와 같던 시대에 탄생한 <토이스토리>는 정말 대단한 물건이었다. 스토리도 좋았고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하던 것이라 아이들은 화면 속으로 빠져 들었다.하나의 창작물이 탄생하기까지 아니 현재까지 지속되어 오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기와 실패가 있었음을,실패도 성공으로 향하는 소중한 경험이라는 것을 값진 이야기들과 함께 재밌게 얻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순신 불멸의 신화
조정우 지음 / 세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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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을 뒤흔들었던 영화 <명량>을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나를 제외한 가족만 볼 수 있도록 예매를 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리뷰도 언제 쓸지 아니 언제 읽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내게 이 책이 왔다는 것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은 참 다행이면서도 행운이라고 생각을 한다. 내가 사는 고장에 현충사가 있으니 어릴 때부터 현충사,아니 이순신에 대하여는 정말 많이 듣고 늘 가족과 함께 하는 곳이 현충사이기도 해서 무척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상 <난중일기>를 읽어 본 기억도 없고 김훈의 <칼의 노래>를 참 실감나게 읽으며 현충사에 가면 좀더 깊은 생각을 해봐야지 하면서도 현재만 즐기고 오기 바빴다.어느 시간 어느 계절에 현충사를 찾아도 참 좋다는 것,어릴 적 현충사에서의 사생대회를 지나 내 아이들이 도화지를 펼쳐 들고 잔디밭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시간으로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 단풍을 구경하려고 찾는 현충사는 다른 듯 하면서도 늘 그의 품처럼 자애롭다는 것.

 

이순신,세계 해전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인 그가 요즘 왜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일까? 13척으로 왜선 333척을 격파한 인물이면서 23전 23승이라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역사를 썼다.그의 역사는 신화에 가까우면서도 정말 '불멸'이라고 할 수 있다.저자의 책으로는 <기황후>를 만나게 되면서 이 책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기황후> 역시나 역사고증을 통하였기에 술술 재밌게 읽어 나갈 수 있었는데 이 책 또한 역사학자 못지 않게 역사고증을 통해서인지 재밌게 그리고 사실감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다. 거북선 진수식부터 하여 옥포, 사천, 당포, 당항포, 한산, 안골포, 부산포, 명량, 노량까지 그가 그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면서까지 나라를 지키려 했던 마지막 싸움까지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정읍 현감이었던 그가 유성룡으로 인해 좌수사의 자리에 오르면서 그야말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전략으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았던 싸움에서 모두 승리를 일궈내 나라와 백성을 지키려 했던 긴박하면서도 참흑했던 그 시대를 잘 그려냈다는 것이,아니 무슨 해전이라고만 알고 있던 해전을 고증을 통한 이야기를 통해 좀더 세세하게 그 시대와 그를 만났다는 것이 여운이 길 듯 하다.

 

'죽기를 각오한 병사 하나가 능히 천명의 병사를 당해낼 수 있으리라.결국 전투의 승패는 병사의 수에 달린 것이 아니라 병사의 투지에 달린 것이 아니겠는가.'이 책을 읽으며 다시 방영해주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드라마를 잠깐씩 보게 되었다. 그가 남긴 <난중일기>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꼼꼼하면서도 철두철미한 리더였는지 볼 수 있는데 드라마에서도 그리고 소설 속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이런 리더가 있다면 함께 하는 이들은 괴롭기는 하겠지만 질서는 정말 잘 잡힐 듯 하다. 그러기에 왜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정신력과 전략만큼은 그들보다 뛰어나 그가 나서는 싸움에서 모두 이겨내지 않았을까.왕도 피신하고 나라를 버리는 상황에서 '필생즉사 사즉필생'을 외치는 장군이 나오지 않았다면 이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그가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백성들에게 전해져 그들의 마음을 열고 주머니를 열게 하여 거북선을 만들고 함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고 혼자서 하는 싸움이 아니라 함께 했기 때문이라 생각을 한다.

 

"아! 하늘이시여! 어찌 저에게 이러한 재앙을 내리시나이까! 이 세상에 나처럼 불행한 이가 또 어디 있으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충성했건만 죄인의 몸이 되었고,어머니께 효도하려 하였으나 오히려 어머님께 심려를 끼쳐 세상을 떠나시게 만들었으니 이보다 더 큰 불효가 어디 있겠는가! 어머님! 이 불효자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필사즉생, 행생즉사,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나 요행히 살기를 바라면 죽을 것이다.' 나라가 존재해야 백성도 가족도 그리고 그의 아들들도 존재하는 것이다.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서 부모 혹은 아내 자식보다 함께 하는 수군을 생각하고 나라를 백성을 생각하며 죽을 각오로 생을 일구어낸 그의 투지,그 속에는 그와 같지는 않지만 전쟁으로 인해 삶이 바뀐 이들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어쩔 수 없이 조선이 아니라 왜 그리고 왜장수를 선택해야 했던 삶도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나라를 지키려 하는 이들도 그리고 아버지이지만 전장에서는 일개 수군이 되어 따라야 했던 아들등 그들이 가지고 있던 투지가 아니였다면 지금의 우리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필생즉사 사즉필생' 이라는 투지를 불태우며 누구보다 앞서서 죽음을 각오한 이순신이 있었기에 333척 앞에서도 당당한 13척으로 나라를 지켜낼 수 있지 않았을까.잘 알려진 해전 뿐만이 아니라 당항포 및 안골포해전등 그의 아들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까지 리더로서의 이순신 뿐만이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까지 엿본듯 하여 좋은 시간이었다. 작가가 그려내는 소설로 역사의 행간을 모두 읽을 수는 없지만 과거와 현재의 행간을 조금은 좁히는 시간이 된 듯 하다.올가을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면 현충사를 몇 번은 찾을 것이다.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 곳이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고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이다.노랗게 물들었나 싶으면 언제 우수수 떨어져 버렸는지 모르게 떨어져 내리고 만다.늘 같은 풍경을 보여주지만 예전에 보고 느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시공이지 않을까.그리고 그 시간에 다시 책을 한번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창의성을 지휘하라 - 지속 가능한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힘
에드 캣멀.에이미 월러스 지음, 윤태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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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와 디즈니애니메이션이 창의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하게 한 핵심에 대하어


 
 
 
달동네 아름드리나무 라임 어린이 문학 4
루이사 마티아 지음, 바르바라 나심베니 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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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고향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키며 굳건하게 가지를 뻗고 있는 커다란 참나무가 한그루 있다. 어릴적 그 나무밑에서 동무들과 함께 술래잡기도 하고 사금파리도 주워다가 소꿉놀이도 하고 꽃이 피면 꽃 구경을 하고 곤충을 잡으며 놀기도 하는가하면 가을엔 참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줍느라 아침 일찍 혹은 학교에 갔다 오면 늘 나무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상수리를 주웠다. 주운 상수리는 마당에서 가을볕에 말리고 엄마의 손을 거쳐 맛있는 도토리묵이 되어 밥상에 오르곤했다.그런가하면 마을사람들은 모두가 그 나무에는 신령함이 있다고 믿어 치성을 드리기도 하는가 하면 태풍에 가지라도 부러지기라도 하면 걱정을 하곤 했다.혹시나 마을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봐.어릴적 몹시 크게 보였던 나무는 지금은 어릴적 보았던 그 크기보다는 더 작아 보이지만 그 나무는 늘 같은 자리에서 마을을 지켜 주기도 하고 열매를 주기도 마을 사람들에게는 그늘을 주고 있다.그런 나무가 소피아가 사는 달동네에도 있다.그 나무에는 앵무새가 살고 있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에 영혼이 있다고 믿고 있다.

 

달동네 사람들과 함께 한 신령한 나무 한그루, 비록 그 나무는 말을 못하지만 달동네 사람들과 언제나 늘 함께 하고 싶을 것이다.그런데 문제가 생겼다.어느날 사람들이 불도저와 전기톱을 가지고 와서는 나무를 베려고 한다. 왜? 나무를 베려고 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달동네와 아름드리나무를 베고는 그 자리에 쇼핑센터와 주차장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라고.아니 늘 그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제일 먼저 바라보는 '아름드리나무'를 베고 그들만 살아가게 한다면 그들에게서 영혼을 뺐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것이 이루어질 것인가? 어른들도 물론 반대를 하지만 아이들도 반대다.

 

소피아를 비롯해서 술레이만 조콘다 윌슨 그리고 그들의 개 무어까지 아름드리나무가 베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도 하지만 아름드리나무에서 둥지를 틀고 사는 앵무새가 알을 낳았다. 그 알이 부화를 하여 새끼가 탄생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새끼가 커서 날아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아니 앵무새 뿐만이 아니라 모두와 함께 한 아름드리나무를 쇼핑센터의 주차장에 내어주고 싶지가 않다.삶에 편리하다고 하여 우리가 빼앗기고 있거나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름드리나무가 베어지고 그들이 사는 동네를 빼앗기게 된다면 누군가는 집도 없이 떠돌아 다녀야 할 수도 있기도 하고 오랜시간 그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울고 웃고 뛰어놀았던 터전과 같은 아름드리나무를 비롯한 이곳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하여 소피아를 비롯하여 아이들은 나무를 지키고자 순수함으로 똘똘 뭉쳐 노력하기도 하고 마을사람들도 하나 둘 동참하다가 나무가 말을 한다고 하여 이슈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게 된다.

 

그렇다면 말하는 나무로 알려진 아름드리나무를 벨 수 있을까? 잠시 중단이 된 공사,정말 나무가 말을 할까? 건설사 사람들에 의해 아이들의 순진한 장난과 같은 속임수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그 뒤에는 건설사 사장의 더 커다란 속임수가 세상에 폭로가 되면서 그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되고 아름드리나무는 말을 하지 못해도 그 진심이 모두를 구하게 된다.앵무새의 알은 부화를 하게 되고 다시금 사람들은 아름드리나무 주변에 모여 달리기도 하고 위안을 얻기도 하고 평화를 얻기도 하고 그렇게 하나가 되어 다시금 그들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게 된다.아름드리나무와 함께 일상을 다시 시작하게 된 사람들,그렇게 다시 시간을 흘러가고 언젠가 그 시간은 불도저로도 밀어버리지 못하는 전기톱으로도 절단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것으로 그곳에서 아름드리나무처럼 뿌리를 깊게 내리며 뻗어갈 것이다.

 

뒤돌아보면 편리함에 지켜주지 못하고 버린 것들이 너무 많다. 꼬불꼬불 마을길은 아이들의 놀이터이면서 정이 오가던 것이 편리함에 그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비록 나무 한그루 앵무새 한마리라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은 주위를 둘러보면 얼마든지 있다.하지만 현재의 편리성만 따지며 없애 버린다면 나중에 우리가 물려 줄 것은 과연 무엇이 남을까? 이 이야기는 아이들의 책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정말 기분 좋은 책이다. 어릴적 추억도 생각나게 하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도 생각해 보게 하고 더불어 미래도 생각해 보게 한다.쇼핑센터가 생기면 분명 삶은 그만큼 편리해지겠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것들을 모두 버려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곳에 아름드리나무가 있었는지 그 나무에 앵무새가 살았는지 마을 아이들이 강아지와 함께 뛰어 놀았는지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노래를 하고 맛있는 것을 나누어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지 미래의 누군가는 모른다.때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이 있고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라 할지라도 보존하거나 지켜야 할 것이라면 한번더 그 가치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 나에게 힘을 주는 아들러 심리학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박미정 옮김, 오구라 히로시 해설 / 북폴리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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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정말 맘에 드는 책이다.올해는 다른 해와 다르게 좀더 외부적으로 활동을 해보려고 노력중인 해이기도 하고 바람처럼 그렇게 몇 달 바쁘게 살고 있다.내 인생에 정말 지지 않고 무언가 도전을 해봐야 할 때이라고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픈 나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지만 아직은 사회에 쓸모 있는 나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하루하루 보람되게 살아가려고 노력중이다.정말 내 인생에 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두려움에 앞서 문도 두드려보지 않고 포기를 하지는 않았었나,혹은 그런 기회들이 수 없이 많이 지나가 버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같은 자리를 맴돈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무언가 이젠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다.용기를 가지고 힘껏 두르려 볼 일이다.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프로이트와 융 그리고 알프레드 아들러를 꼽을 수 있다는데 왜 사람은 많이 알려지지 않고 프로이트나 융이 더 알려졌을까? 우리가 흔히 심리학자 하고 말하면 프로이트와 융을 꼽는데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하면서 읽게 되었다. 알프레드 아들러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3가지로 해설자가 요약해 놓았는데 '첫째,논문이나 저서를 많이 남기지 않았 이론을 체계화하기전에 사망했다.둘째,프로이트와 달리 학파의 제자들을 조직화하는데 힘쓰지 않았다.셋째,독일 나치의 유대인 박해로 인해 많은 아들러 파가 학살되었다'로 요약하고 있다.어떻게 보면 정말 운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 이렇게라도 읽혀지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모두가 아들러의 업적을 묵살하며,그가 만들어 낸 모든 이론이 조직적으로 그를 제외한 다른 학자의 업적으로 치하하는 알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 단 한 마디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각 방면에서 이렇게까지 많은 것을 표절당한 사람은 알프레드 아들러 외에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그의 학설은 프랑스의 속담을 빌리자면 '공동 채석장' 과 같은 것으로 ,아무나 거리낌 없이 뭔가를 파내 올 수 있다. 다른 인용 부분에서는 출전을 꼼꼼히 밝히는 사람이라도 그 출전이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일 경우에는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짤막한 글로 되어 있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에 더 맘에 와 닿는 글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거기에 현대에 맞게 예를 들어 놓았기 때문에 어렵다기 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좀더 그의 심리학을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그의 이론은 1장 자기 결정성 2장 열등감 3장 감정 사용법 4장 라이프 스타일 5장 대인관계 6장 가족 7장 학습 8장 공동체 감각 9장 용기 10장 과제의 분리로 나뉘어져 있다. 짤막한 100가지의 이야기를 읽으며 '맞아 맞아' 하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인생 뭐 있어.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잖아.단순하게 그저 단순하게 생각할 지어다.' 라고 말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우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끔 일을 더 복잡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매듭으로 만들어 놓는 경우가 있다.뒤돌아서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엉커버렸을 때 정말 난감하다. 한발짝 물러서서 보면 정말 벌거 아닌 일들이 많다.다른 이야기보다도 '공동체 감각'이란 이야기가 더 와 닿은 듯 하다.가족이건 사회건 우린 모두 공동체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 감각'이 필요하다.하지만 사회는 점점 개개인으로 흩어져 고독을 느끼게 한다.

 

'인생은 괴롭고 힘든 것이 아니다. 당신이 굳이 인생을 괴롭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아들러는 이를 1.5m의 낮은 문에 비유를 했다고 한다. 그 문을 통과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꼿꼿하게 서서 지나갈 것인가 아니면 허리를 숙이고 지나갈 것인가? 꼿꼿하게 서서 지나가려고 한다면 내 자신에게 어딘가 부딪히게 된다.하지만 허리를 숙이고 지나간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낮은 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도 정말 어렵게 보면 어려운데 쉽게 또 생각하면 가까운 곳에 답이 있다. 희로애락이 남에게 보다는 내게 닥쳤을 때 더 큰 반응으로 나타나듯이 모든것은 내게 닥쳐봐야 현실 대응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기도 하고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똑같은 부모 밑에서 나온 자식도 첫째와 둘째 그리고 세째 넷째가 다 다르듯이 사람마다 인생이 모두 똑같지도 대응하는 법도 같지 않다. 하지만 자신을 힘들게 하기 보다는 단순하게 생각하라는 것이 참 와 닿는다.혼자서 복잡한 대하드라마를 쓰려고 하지 말고 한발짝 물러나서 현실을 보면서 좀더 여유를 가지고 바라본다면.

 

'유전이나 성장 배경은 그저 '재료'에 지나지 않는다. 그 재료로 불편한 집을 지을지 편안한 집을 지을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재료는 어디까지나 재료일 뿐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각자의 손에 달려 있다.요컨대 지금 당신의 인생은 당신만의 재료를 활용해서 스스로 지은 '당신 자신의 집'이다. ' 부모탓이나 누구탓을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고 도전하여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것으로,자신의 집을 지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다.부모가 차려주는 밥상에서 밥을 먹고 부모가 지어 준 집에서 부모의 그늘에서 살려는 이들이 많다. 자신의 것은 어디에도 없는 인생을 살려고 하는 이들도 있다.그런 힘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다행인데 그 힘을 타인에게 피해까지 입힌다면 문제다.초가삼간을 지어도 자신이 스스로 지은 집이라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집이며 따뜻하고 편안한 집인 것이다.스스로 도전해서 무언가 하려고 노력하는,자신의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노력해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희망인가.그런가하면 나 자신은 바꾸지 않고 세상이 변화길 바라는 이들이 있다.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한다.가까운 곳에 놓아두고 가끔 에너지가 필요할 때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