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 라임 어린이 문학 3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이형진 그림 / 라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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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그런가 하면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하지 세상이 변하기만을 바라는 이들도 개중에는 있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남의 밥그릇만 탐내며 남의 이야기로 살아가려는 이들도 있다. 노력하면서 포기 끝까지 포기 하지 않을 때 세상이 내것이 되는 것이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쉽게 잃기 마련인 것이 또한 세상이다.동화책이지만 읽으면서 요즘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양토장을 벗어나려는 토끼들에게서 한 수 배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에 숨을 고르며 읽었다. 독불장군처럼 독식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자신의 덫에 자신이 걸리고 만다. 여기 그런 불량토끼가 있다. 하지만 할머니토끼의 유언처럼 한마리도 낙오자가 없이 양토장을 벗어나 살아 남아야 한다.어떻게 하면 그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어느 날 산토끼 한마리가 올무에 걸려 다리가 다쳐 있는 것을 할머니토끼가 구해주게 되고 자신들의 우리로 데리고 가서 극진하게 보살펴준다.하지만 그 토끼는 다른 토끼들과 색이 다르다.색만 다른 것이 살아 온 방식과 그 모든 것들이 다르다. 우리에 갇혀 인간이 주는 양식만 받아 먹으며 살아가고 있는 토끼들,그런 토끼들에게 산에 가서 맛난 간식을 구해다 주는 할머니는 어느 하나 편애하지 않고 모두를 다 아끼고 사랑한다.그렇기에 색과 살아 온 환경이 다른 산토끼를 자신들과 똑같이 대해준다.하지만 그런 모모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배불뚝이 토끼가 있었으니 뚱보와 추종자들은 늘 모모를 견제시 하지만 모모를 도와주는 바바 같은 친구도 있다.

 

할머니는 늘 맛있는 개암열매를 나누어 주고 가끔 당근으로 그들을 행복하게 해준다.그런 양토장에 모모가 온 이후로 늘 시끌벅적이다. 뚱보는 모모가 자신이 맛있게 먹어야 할 개암열매와 당근을 몽땅 차지하는 것 같아 배를 불려 더 뚱뚱해진다면 그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하여 밥을 많이 먹는다.하지만 이 양토장에는 그들이 모르는 주인장의 속셈이 있었으니 봄이 오기 전에 토끼들을 살찌워 모두 도살장에 팔아 치우려는 주인장의 속 검은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을 할머니와 모모 바바 그리고 그들의 간식을 훔쳐 먹었던 생쥐와 꿩 등만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토끼들은 믿으려 하지 않고 주인장이 주는 맛있는 사료를 배불리 먹는 것으로 족한다.산토끼 모모는 산을 뛰어 다니며 생활 했기에 몸도 건강하고 생각하는 것도 남들과 다르다.누군가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헤쳐 나가려는 리더쉽을 가지고 있고 또 앞장서서 잘 이끌어 나간다.

 

그런 그들에게 할머니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죽게 되고 토끼에게는 숙명처럼 많은 양토장의 토끼들을 한마리도 낙오자가 없이 모두 비밀통로를 통해 빠져 나가야만 한다는 것을,할머니의 유언을 실천하기 위하여 뚱보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다른 토끼들을 설득해 나간다. 자신들 앞에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자신들과는 다르지만 열심히 자신들을 위해 일하는 생쥐와 모모 꿩을 도와 점점 모모의 편이 되어 가는 토끼들,그 가운데 뚱보가 제일 문제였지만 그도 모모가 친구들과 함께 도와서 예전의 뚱보와는 다른 뚱보로 만들어 나간다.생쥐가 판 비밀통로를 통과할 수 있게 다이어트를 시킨다.과연 그들이 양토장 주인이 그들을 도살장으로 보내기 전에 미리 할머니 유언처럼 한마리 낙오자도 없이 모두 양토장을 빠져 나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누구 한사람만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기는 힘들다.개미들이지만 작은 힘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듯이 생쥐 꿩 산토끼 그리고 토끼들은 모두가 새로운 삶을 향한 탈출구를 통과하기 위하여 마찰을 빚기는 했지만 멋지게 모두가 한 힘으로 똘똘 뭉쳐 비밀통로를 빠져 나가 새로운 세상 앞에 서게 된다.우리는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데 인색하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갖고 냉대하고 따돌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런 문제가 큰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동화에서 양토장에 온 산토끼,생쥐,꿩은 그들과는 젼혀 다른 동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할머니토끼는 모두 같은 생명체이며 존재로 받아 들이고 따뜻하게 감싸주고 치료해 준다. 그런가하면 개개인의 장점과 단점을 잘 다스려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이끈다.그렇기 때문에 양토장에 토끼들이 지금까지 무리없이 살아 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할머니가 없었다면 그리고 모모가 없었다면 그들은 모두 도살장으로 끌려가 죽음을 맞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기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그런가하면 세상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갈 수 있다.자신만이 살기 위해 했던 말과 행동이 자신에게 도리어 화살이 되어 날아 올 수 있다는 것을 모모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

 

 



 
 
 
딸은 딸이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2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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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작가로 알고 있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으로 추리소설과는 다른 여성심리를 다루고 있는 컬렉션중에 '봄에 나는 없었다'를 읽고 여자라면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 이 책도 기대를 하며 읽게 되었다.나 또한 두 딸의 어머니이며 내 어머니에게는 영원한 딸이기에 늘 딸들과 겪는 애증의 관계를 이해하면서도 홀로 계신 엄마께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마음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딸들과 겪는 사소한 감정 싸움에서 늘 무언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내가 엄마께 못하는 것을 반성하고는 하지만 그것이 생각만큼 실천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이유도 있지만 어느 정도 딸들이 나이듦에 따라 점점 느껴지는 공허함에서 어쩔수없이 시간에 편승하여 자식들을 이제 독립이라는 개체로 내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내편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는 마음이 한구석에 있다는 것을,딸은 언제까지나 딸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딸은 가진 엄마라면 한번쯤 딸에는 '엄마처럼 살지 말아라'라는 말을 했을 것이다.좀더 자신과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하는 엄마의 마음,그런데 그런 엄마 곁에서 북박이가구처럼 달라붙어 변하지 않고 살아가려는 딸이 있다면 엄마의 삶은 어떨까? 어느 정도 장성했다면 부모의 삶을 받아 들이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시간이 가면 사랑도 변하고 가족의 구성원도 변할 수 있다.사랑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가족 구성원을 딸이 반대한다면,그렇다고 자신이 언제까지고 엄마의 삶을 책임지거나 곁에 있어 줄 수는 없다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하지만 세라는 자신의 엄마인 앤이 어린나이에 자신과 함께 살아왔기 때문인지 엄마에게서 독립을 꿈꾼다거나 엄마가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를 하고 나선다. 앤은 오랜시간 친구로 지내온 남자는 있었지만 결혼을 생각하진 않고 있었는데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간직한 남자를 만나 딸이 스위스로 스키여행을 떠난 뒤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만약에 앤이 스위스에 있는 딸에게 쓴 편지가 제대로 발송이 되었다면 상황은 또 다르게 변화할수도 있었을텐데 편지가 다시 반송이 되었기에 상황은 악화되고 만다. 엄마의 설명없이 새아빠가 될 사람을 만나게 되고 결혼소식을 접하게 된 세라,그녀는 새아빠라는 존재를 이름부터 자신 멋대로 지어 부르며 강력하게 그의 존재를 부인한다.아니 엄마와 자신의 사이에 그 누가 끼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집안에 가구의 위치조차 자신의 허락없이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엄마와 자신 이외의 존재를 가족구성원으로 받아 들이려 하지 않는다.

 

여자로서 사랑을 선택해야할까 아님 핏줄인 딸을 선택해야할까? 앤은 기로에 선다. 그들의 지리한 싸움을 제3자의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세라의 대모 로라는 이 문제의 답을 알고 있지만 지켜본다.결국 딸을 선택하여 안락한 집의 북박이 가구처럼 살아가기로 한 앤과 세라,그들의 삶은 앤이 사랑을 포기한 그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하여 그야말로 질서가 없어진것처럼 백팔십도 변하게 된다. 집안에서 조용하게 지냈던 앤은 밖으로 나돌며 겉모습은 무척 화려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여지고 세라 또한 사랑보다는 남자의 배경을 보면서 자신의 상대를 선택한다.그런 자신을 엄마가 강력히 부인해주길 바라지만 엄마는 그런 딸의 선택에 뒷짐을 지고 쳐다보기만 한다.왜 앤은 변했을까? 딸이라면 딸의 일이라면 악착같이 굴던 엄마 앤은 어디가고 남의 집 자식처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딸의 일에 아무 권한도 없는 엄마처럼 변한 것일까? 그랬다.딸은 엄마의 사랑을 부인했고 그의 이름조차 기억을 하지 못한다.그런 사람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딸은 엄마의 사랑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려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 앤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던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딸을 선택하면서 자신이 삶이 변했으니 딸도 잘못되기를 바라는 엄마처럼 잘못된 선택인줄 알면서도 눈감아 버린다.시기,질투,증오가 한데 어우러져 딸과 엄마는 한참을 진창을 굴러 온몸의 진이 다 빠진 후에 서로를 보게 된다.비로소 딸과 엄마로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 들이게 된다.

 

딸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음을 시인하고 다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고 길을 떠나갈 때 앤은 달려가 딸을 안아준다. 그것으로 그들의 얼었던 지난날의 시간들은 해빙을 맞고 엄마로 딸로 다시 서게 된다.엄마의 여자로서의 삶을 받아 들이려 하지 않았던 딸 세라,그녀 또한 엄마처럼 여자의 일생을 살아가고 있음을.아니 선택은 엄마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엄마의 딸이고픈 딸.흔히 딸과 엄마의 관계를 애증의 관계라 한다.정말 미워할래야 할 수 없는,미워하다가도 뒤돌아서면 다시 받아 들이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애증의 관계.나 또한 일상에 늘 이런 시간들을 겪고 있기에 소설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어쩜 이렇게 여자의 심리를 잘 파헤져 나갔을까.추리소설만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엄마로 그리고 딸의 심리묘사를 정말 잘했다는 것을 한 권 한 권 만날 때마다 느낀다.'아들은 아내를 얻을 때까지만 아들이지만 딸은 영원히 딸이다.' 라는 말처럼 딸은 딸이면서 친구이면서 라이벌이면서 내 편이다.그런 딸들이 둘이나 있으니 엄마를 이해 못할 때는 '너희도 결혼해서 자식 낳아봐라, 엄마를 이해하지.' 라고 하는데 그런 날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늘 곁에 딸들이 있다는 것이 든든하다.세라가 비로소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자와 삶을 선택하게 되고난 후 엄마인 앤은 비로소 이제 다시 예전에 그녀로 되돌아 온다.어쩌면 리처드와 헤어지고 난 후 그녀가 걸쳤던 옷은 그녀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고 시간이었는지 모른다,질투와 시기 증오라는 옷을 이제 훌훌 벗어 버리고 다시금 엄마와 딸이라는 편안한 옷을 걸치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엄마도 딸도 집안의 가구는 아니다.그들은 생각을 하고 시간이 가면 변화하는,그리고 누군가의 변화를 받아 들여줘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늘 엄마가 혹은 딸이 집안의 북박이 가구처럼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랄수는 없다.엄마에게는 엄마의 삶이 있고 딸에게도 딸의 삶이 있는데 어디까지 간섭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 기준 때문에 가끔 우리집도 트러블이 생긴다.앤이 리처드와 결혼을 하겠다는 결심에 세라는 자신의 엄마를 한심하게 생각을 하지만 그 또한 별수없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람을 선택하여 잘못된 길을 걷고 난 후에 엄마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딸,자신에게 자신의 인생이 있듯이 엄마의 인생 또한 엄마가 선택하게 놔두어야 하고 인정해 주었어야 하는데 어쩌면 성숙하지 못하여 북박이가구처럼 행동했던 시간들이 있었다.그 아픔이 있었기에 다시 담금질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일어설 수 있게 된 세라는 더 단단한 딸로 앤 곁에 설 것이다.앤 또한 한차례의 폭풍우가 지나고 났으니 이제 따뜻한 햇살을 만날 것이라고 본다.<봄에 나는 없었다>와 <딸은 딸이다>를 읽고 나니 다른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 편 -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 & 트레블 명소 무작정 체험기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1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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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행보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서 트레킹여행을 하고 싶지만 트레킹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여행을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차를 타고 가거나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 주로였던것 같다. 산행은 가끔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트레킹코스를 한번 자연과 함께 하며 걸으면서 천천히 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늘 망설임이 앞선다.이번 여름에는 다른이들은 하기휴가를 떠난다고 하는데 휴가다운 휴가는커녕 갑자기 일을 선택하게 됨으로 하여 여행과는 더 멀어지는 시간이 되었다.그런 내게 '트레킹으로 지구 한바퀴'라는 책은 가뭄에 단비처럼 메마른 일상에 그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떠나고 싶다,가까운 곳이라도 말이다.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일만원의 돈일까 한시간의 시간일까.

이 책은 저자가 2012년 4월30일부터 2013년 2월20일까지 297일간의 여행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이 책에서는 중국,중동,아프리카 편이고 2막에서 1막에서 못다한 탄자니아,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칠레,볼리비아,페루,미국,캐나다,싱가포르,한국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단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은 그의 다음 이야기도 분명 기다리게 될 것이다.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써내려간 이야기가 정말 한번 여행가방을 싸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지구 한바퀴는 아니어도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 온다면 어떨까? 일만원의 돈도 중요하지만 한시간이라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무언가 충전을 한다면 더 나은 일상으로 거듭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누군가에게 잠시 어깨에 무거운 짐을 내려 놓게 만든다.

 

"사람들이 샹그릴라에 가보고 실망을 많이 하죠.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샹그릴라에서부터 샹그릴라로 떠나는 여정이 시작된다'고...만 리를 여행하면 만 권의 책을 읽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여행은 일상에서 깨닫지 못하는 것들을 담고 있죠. 하지만 느끼는 건 본인이 해야 합니다. 제가 좋다,나쁘다 평가해 버리면 제 여행이 아닌데 그게 기준이 되죠. 40일 동안 따뜻한 데서 자고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그게 행복이었죠. 그 테두리를 벗어나니까 가진 게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거에요. 버려야 해요. 여행 속에서 이런 것들을 배워야 해요. 경험은 책을 읽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거죠."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트레킹 세계일주를 갈꺼야?' 한다면 다들 무어라 할까? 부러워하기 보다는 이상하다고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그것도 이십대도 아니고 삼십대,이제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가정도 이루어야 하고 정말 해야할 일들이 많은 나이라 생각할 수 있는 나이에 갑자기 사표를 던지고 가방 하나 둘러 메고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자신의 주위부터 정리를 하나 하나 하고는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나름의 단단한 여행가방을 쌓기까지 그는 세심하게 준비를 한다.그리곤 첫단추부터 그리 좋지 않게 채워지긴 했지만 중국을 시작으로 트레킹 여행에 오른다. 여행은 남이 한다고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꼭 맞는 여행을 선택해서 해야한다는,그렇게 한다고 해도 여행길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늘 기다리고 있게 마련이다.그가 첫 비행기를 타기까지 힘들었던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좋지 못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뜻하지 않은 곳에서 동지를 만날수도 있고 도움을 받게 되기도 한다.그렇다고 망설이기 보다는 떠나봐야 무엇이든 얻을 수 있음을.한마디로 부럽다.

 

여행은 관점이 바뀔 때 가장 가치 있다.

 

집 떠나면 고생이지만 떠나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가득 담겨 있다. 떠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모든 시간과 추억이 값진 재산이 되었다는 것이 이젠 누구보다 부자로 보인다.정말 차는 할부로 구매를 하면서 여행은 카드 할부로 떠나면 안되는 것일까? 직장 나이 가족 친구 그 무엇에도 매이지 않고 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저자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솔직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고 빠져들게 만든다.그런가하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책이라는 생각보다는 장소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쉽고 편하게 펼쳐 들고 읽을 수 있는 책처럼 되어 있다. 무언가 생각이 다르다.책에 기록된 이야기보다 더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아직 그의 가슴 안에서 숨을 쉬고 있을 터이지만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숨가쁘다.고산증을 느끼는 것처럼 아찔하지만 자꾸 다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간접적인 경험이지만 따라가고프게 만든다.직접적인 경험은 아니지만 저자의 여행에서 나 또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행은 대부분 자신 안에 쌓인 것을 내려 놓거나 비우기 위해 떠난다고 하지만 더 넓은 세상을,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며 보다 넓은 세상을 자신 안에 들여 놓는 것 같다.비워야 비로소 다른 세상을 들여 놓을 수 있고 고정관념 또한 바꿀 수 있는 듯 하다.무엇보다 떠나고 싶다.중국을 시작으로 한 트레킹이 아니어도 정말 아주 가까운 곳부터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고 싶다. 더 단단한 시간이 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을 만들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사조연어를 넣은 양상추연어샐러드

 

 

요즘 방학이라 집에 있는 딸들 때문에 식탁에서 바로 해서 먹는 샐러드를 자주 해먹고 있다.

큰 통에 담긴 플레인요플레를 한통 사다 놓으면 여러모로 먹기 좋다.요플레에 견과류를 타서

간식으로 먹기도 하고 시리얼을 넣어 먹기도 하고 샐러드에 뿌려 바로 신선한 샐러드를 해서

먹기에도 참 좋다.마트에서 세일을 하는 [사조연어]를 사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고추연어다..ㅜ

그래도 자신있게 샐러드에 반을 넣어 보았다.고추참치 맛과 비슷하면서도 느끼함이 덜하다고

할까.암튼 연어가 싫다는 딸들 때문에 한통 다 넣지 않고 반만 넣고 반은 찌개에 넣었다.

이상할 듯 하면서도 괜찮게 먹었다.소고기를 구워 먹는데 함께 버무려서 깻잎에 고기와 함께

싸서 먹으니 맛있다.

 

 

 

*준비물/양상추,자주양파,모듬어린잎새싹,모듬새싹,파프리카,플레인요플레,체리식초,견과류..

 

*시작/

1.양상추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손으로 찢어준다.

2.파프리카,자주양파등은 알맞은 크기로 썰어준다.

3.사조연어를 알맞은 양을 올려 준 후에 어린잎새싹 모듬새싹 등을 얹는다.

4.플레인요플레,체리식초,견과류등을 알맞은 양을 뿌려준다.

(먹기 직전에 바로 해서 버무려 먹는 것이 맛있다)

 

 

 

 

 

요즘 정말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딸들은 방학이라 쉬고 있지만 난 일을 하느라 책과도 멀리

하고..ㅜㅜ 그런 와중에 녀석들 먹거리까지 챙겨야 하니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좀더 좋은 것을

챙겨주고 싶어 좋아하는 샐러드를 해주게 되었는데 금방 해서 바로 버무려 먹으면 정말 맛있다.

갖가지 재료를 그때그때 다르게 넣어 변화를 주면서 하고 있는데 맛있다. 양상추와 새싹채소등을

사다 놓고 몇가지 재료만 달리 하면 다른 맛의 색다른 샐러드를 즐길수가 있다.이런 샐러드는 가

족과 함께 만들며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딸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알려 주고는 엄마가

없을 때 해먹으라 했더니 저희들 입맛에 맞게 해먹기도 한다.닭가슴살을 좋아하는 딸 때문에

닭가슴살소시지도 사다 놓고 샐러드에 넣어 주었더니 맛있다고.. 암튼 샐러드가 있어 더운 여름

더 신선하고 맛난 밥상이 되는 듯 하다.

 

2014.8.

 

 



 
 
 
잘 왔어 우리 딸 - 나는 이렇게 은재아빠가 되었다
서효인 지음 / 난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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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딸바보라는 말을 흔하게 듣기도 하고 그런 아빠들이 주위에 많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식사랑의 한 표현처럼 우리처럼 딸이 둘이나 되는데도 한번도 딸바보아빠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 아쉽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딸바보아빠가 되어 보라고 다 큰 딸들에게 좀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보라고 옆지기에게 해보지만 그 또한 타고나야 하는 듯 하다.무엇이든 내게 모자라면 부럽고 아쉽고 그렇게 한번이라도 해보고 싶은 것이 맘인듯 한데 이 책을 읽으며 왠지 부러움이 앞섰다. 시인이라서 문장이야 말할것도 없이 좋은데 그 속에 스물한번 째 염색체가 하나 더 많은 다운증후군의 딸 은재에게 향하는 시인의 사랑과 아내에 대한 사랑이 무엇보다도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장애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흠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누구나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밖으로 나타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인데 우린 편견을 가지고 자신의 잣대로 장애를 휘두르려 하는 경향이 있다.

 

흔하게 하는 말중에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맘을 안다'라는 말이 있다.나 또한 딸들에게 자주하는 말로 '너희도 너희같은 딸을 낳아봐야 엄마맘을 알지'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아이를 낳아봐야 부모가 될 수 있고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키웠는지를 알게 된다. 세상에 거져 얻는 것은 없고 거져 크는 것은 없는 듯 하다.나 또한 임신을 하고 두 딸을 낳으며 부모가 되었고 녀석들을 키우면서 그야말로 소설책을 몇 권 써도 될 시간을 보냈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모두 오래전의 이야기라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결혼이나 임신 육아등 모든 것은 연습없이 실행되는 일이기에 육아에도 첫아이 때에는 몹시 서툴렀다. 아이가 울면 당황스럽고 밤에 아프면 정말 발을 동동 구르며 내가 아픈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수도없이 하며 아이를 키웠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첫째에서 둘째로 이어지면서 한번의 경험으로 인해 조금 여유를 가지고 둘째를 키웠지만 예나 지금이나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그런다고 사람사는 일이 맘처럼 쉽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제나 변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담금질처럼 점점 살구씨처럼 단단해지는 것은 아닐까.

 

시인 서효인,그가 한 여인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서 결혼을 하게 된다. 비록 방 두 칸으로 시작한 삶이지만 부족함에도 불평하지 않고 잘 따라준 아내에게 땅콩이라는 녀석이 무럭무럭 크고 있었기 때문에 더 행복한 삶이 이어졌고 그로 인해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도 하게 된다. 임신초 위험이 있었지만 위기를 넘기고 무탈하게 세상밖으로 나와 준 땅콩이가 우주에서 지구로 오면서 21번째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지고 왔는지 다운일까? 라는 의심이 들게 되면서 심장이상으로 인해 엄마의 젖도 빨기 전에 병원 수술대에 먼저 눕게 되기도 하고 힘든 시간들을 견디어 주면서 엄마와 아빠의 품으로 오게 되기 까지 아빠는 사랑이 가득 담긴 러브레터를 '은재 아빠의 반성문'처럼 써내려간다. 은재 엄마와 은재는 얼마나 행복한 여인들인가.가끔 글을 쓰면서 내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고 싶다는 혹은 가까운 가족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도 그것이 진정 행동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릴 때 아직 열정이 부족하구나 느끼곤 하는데 은재아빠의 글을 읽다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떻게 보면 시인이기 이전에 은재아빠로 우뚝서게 해준것은 딸 은재다.은재가 다운이라기 보다는 그에겐 세상에 누구보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딸로 그외 가족들에게도 이쁜 존재가 되어 반짝여 주고 있고 모두가 그 존재를 받아 들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언젠가 분식집에서 가끔 일했던 시간이 있는데 그곳에 다운증후군인 청년이 있었다.그 청년이 먹는 메뉴는 늘 정해져 있다. 김밥 두 줄에 단무지,앉는 자리도 정해져 있고 청년의 모든 행동은 정해진 규칙처럼 일정한 시간에 모든 수순에 따라 시작되고 끝이 났다. 그런데 그 청년을 다른 사람들은 기피했다.한번 잘못 엮이면 호되게 당한다면서 피하게 되었는데 난 그 청년과 말도 잘 나누고 그 청년을 담당하듯 했는데 '이모'라고 하면서 무척 좋아하는 것이었다.편견을 가지고 보면 우리와 다르지만 편견을 가지지 않으면 우리와 똑같은 존재다.가정에서 사회에서 밀어내기 보다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데 다운 자녀를 자긴 부모들이 살아가기에 힘든 일들을 가끔 티비에서 본 듯 한데 더 많이 세상과 어우러질 수 있는 시선과 공간을 만들어야 할 듯 하다.그들도 누군가에게는 분명 빛나는 존재이다.

 

은재아빠의 반성문 혹은 러브레터라 할 수 있는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십여년이 넘게 자식을 키워 왔지만 내 자신이 반성을 하게 만든다. 현재도 모자라는 부분만 가지고 녀석들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사랑을 주기 보다는 자식에게 무언가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칭찬보다 늘 잔소리를 했으니 이제부터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사랑도 더 많이 챙겨줘야할 듯 하다. 은재에게 동생이 생긴다니 더 없이 기분 좋은 일이다.거기에 더 나은 곳으로 이사며 모든 일들이 은재라는 별이 반짝반짝 빛났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잘 되었으리라 본다. '잘 왔어 우리 딸' 정말 아빠에게는 힘이 되는 소리,아니 부모에게는 힘이 되는 소리가 아닌가 한다.초보 부모라면 아니 모든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 하고 장애아에 대한 편견을 가진 이게도 도움이 될 반성문이다.은재에 대한 사랑의 반성문이 나왔으니 은재 동생과 은재의 이야기 그 후편을 시인은 또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