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 그리스도인에게서는 크리스마스 정신이 빛나지않는다. 크리스마스 정신이란 삶 전체를 살아가는 원리가주님처럼 스스로 가난해져 소비하고 소비되어 동료인간들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시간과 수고와 돌봄과 관심을 베풀며, 필요에 따라 어떤식으로든 다른 사람들에게 (즉 자신의 친구들에게만 아니라)선을 행한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자신의 영광을 비우셨다는 사실은 당신도 권력 있고 호화로운 사람들, 인맥이 넓어 앞길을 터 줄 수 있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려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오히려 권력과 아름다움과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다가가야 한다. 그것이 크리스마스 정신이다. 하나님이 우리 중 하나가 되셨기 때문이다. - P84
"왕이 어디 계시냐." 그야말로 인간의 마음을 가장 소동하게 하는 물음이다. 우리는 저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자기 삶의 왕좌를 지키려 하기 때문이다. 또 종교를 이용해그 왕좌를 고수할 수 있다. 조건 없이 하나님을 섬기는 게아니라 내 의를 내세워 그분을 내 말대로 하실 수밖에 없게만드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는 종교를 버리고 무신론자가되어, 신은 없다고 목청 높여 주장할 수도 있다. 둘 중 어느쪽이든 참되신 왕의 주권에 맞서 본능적 적의를 표출하기는 마찬가지다. - P113
그런데 성경의 가르침을 보면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일하지 않으시는 정도가 아니라 으레 정반대로 일하신다.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하신 인물이 구유에서 태어나 나사렛에서 자라셨다. 성경 전체가 다 그렇다. 처음에 메시지를보내실 때도 그분은 애굽이나 로마나 앗수르나 바벨론 민족을 통해 하신 게 아니라 약소국이자 소수 민족인 유대인을 통해 하셨다. 골리앗을 처리하실 때 쓰신 사람도 골리앗보다 더 큰거인이 아니라 그에게 비웃음을 사던 작고 어린 목동이었다. 이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다. 그분은 엘리야에게어떻게 말씀하셨던가? 지진과 바람과 불로 하셨던가? 아니다.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 P119
크리스마스는 인종과 혈통과 부와 지위가 결국 중요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난한 자들에게만 아니라 유복한 자들에게도 호불호의 편견을 품어서는안 된다. 지위와 재산을 숭배하는 속물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그런 사람을 상대로 우월의식에 빠져서도 안 된다. - P122
이제 저는 제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 뜻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누구 곁에든 가겠습니다. 일을 맡겨 주시고 고난도 허락하소서. 쓰임을 받든 묵혀지는 다 주님을 위해서입니다. 높아지든 낮아지든 주님을 위해서입니다. 충만하게 하시고 비어 있게 하소서. 모든 게 있게 하시고 아무것도 없게 하소서. 즐거이 자원하여 모든 것을 드리오니 마음대로 처분하소서. 오, 복되신 영광의 하나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시여, 주님은 저의 것이고 저는 주님의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지이다. 제가 땅에서 맺은 이 언약을하늘에서 비준하여 주소서. 아멘 2 - P149
시므온의 말은 그리스도인들이 환난을 예상하고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화에 이르는 여정에는 치열한 전투가 있게 마련이다. 예수님이 그리하시지 않았는가! 그분은 고뇌의 십자가를 통해 평화를 이루셨다. 그러니 우리앞에 싸움이 닥쳐와도 놀라서는 안 된다. - P194
그리스도인의 삶은 고상한 행위와 성취로 시작되는게 아니라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행위로 시작된다. 바로겸손히 구하는 일이다. 그러면 시간이 가면서 우리 안에생명과 기쁨이 자라는데, 역시 평범하다 못해 거의 따분한실천들을 통해 자란다. 매일 순종하는 것,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것, 예배에 참석하는 것, 그리스도 안의 형제자매와 이웃을 섬기는 것, 환난 중에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등이다. 이렇게 조금씩 믿음이 자라면서 우리 삶의 기초는기쁨의 지하수 쪽으로 점점 더 다가간다. - P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