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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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1부 인지혁명
1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2 지식의 나무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4 대홍수

제2부 농업혁명5 역사상 최대의 사기6 피라미드 건설하기7 메모리 과부하8 역사에 정의는 없다

제3부 인류의 통합9 역사의 화살10 돈의 향기11 제국의 비전12 종교의 법칙13 성공의 비결

제4부 과학혁명
14 무지의 발견15 과학과 제국의 결혼16 자본주의의 교리17 산업의 바퀴18 끝없는 혁명19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20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단어를 통해 가상의 실재를 창조하는 능력은 서로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그리고 그 이상의 일도 했다. 인간의 대규모 협력은 신화에 기반을두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로 신화를 바꾸면 인간의 협력방식도 바뀔 수 있다. 상황이 맞아떨어지면 신화는 급속하게 바뀐다. 1789년프랑스인들은 왕권의 신성함이라는 신화를 믿다가 거의 하룻밤 새국민의 주권이라는 신화로 돌아섰다. 그 결과 인지혁명 이후 호모사피엔스는 필요의 변화에 발맞춰 행동을 신속하게 바꿀 수 있었다. 이것은 유전적 혁명이라는 교통체증을 우회하는 고속도로, 즉문화혁명의 길을 열었다. - P60

이렇게 빼앗은 잉여식량은 정치, 전쟁, 예술, 철학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들은 왕궁과 성채, 기념물과 사원을 지었다. 근대 후기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90퍼센트는 아침마다 일어나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땅을 가는 농부였다. 그들의 잉여 생산이 소수의 엘리트를 먹여 살렸다. 왕, 정부 관료, 병사, 사제, 예술가, 사색가… 역사책에기록된 것은 이들 엘리트의 이야기다. 역사란 다른 모든 사람이 땅을 갈고 물을 운반하는 동안 극소수의 사람이 해온 무엇이다. - P153

중세 문화가 기사도와 기독교를 어떻게든 조화시키는 데 실패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세계는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데실패하고 있다. 그 모순은 모든 인간 문화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부분이다. 사실 이것은 문화의 엔진으로서, 우리 종의 창의성과 활력의 근원이기도 하다. 서로 충돌하는 두 음이 동시에 연주되면서음악작품을 앞으로 밀고 나아가듯이, 우리의 생각과 아이디어와 가치의 불협화음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고, 재평가하고, 비판하게만든다. 일관성은 따분한 사고의 놀이터다.
만일 긴장과 분쟁과 해결 불가능한 딜레마가 모든 문화의 향신료라면, 어떤 문화에 속한 인간이든 누구나 상반되는 신념을 지닐 것이며 서로 상충하는 가치에 의해 찢길 것이다. 이것은 모든 문화에공통되는 핵심적 측면이기 때문에, 별도의 이름까지 있다. ‘인지 부조화‘다. 인지부조화는 흔히 인간 정신의 실패로 여겨진다. 하지만사실 그것은 핵심자산이다. 만일 사람들에게 모순되는 신념과 가치를 품을 능력이 없었다면, 인간의 문화 자체를 건설하고 유지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 P238

자본주의가 ‘자본주의‘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본주의는 ‘자본‘을 단순한 ‘부‘와 구별한다. 자본이란 생산에 투자되는돈과 재화와 자원을 말한다. 반면에 부는 땅에 묻혀 있거나 비생산적 활동에 낭비된다. 비생산적인 피라미드에 자원을 쏟아붓는 파라오는 자본주의자가 아니다. 스페인의 보물선단에서 약탈한 금화를상자에 담아 카리브해의 어느 섬에 묻어둔 해적은 자본주의자가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수입의 일부를 주식시장에 투자한 공장 노동자는 자본주의자다. - P442

자 그렇다면 현대는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와 히로시마의 버섯구름과 히틀러와 스탈린이라는 잔학한 광인들로 대표되는 무분별한대량학살, 전쟁, 압제의 시대인가? 아니면 남미에서 파인 적 없는 참호, 모스크바와 뉴욕에서 피어오르지 않은 버섯구름,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서 킹의 평화로운 얼굴로 대표되는 평화의 시대인가? 여기에 대한 답은 시기 선택의 문제다. 과거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 최근 몇 년간의 사건에 의해 얼마나 크게 왜곡되는지를 깨닫는 것은정신이 번쩍 드는 일이다. 만일 이 장이 1945년이나 1962년에 쓰였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분위기가 어두웠을 것이다. 이 책은 2014년에 쓰였기에 현대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밝은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것이다.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같이 결론 내릴 수도 있겠다. 우리는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갈림길에 서 있다. 한쪽으로 난 문과 다른 쪽으로 열린 입구 사이에서초조하게 오락가락하고 있다. 역사는 우리의 종말에 대해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으며, 일련의 우연들은 우리를 어느 쪽으로도 굴러가게 만들 수 있다. - P529

신이 된 동물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의 한구석에서 자기 앞가림에만 신경을 쓰는 별 중요치 않은 동물이었다. 이후 몇만 년에 걸쳐,이 좋은 지구 전체의 주인이자 생태계파괴자가 되었다. 오늘날 이들은 신이 되려는 참이다. 영원한 젊음을 얻고 창조와 파괴라는 신의 권능을 가질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불행히도 지구상에 지속되어온 사피엔스 체제가 이룩한 것 중에서 자랑스러운 업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는 주위 환경을 굴복시키고, 식량생산을 늘리고, 도시를 세우고, 제국을 건설하고, 널리 퍼진 교역망을 구축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의 고통의 총량을 줄였을까?  - P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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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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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사람들의 가치관과 행동에 영향을 주고, 따라서그 나라의 경제가 조직되고 발전하는 양상에 영향을 준다는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그러나 문화가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흔히 통용되는 단순한 고정 관념으로 설명할 수 없다. 모든 문화는 복합적이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다양한 부면을 지니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개인의 경제적 행동과 국가의 경제적 성과를 결정하는 데서 문화는 정책에 비해 그 영향력이 훨씬 약하다는 점이다.
그 점은 도토리를 먹는 한국인에게나 도토리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도에게나 마찬가지다. - P59

 자유 무역에서 ‘자유‘라는 개념은 국경을 넘어 이루어지는 거래가 해당 정부의 규제 (예를 들어 수입 금지 조치)나 세금(예를 들어 관세)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의미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바로 이 때문에 자유무역 1기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자유‘ 무역은 거의 전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나라들, 다시 말해 식민주의와 불평등 조약등으로 자국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박탈당한 나라들에서만 행해졌다. 국가들 사이에 형식적인 평등이 존재하는 상황인 현재의 자유무역 2기에서조차 자유무역은 모든 당사자에게 평등하게 혜택을 주지 못한다. 국제 무역의 규칙이 강한나라들에 의해 그들의 이익을 보호하도록 만들어지고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는 모든 사람에게 결과의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 공평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개인마다 다른 필요와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반면에 우파는 기회의 평등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정으로 공정한 경쟁이 되려면 개인 간의 역량이 어느정도는 균등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이것은 부모 세대가 상당한 정도로 결과의 평등을 누려야 가능한데, 그렇게되려면 소득을 (하향) 재분배하고, 모든 사람에게 양질의 기초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
채식주의자에게 닭고기 기내식을 주는 것이 공평한 일이라 생각하는 항공사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승객들의 여러 가지 취향과 필요를 모두 맞추어 주는 다양한 기내식 (아마 닭고기 요리만 해도 한 가지만 있지 않을 것이다)을 제공하지만 표가 너무 비싸서 극소수만 이용할 수 있는항공사 또한 원치 않는다. - P247

기후 변화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 해결책을 알고는있다. 그러나 영국 해군과 라임 사례에서 보았듯이 그 해결책의 실천 과정을 시장에서 각 개인이 내리는 선택에 맡겨 둘수는 없다. 범사회적 행동을 가능케 하는 모든 메커니즘, 즉지방 정부, 중앙 정부, 국제적 협력, 국제 협약 등을 총동원해서 해결책들 - 식품에 대한 규제, 대중교통 확충, 도시 계획 정책의 개선, 주택 단열 향상을 위한 정부 보조금,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대한 공적 자금 지원, 그리고 개발도상국들로의 그린 테크놀로지 이전 등이 실천에 옮겨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개인 행동의 변화가 단호한 대규모 공적조치와 함께 이루어질 때 사회 변화는 가장 효과적으로 발현된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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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종이에서 스크린, 오디오까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읽기 전략
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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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읽기에 관한 한 종이나 디지털이나 양자택일식 논쟁은 어리석다. 둘 다 공존할 것이다. 특히 디지털은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균형의 발견과 효과적 실행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인간성의 핵심이 긴 글 읽기를 통한 사고와 공감의 깊이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종이로 읽는 디지털로 읽는 오디오로 듣든 동영상으로 시청하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인간 능력의 보존과 함양이야말로 읽기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 P24

종이책은 학습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또한 디지털 그 자체가 악당인 것도 아니다. 주요 관건은 우리가 읽을 때 취하는 정신적 태도다. 우리 같은 교육자의 과제는 읽기에 관한 한, 전형적인 디지털 마음가짐이 지배적이지 않게 하고, 종이가 대변해온 보다 신중한 독서법이 비록 늘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해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도록 돕는 것이다. - P396

학습에 관해서도 그처럼 간결하게 마무리 조언을 건넬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내가 생각해낸 것은 이렇다.
더 많이 읽어라Read more.
읽을 때는 집중해서 Focus when you do.
무엇으로 읽을지도 중요하다Medium matters,
이 말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
우리 모두가 자기만의 읽기 식단을 짤 필요가 있다. 동시에 우리는우리가 선호하거나 지금 읽고 있는 것에 가장 적합하다고 믿는 플랫폼을 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그와 똑같은 현실이 우리 교실에도 존재한다. 각 매체의 장단점 (그리고 그것을 사용할 때의 우리의 읽기 마음가짐을 자각한다면 그로 인한 문제를 보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신의 모험에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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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의 발견 - 믿는 것이 현실이 되는 마인드셋
데이비드 롭슨 지음, 이한나 옮김 / 까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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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셀리에의 결론에 따르면 스트레스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받아들이는 것이다.‘
- P242

이에 일부 실험에서는 단순히 이 같은좌절감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하기만 해도 무력감이줄어들고 작업기억을 비롯한 심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수행 능력이 향상되면서 문제가 해결된다는 강력한 근거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역시 자기 충족적 예언이 관여한 셈이다. 어려운 도전에서 느껴지는 좌절감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믿으면, 그것이 현실이 된다. 좌절감이 자신의 능력 부족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여기며 자신은 앞으로도 영영 이를 극복못하리라 믿는다면 그 또한 현실이 된다. - P292

교사나 리더의 기대가 정확히 어떤 수단을 통해서 해당 학생이나구성원들에게 전해지는가는 각자의 성향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확실한 수단은 직접적인 칭찬이나 비판이다. 격려의 말을들으면 힘이 나고 부정적인 지적을 받으면 힘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꼭 직접 말로 하지 않더라도 리더가 설정하는 목표를 통해서 그들이 각 구성원에게 품고 있는 기대 수준이 드러나며, 이는 궁극적으로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선생님이 편애하는학생에게만 계속해서 의욕적으로 수준 높은 과제를 내준다면 그 학생은 학습의 기회가 더 많아지는 반면에 나머지 학생들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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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신화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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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유) 제우스의 부인으로 결혼 생활의 수호신이다. 하지만바람기 많은 남편 제우스로 인해 질투심에 불타는 복수의 화신으로 자주 표현된다. 공작새는 헤라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 포세이돈(넵투누스: 바다의 신이다. 삼지창으로 바다에 파도를.
일으키거나 대지에 지진을 일으킨다. 포세이돈을 상징하는 동물은 말이다. 이런 이유로 포세이돈은 말의 신이기도 하다.
• 데메테르(케레스: 제우스의 누이로 대지의 여신이자 곡물의 여신이다. 주로 손에 곡식을 든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 헤스티아(베스타) : 제우스의 누이로 불과 화로의 여신이다.

2세대: 제우스의 자녀들

• 아테나(미네르바)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난 딸로 지혜의 여신이다. 또 전쟁의 여신으로서 전쟁, 기술, 직물, 요리, 도기 등을 관장한다. 대개 투구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를 든 전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상징하는 새와 나무로 올빼미와 올리브가 있다.
·아레스(마르스) : 전쟁과 파괴를 주관하는 남신이다. 피와 살상을즐기고 난폭하고 야만적인 전쟁을 좋아한다. 갑옷과 투구를 쓰고칼이나 창과 방패를 든 모습으로 자주 표현된다.
• 아폴론(아폴로): 태양의 신이며 음악, 시, 예언, 의술, 술도 함

• 아르테미스(디아나): 사냥과 궁술의 여신이자 달의 여신이다
• 아프로디테(베누스): 사랑과 미의 여신이다. 여성의 성적 아름다움과 사랑의 욕망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제우스의 딸이라는 말도있고 우라노스의 잘린 성기에서 흐른 정액과 바닷물이 만든 거품에서 태어났다는 설도 있다.
헤르메스(메르쿠리우스): 제우스의 아들이자 전령의 신이다. 여행, 상업, 도둑의 신이기도 하다.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로 하늘을날아다닌다. 그의 지팡이에는 뱀 두 마리와 독수리의 날개가 달려있는데 사람들을 잠재우는 힘을 지니고 있다.
•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대장간과 불의 신이며 절름발이다. 그의 아내는 사랑과 미의여신 아프로디테다.
• 디오니소스(바쿠스: 제우스와 인간 세멜레 Sevele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포도나무와 포도주의 신이자 풍요의 신이며 황홀경의 신이기도 하다.

카뮈는 시시포스의 인생이 부조리한 삶을 이어 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매일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반복되는 삶을 사는 우리는 어쩌면 오늘날의 시시포스가 아닐까?
대부분의 직장인은 아침에 정신없이 출근하고 회사에 도착하면일을 처리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낸다.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할 여유가 없다. 어떻게 하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시시포스처럼 부조리한 삶에 처한 마흔에게 필요한 것은 자유로운 삶이다. - P39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M. 스캇 펙은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사랑을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태어난 후로 부모의 변함없는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 왔다.
부모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훨씬 사랑을 잘한다. 또한 그들은 자기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인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삶에서깊은 안정감을 누리며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과 원만히 사랑을 나눌 수 있고 상대방과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맺는다. - P181

숲속에서 "(그래서)사랑해"라고 외쳐보자 "그럼에도 사랑해"라는대답이 저 멀리서 들려올 것이다. 메아리에서 요정 에코의 사랑이느껴지지 않는가? 에코는 그래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사랑하라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상아로 여자 조각상을 만들었다. 조각상은매우 정교하여 마치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자신이 만든작품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의 축제가 있던 날그 조각상과 닮은 여인을 만나 결혼하고 싶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간절한 기도에 감동하여 소원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 것이다.
무엇이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마음을 감동시켰을까?
무엇이 피그말리온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준것일까? 아마도 피그말리온의 간절한 기도 때문일 것이다. 그의간절함이 아프로디테에게 전달되어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조각상에서 사람이 된 그녀의 이름은 갈라테이아로, ‘우유 빛깔의 여인‘이라는 뜻이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 준아프로디테에게 깊이 감사했다. 피그말리온은 갈라테이아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파포스라는 여아이가 태어났다. - P204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나는 사물에 있어 필연적인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보는 법을 더 배우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필연적인 것을 아름답게 본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을 그대로 긍정하는 마음 자세를 말한다. 이것이 니체 사상의 중심을 이루는 ‘아모르파티Amor fari‘다. 아모르파티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의미이며 ‘운명애‘라고도 한다.
우리의 삶은 일방적인 것과 바꿀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진 조건들과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과거는 절대로 바꿀 수 없다. 그래서 니체는 우리에게 자신의 운명을사랑하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것이 주어진 운명에 그저 굴복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말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삶에 주어진 시련과고난을 긍정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데 큰의미가 있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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