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꼭지 초등세계사 1

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 고대~중세 ㅣ 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정헌경 지음, 뭉선생.윤효식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세계사 분과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1월

역사는 흥미롭다. 

하지만 공부만으로 배우는 역사는 지겹기 그지없다. 

숫자도 외워야 하고 사람이름도 외워야 하고 사건들도 외워야 하고. 

그렇기에 재미있는 이야기방식으로 첫발을 딛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사건 그대로 이야기처럼 읽는 것. 

하나의 내용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인 큰 틀을 알아가는 것.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만화로만 되어 있는 책은 종종 주된 내용보다 엉뚱한 내용이 많은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아이들의 흥미는 잡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은 많지 않다.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으면 하는 엄마아빠의 마음을 정확히 짚어낸 책. 

휘리릭 넘겨본 구성부터 마음에 들었다. 

왼쪽 오른쪽. 

책장을 펼치면 하나의 이야기가 나온다. 

4컷 만화를 읽으며 전반적인 내용을 가볍게 접하고.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방식의 글을 읽으며 역사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중요한 부분은 따로 다시 정리하고. 

어려운 낱말은 부가 설명까지. 

특히나 각 내용을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는 쏙쏙 퀴즈는 엄마 관점에서 100점. 

중요한 단어는 다른 색으로 강조해 준 것은 200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오는 막간 세계사여행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관심 가질 내용이 많아 읽을거리가 가득한 느낌이었다. 

아이가 처음 접하는 세계사책으로 강추할 만큼 내용이 탄탄한 이번 책. 

시기별로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가 섞여있어 관심분야를 좀 더 확장시켜 주기에도 좋을 책. 

세계사에 약한 엄마아빠가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입학선물로 제주도 한달살기를 선물했다

입학선물로 제주도 한달살기를 선물했다 - 두아들아빠의 우당탕탕 난리법석 제주도 한달살기
심양석 지음 / 유소리 / 2024년 1월

제목을 보자마자 나도!!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책. 

여유만 된다면 뭐든 이유를 붙여서 가고 싶은 제주도. 

며칠 여행을 가는 걸로는 모자라다. 

내가 가본 제주도는 생각보다 컸고, 돌아봐야 할 곳은 더더더 많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지로의 제주도도 멋있지만 매일 살면서 보는 제주는 더 멋있다는 것. 

그래서 부러웠다. 

제주도에서 짧게나마 살아보는 기분은 어떤지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었다. 

만화로 그려진 이야기라 읽기 쉬웠다. 

사진과 함께 적힌 설명은 간결하고 읽기 편해서 생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초반부에는 제주 살기에 필요한 필수 정보가 나와있었다. 

숙소를 고를 때 생각해야 하는 것, 차량탁송방법에 관한 것, 그리고 가져가야 할 준비물들. 

그리고 주된 이야기인 매일매일 아이들과 가보고픈 방문 장소와 그 후기까지. 

관광지는 사진과 함께 주소와 운영시간 같은 정보와 함께, 객관적이지만 주관적인 느낌까지 포함된 후기도 함께 적혀있었다. 

다른 부분은 인터넷 검색으로도 나오는 내용이었기에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아이 둘을 데리고 간 후기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어른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경우가 많기에 실제 제주 살기에 도전할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부분. 

특히나 작가는 아빠 혼자 아이 둘을 데리고 간 상황이라 비슷한 상황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 참고하기 좋아 보였다. 

여행 책자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와닿은 제주 한 달 살기 이야기. 

쉽지만 어려울 것 같은 느낌 가득하지만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뉴스 먹는 초등 문해력 왕

뉴스 먹는 초등 문해력왕 - 독해력, 어휘력, 쓰기 능력 100일 완성!
이승희 지음 / 리더북스 / 2024년 1월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학교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보니 수업이 되지 않을 정도라 했다. 

특히나 역사수업시간에는 아이들이 한국말로 하는 수업이지만 영어로 말하는 수업만큼이나 어려워하다는 선생님의 말. 

아이들이 쓰는 단어가 줄어들고, 일부는 영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그들만이 쓰는 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요즘이기에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글을 읽으며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문해력. 

기본 어휘력을 올릴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가장 좋은 것은 뉴스가 아닐까 했다. 

어려운 단어가 섞여있고, 현재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고, 아이들의 공부에도 도움이 될 부분이 많은 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아이들에게 맞는 수준으로 찾아가며 알려주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나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한 책, "뉴스 먹는 초등문해력왕"이다. 

교과와 연계된 뉴스 100개. 

사회, 과학, 경제, 세계, 환경뉴스까지 총 5개의 분야. 

각 분야들만 보면 어려워 보이지만 그중에서 아이들이 관심 있어할 뉴스들만 골라놓았다. 

구성은 간단했다. 

제일 위에 제목. 

그리고 아이들이 어려워할 어휘를 골라 뜻을 알려주고 비슷한 말과 반대말을 알려주고 시작. 

조금은 어려운 단어가 섞인 짧은 설명문형태의 뉴스를 읽은 뒤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문제를 푸는 방식. 

책에 실린 뉴스들은 대부분은 정보를 알려주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지식확장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 

문제의 경우 중심낱말을 고르고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낱말의 뜻을 확인해 보고 단어를 활용해 문장 쓰는 연습을 해보고. 

4문제로 간단하게 풀어볼 수 있지만 짧은 뉴스를 전부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좋은 문제들이었다. 

그리고 나오는 마지막 문제, 토의하기. 

뉴스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짧게 정리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 논술로 확장시키기도 좋아 보였다. 

이번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어휘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상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이라 선행으로도 접해 볼 수 있고, 복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책. 

한 권이라 아쉬운 느낌 가득..ㅎㅎ

앞으로 더 다양한 시리즈로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양한 분야의 여러 뉴스내용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워주고 어휘력도 올릴 수 있는 우리 아이들 필수 도서로 추천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

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
한수정 지음 / 희유 / 2024년 1월

조금은 가볍게 생각한 죽음이라는 글귀의 제목. 

밝은 표지의 그림 때문이었을까? 

반어법일까... 아니면 죽을 때까지 병원에서 일을 하겠다는 말일까.. 혼자 고민을 하며 책장을 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내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 

과연 제목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살희망자 유진. 

그녀에게 기댈만한 사람은 엄마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죽었다. 

이제 유진에게 남은 것은 없다. 

죽을 자리를 찾아야 했다. 

책 속의 주인공 유진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표현했지만 이야기를 읽는 내가 보기엔 달랐다. 

하지만 그런 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유진의 상태는 심각했다. 

죽을 자리를 찾아 헤매는 그녀에게 온 기회. 

그 기회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예상도 못하고 덥석 잡아버렸다. 

그렇게 내려간 시골의 병원. 

의사는 유진뿐이다. 

나름 치밀하게 죽을 준비를 하고 왔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내려가자마자 깨지고 만다. 

죽어야 하는데 도둑맞아 버렸다. 

그녀는 죽기 위해 도둑을 찾아야 했고, 도둑을 찾기 위해서는 다시 내일을 살아야 했다. 

자신의 주변을 가뒀던 도시와는 달리 시골은 가둘 수가 없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자꾸만 움직여야 했다. 

누군가는 자꾸 먹이려 들었고, 누군가는 자꾸 잔소리를 했다. 

어쩌면 그런 귀찮음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 

타인에게서 받을 수 있는 귀찮은 관심. 

그 마저도 유진의 머릿속에서 죽음이라는 생각을 쫓아내진 못했다. 

그저 조금 늦어진다고만 생각하는 자신의 죽음. 

그런 그녀가 빼도 박도 못하게 죽음을 거둬들일 일이 생겼다. 

하지만 죽을 자리는 병원이다. 

황당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서로 어울려가며 살아가는 그런 것. 

힘든 일도 있지만 즐거운 일도 있는 곳. 

무거운 인생이지만 그래도 살아갈 만한 그런 것.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인생 살만하구나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질감 없이 재미있게 읽어 내려간 책. 

한수정 작가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남겨진 것들의 기록

남겨진 것들의 기록 - 유품정리사가 써내려간 떠난 이들의 뒷모습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4년 1월

요즘을 살아가며 죽음이라는 것이 더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열심히 살고 끝마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보다 힘에 겨운 생을 마무리했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것. 

몇 년전,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라는 책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다르구나. 

누군가와 그 무게를 나누기도 하겠지만 나누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구나. 

그렇기에 그들의 마지막도 이렇게 생각해 주며 정리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지 모르기에. 

안타까운 죽음을 보이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작가의 모습이 좋았다. 

작가가 덤덤하게 써 내려간 누군가의 마지막 흔적은 이 책을 읽고 느낀 느낌과는 다를 것이다. 

그들의 고단함이 묻은 마지막 흔적을 그저 쓰레기 치우듯 치우지 않는 사람. 

그 느낌이 글에서도 묻어났다. 

다른 이들의 마지막도 안타까웠지만 제일 기억에 남은 것은 '그런 어른은 없다'라는 글이었다. 

어른이라는 것.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고인은 어른을 너무 높은 존재로만 보았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 

어른이란 그런 존재로 생각했었나 보다. 

아직 어리디 어린 나이인데.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해도 되는 나이인데... 

이야기들 속에는 모두 사연이 있었지만 그보다 사회가 팍팍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좀 더 내려놓고 긴장을 풀고 살 수 있는 삶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죽음에 관한 이야기지만 삶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 이야기였다. 

죽은 이의 삶에 대해 주관적인 표현을 아낀 것이 가장 와닿았던 글. 

죽음이라는 것의 무게를 알게 해 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