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샘
조수경 지음 / 한솔수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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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샘

조수경 글 그림

한솔수북


"엄마 엄마 마음샘이 뭐예요?"

호기심 많은 둘째 딸아이가 책을 가져오며 묻습니다

"마음을 비춰주는 샘물아닐까??"

"엄마 궁금해요 빨리 읽어주세요"

새로운것에 호기심이 가득한 딸아이는 요즘 늘 읽던 그림책들을 벗어나

새로운 책들을 꺼내옵니다

마음샘 딸아이는 궁금합니다 늑대와 토끼의 모습이요

목이 무척 마른 늑대 한마리가 샘으로 갔어요

숲에 작고 아담한 샘물에서 목을 축이는 늑대

그런데....

늑대가 샘에 얼굴을 대자 샘물에 마음이 비췄어요

그런데 그 마음이 강하고 늠름함 보다는

 왠지 나약하고 겁많고 어수룩해 보이는

토끼의 모습이 비췄어요 ...

이게 내 마음이라고 아니야 아닐꺼야

부정하면서 으르렁 쫓아보내려고 하지만

마음을 비추는 샘물이 곁에 있는데 그게 사라질까요??

"엄마 늑대가 토끼가 되었어요 왜요 왜요??"

궁금합니다 거울이나 물에 비친 모습은 보여지는 모습이라야하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늑대의 마음속을 비춰주고 있는데 늑대는 악하고 나쁜 이미지보다는

순하고 착한 영리한 토끼모습을 간직하고 있나봐"

라고 이야기해주니

"음 내 마음은 그럼 고양이예요 ㅋㅋ"라면서

고양이처럼 흉내내고 고양이 머리띠 들고와 야옹야옹 하는 딸아이예요 ㅋㅋ
고양이처럼 귀엽고 날렵하다는데 ㅋㅋ 그게 자기 마음이래요 ㅋㅋ

엄마는???이라고 묻길래 글쎄 뭘까??

가끔은 으르렁 호랑이가 되었다가 느릿느릿 거북이같기도 하고 ㅋㅋ

동물들의 특징을 떠올려보며 딸과 우리 맘속을 비춰보며 책장을 넘겼다죠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이 들킬까 늑대는 불안하네요

다양하게 표현되는 그림이 역동적이예요

그 모습을 따라가는 딸아이도 늑대의 마음을 읽어내려가구요

밤이 되어 다시 샘에 비춰보았는데 역시 토끼가 그곳에 있어요

누군가에게 우습게 보일까

두려운 늑대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네요

샘물도 다 마셔버릴려고 하지만 ....

 

약이 오른 늑대가 샘으로 풍덩 뛰어들었어

"잡아먹어 버릴테다!"

하지만 물속에서도 토끼는 늑대곁에 있어요 마치 늑대가 토끼가 되고

토끼가 늑대가 된듯 똑같이 움직이는 모습

숨길 수 없는 마음 늑대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철학적인 의미를 담아낸 그림책이였어요

마음을 비춰주며 실제 보여지는 강인하고 무서움보다는

 내면의 착하고 순한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도 있어요 늑대의 모습이 그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네요

인상적인 그림과 글들이 매력적이더라구요

다소 어렵게 받아들일까 싶었지만 아이는 마냥 재미있어 했어요

마음샘에 자기 모습도 비춰본다하고 들킬까 조바심 내는 늑대에게

괜찮아라며 다독일줄도 알구요 같이 시원하며 물한모금 마시며 다른

친구들의 마음도 들여다보며~~~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즐겁게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우리 친구들의 마음 내 마음속엔 어떤 동물이 숨어있을까요???

마음샘에 함께 비춰볼래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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