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의사의 말을 의심하면서 (의사 말대로) ‘일기 쓰기‘를 실행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일기 쓰기를 시작한 건 아니다. ‘일기 쓰기‘를 검색하다가 ‘연희방글스튜디오‘를 발견한다.

나는 사실 노트에 눈이 멀어 책을 사는 축이다.
기왕 글쓰기 교습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기 쓰기를 시작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을 샀고 딸려온 노트도 마음에 드니 자연스레 얼렁뚱땅 일기 쓰기를 다시 새로 시작한다는 이야그.

2023. 12. 9 토요일

의사의 말을 의심하면서 인터넷에서 ‘일기 쓰기‘를 검색하다가 ‘연희방글스튜디오‘를 발견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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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순간이다 - 삶이라는 타석에서 평생 지켜온 철학
김성근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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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p.)그냥 사는 인생은 없다. 나이가 들어도 그렇다.‘ 찔린다. 내 자신 그냥 사는 날이 많아서 찔린다. ‘82세 현역 감독‘이라는 말도 그렇고, 왜 더 잘 할 생각, 계속 할 생각을 하지 않느냐는 말도 그렇고, 찔리는 대목이 많았다. 문제는 찔려도 아프지 않다는 거.. 꽤 큰 문제다. 문제라는 걸 알아차렸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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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열 유리컵 땡기는 거 보니 겨울이지 뭐.

다이어리 땡기는거 보니 연말이지 뭐. 


컵이냐 노트냐 고민 고민 하지 마 ♪


컵 하나 노트 하나, 

커피 한 잔 필사 한 줄,

컵 둘 나 둘

컵 셋 책 넷

어느새~

다이어리 다섯 여섯 일곱

-

















































『언다잉』

『커밍 업 쇼트』

『관광객의 철학』

『약한 연결』



『계절은 짦고 기억은 영영』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달력 뒤에 쓴 유서』

『없음의 대명사』

『인생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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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진정한 관점이 없는 게 문제임을 이해했다. - P7

《빌리지 보이스》에서 일할 때 나의 관점은 타고난 논쟁가의 후예였는데, 그저 관점을 하나 ‘가지기만‘ 해도 정말로 할 말이 있을 때와 단지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종이 위에 검은 점을 옮기고 있을 때를 진지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빌리지 보이스》를 떠나 공개적이고 비판적인 글쓰기에서 물러나면서부터 다른 곳에서 내 관점을 찾아야 했다. 나는 에세이와 회고록, 서평을 쓰기 시작했고 눈앞의 소재에서 구출되기를 기다리는 귀중한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된 비대리자 페르소나의 관점에 점점 더 주목하게 되었다 - P9

소재 속으로 들어가면서 읽으면 생생한 활력을 주지만 소재로부터 거리를 두고 읽으면 단연 더 큰 보람을 안겨준다는 힘겹게 얻은 깨달음을 통해 자신의 비평 역량을 다듬어온 어느 작가의......

2020년 뉴욕
비비언 고닉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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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세계의 한 형태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시하거나
나만의 형태를 보여주면 된다.
_살만 루슈디


‘책은 세계의 한 형태다.‘
(그러니 세계가 그렇게 많은 것 아닌가 말이다. 그게 싫으면 책을 다 팔아버려. 팔고 난 그 자리에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면 된다. 힘들게 뭘)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게 문제군. 마음에 드는 게 문제야. 마음에 드는 책이 하도 많으니 무시할 수가 없고, 무시할 수가 없으니 ‘나만의 형태‘를 보여줄 이유가 없고, 시간도 없고.. 와우 핑계 한번 요란하다. 핑계의 달인. 이번 생은 핑계? 아니 아니, 그럴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또는
마음에 드는 책이 아무리 많아도
‘나만의 형태‘가 필요하다.
‘나만의 형태‘를 원한다.
‘나만의 형태‘를 찾아라.
‘나만의 형태‘란 무엇인가.
‘나만의 형태‘에서 시작하라.
‘나만의 형태‘로 돌아가라.
‘나만의 형태‘는 없다.
‘나만의 형태‘ 따위
‘나만의 형태‘ 뿐

뿐뿐ㅡ

나는 나다.
아무리 어려도
아무리 늙어도
아무리 커도
아무리 작아도
아무리 뚱뚱해도
아무리 말라도
아무리 빨라도
아무리 느려도
아무리 싫어도
아무리 좋아도
아무리 추워도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심심해도
아무리 즐거워도
아무리 짜증나도
아무리 서러워도
아무리 억울해도
아무리 답답해도
아무리 느긋해도
아무리 명랑해도
아무리 슬퍼도
내가 나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나만의 형태‘는 도무지 알아보기가 힘들다. 힘들어서 그만둘란다. 그만두기 전에 잠깐만. 잠깐이면 되니까.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지. 그러니 다시 한 번 눈 깜 짝 짝짝)





책은 세계의 한 형태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시하거나
나만의 형태를 보여주면 된다.
_살만 루슈디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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