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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홈푸드
이미경 외 지음 / 푸른물고기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볶음의 주의점 

1. 볶음은 연기가 나기 직전까지 달군 뜨거운 팬에 기름을 뜨겁게 한 후 재빨리 볶아야 수분이 빠져나오지 않아 색깔이 선명하고 재료의 맛이 산다. 

2. 볶을 재료의 양이 많으면 두 번 정도 나누어 볶고, 버섯이나 수분이 많은 재료는 미리 데쳐 물기를 짠 후 마지막에 살짝 볶아야 맛과 모양이 좋다. 

3. 한 번 볶은 음식을 다시 데울 때는 팬의 가장자리에 따듯한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볶는다. 그대로 볶으면 타서 눌어붙기 쉽고, 기름만 넣으면 느끼하다. (108p.)  

 
   
   

엄마랑 떨어져서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을 해먹게 된다. 처음엔 라면과 달걀후라이가 전부였는데 감자볶음부터 시작해서 잡채, 멸치볶음, 김치볶음밥 등을 해먹다가 이젠 김치까지 직접 담가 먹는 내가 되었다. 물론 지금은 고등어조림도 해 먹고 된장찌개 콩나물, 시금치 무침은 물론 별미로 콩국수까지 직접 해 먹지만 가만 보면 반찬으로 제일 많이 해먹는건 역시 볶음 요리다. 

볶음 요리가 그나마 손쉽게 느껴지기 때문인데 사실 감자볶음이나 버섯볶음 등, 막상 해보면 뜻대로 맛과 모양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요령이 부족해서 그런것인데 이런 건 그저 많이 해본다고해서 터득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잘 해보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저런 다른 방법을 써보면서 터득하기도 하고 또 이미 터득한 사람에게 전수받기도 하고 하면서 꾸준히 노력하면서 재미도 붙고 실력도 붙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

『스피드 홈푸드』가 좋은 점은 바로 이런 실용 노하우를 많이 알려준다는 점이다. 사실 디자인은 정말 맘에 안든다.(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그러나 실용성에서는 100점을 줘도 모자르다. 130가지가 넘는 요리가 나와있고 요리마다 재료의 영양이나 요리, 재료 손질, 관리에 대한 팁이 꼭 필요한 자리에 알맞게 구성되어 있다. 옛날에 이런 광고가 있었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 해태(롯데?) 매치매치바~ ^^그거 참 많이 먹었는데.. 이빨 썩는다고 엄청 혼났다. ㅠㅠ 아무튼 이 책이 꼭 그렇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 하하. 모양새는 참 별루지만 이모저모 쓸모가 많으니 오케이!!!! 별 다섯개 안아깝다.  

 

특별히 알라디너와 함께 알고 싶은 팁 몇 개~
 

고추기름은 식용유와 고춧가루의 비율을 2:1로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끓이고 대파의 파란 부분을 함께 넣어 파가 바삭해지면 거러 병에 넣어두고 사용한다. 볶음에 고춧가루를 넣으면 타버리고 지저분해지므로 고추 기름을 이용 하면 깔끔하다. (119p.) 

진미채 볶음 - 볶음은 촉촉하게 하려고 물엿을 많이 사용하지만 차가운 온도에서는 물엿이 딱딱해지므로 물엿을 조금 줄이고 마요네즈를 섞어주면 먹는 동안 계속 촉촉한 사애를 유지할 수 있다. (121p.) 

감자볶음 - 감자는 볶는 동안 눌어 붙어 깨끗학 조리하기가 어려운데 감자를 채썰어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고 물기를 제거하고 볶으면 깨끗하게 조리할 수 있다. (감자를 보관할 때는 냉장고에 넣어 두지 말고 흙이 묻은 채로 통풍이 잘 되고 어두운 실온에 보관하고 겨울에는 신문지 등 종이로 싸거나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123p.) 

호박새우젓볶음 - 호박은 예로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는데, 애호박은 주로 나물이나 전, 찌개 등의 음식으로 먹고 늙은 호박은 떡, 엿, 범벅, 죽으로 이용하며 호박잎은 쪄서 쌈으로 먹기도 한다. 호박은 전분질이 많아 주식 대신 먹어도 좋으며 칼로리가 고구마의 절반 정도여서 다이어트식으로도 알맞다.

이외에도 인,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섬유질도 많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피부미용에 좋다. 체력증강 효과가 있으며 인슐린의 생성을 촉진하고 췌장 기능을 강화하므로 당뇨 환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늙은 호박의 황색을 나타내는 베타카로티은 발암물질인 활성산소를 무독화하여 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으며, 비타민 C와 E도 풍부하여 마찬가지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발휘한다.  (125p.)

어묵볶음 - 어묵은 기름에 튀겨서 유통이 되므로 표면에 묻어 있는 기름은 산패된 경우가 많으니 조리 전에 끓는 물에 데쳐서 표면의 기름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27p.)

두부조림 - 두부는 녹말가루를 입혀 지진 후 양념하여 조리면 두부가 마르지 않고 식은 후에도 촉촉하고 먹음직스럽다.(139p.) 

옥수수의 영양 - 옥수수는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신장에 의한 부종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칼로리가 낮으면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뛰어난 다이어트 음식이며, 글루탐산이 하유되어 있어 뇌세포의 호흡을 도와 뇌 조직 속의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배에 가스가 차거나 부기가 있을 때 먹으면 좋다. 옥수수 배아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좋고 배아에 들어 있는 비타민 E는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 B1이 풍부하여 여름을 탈 때 나타나는 증세인 식욕부진이나 무기력함, 나른함 등에 효과적이다.(235p.) 

 

여름이라 감자도 싸고 옥수수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장마도 끝나고 찜통 더위 시작했는데 호박 감자 옥수수 수박 토마토!
제철 먹거리 많이 먹고 힘내자 아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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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나온반달 2011-07-18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급 관심가는 책이군요.
주부생활 20년이 넘었건만 요리는 왜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건지요...
잘 지내시죠?

마녀고양이 2011-07-18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꼭 사야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노하우가.
제가 아픈 곳을 꼭꼭 찔러주는군요.

포핀스님, 더운 날 잘 계시는거죠?

2011-07-19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7-1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호박을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옥수수는 아직 못 먹었어요.
콩물을 많이 해둬서 콩국수를 3박 3일은 먹어야 될 거 같아요.^6^
 
[처음 만드는 에코백]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처음 만드는 에코백 - my first eco bag A to Z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핸드메이드 6
일본 부티크사 지음, 김현영 옮김 / 즐거운상상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얇다. 얇은 책은 부담이 없어서 좋다. 금방 추르르 훑어본다.
기분이 좋아지네? 왜? 그냥 장바구니일 뿐인데.. 크기와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긴하지만,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템은 딱 하나, 장바구니일 뿐이쟎아! 근데 왜 기분이 좋아지냔 말이지? 

아아 그게.. 설명하긴 좀 어려운데 말이지.
굳이 비슷한 느낌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말이지.
여름방학에 외갓집에 놀러가서 밭에서 금방 단 오이랑 상추, 고추 따위를 차가운 샘물에 씻어다가
된장 고추장에 찍어서 밥 한그릇 뚝딱하고 산들바람 솔솔 부는 툇마루에 앉아서 달랑달랑 발장난을
하면서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쳐다보는 그런..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란 말이지. 

그래서 생각했어.
책에 나오는 장바구니(에코백)을 내 나이만큼 만들어서 벽에다 죽 걸어놓기루.
1년에 하나씩 만들어서 거기다 사진도 넣고 편지나 엽서, 일기장 따위를 넣어두면
정말 특별한 인테리어가 되겠구나 싶구. (아, 그러자면 편지나 엽서를 많이 받아야할텐데?
오는 우편물이라곤 카드청구서나 세금고지서 따위 뿐이면 곤란하잖아?
사적인 편지나 엽서를 많이 받으려면? 좋은 방법이 있지! 먼저 많이 쓰면 되!!!
하하. 지혜로운 중년의 뇌~) 

책에 도안이랑, 과정 설명, 완성된 모습, 재료 구입처 까지 다 나와있으니
실행에 필요한 건 뭐? 시간과 여유, 그리고 햇볕 잘 드는 벽. (흰색 친환경 수성페인트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는 벽이면 더 좋겠군.) 

1년에 한 개씩이면 내 평생 백 개.. 걸 수 있을까? 
욕심일까. 백 개씩이나!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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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7-18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인테리어로요? 와 부럽네요

pjy 2011-07-18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적인 편지나 엽서를 많이 받으려면? 좋은 방법이 있지! 먼저 많이 쓰면 되!!!
정말 지혜로우시네요^^ 목적이 장바구니가 아니라 인테리어라면 크기는 좀 작게해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양철나무꾼 2011-07-1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9개만 하면 안될까요?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일주일만 아프고~^^

수성페인트라 생각 못했던 거네요.
요즘 한쪽 벽만 포인트를 주는 현란한 헝겁 벽지가 대세 아녜요?@@

재주 많으신 님, 시험만 끝나면 금방 실물 사진도 만나볼 수 있을 듯~^^
 
발 주물러 병 고치기 약손문고 3
민족의학연구원 엮음 / 보리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 주물러 제일 효과 좋은건(내 경우는) 불면증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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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7-0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딜 주물러도 내손보단 남의 손이 주물러주는게 좋습니다^^

잘잘라 2011-10-06 20:39   좋아요 0 | URL
크흐흐.. 진리!!!!

제일 맛있는 커피는? 남이 타주는 커피!^^
 
[베란다 채소농장]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베란다 채소농장 - 하루하루가 싱그러워지는
오렌지페이지 출판편집부 지음, 정난진 옮김, 김은경.서명훈 감수 / 팜파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유난히 식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
어느 해 여름 여행을 갔는데 그 친구가
길에 핀 코스모스를 보고 "와~ 장미다!" 소리친다.  
기가 막혔다. "지금 그걸 개그라고 하냐?" 물었더니
"이거 장미 아니야? 그럼 뭐지? 철쭉인가?"
"어라~ 너 진심인거냐... ㅠㅠ" 털썩. 
그게 그러니까 몰라서 모르는게 아니다.
그때 그 꽃은 코스모스라고 분명히 알려줬는데도
다음에는 국화가 아니냐고 했고, 가까이 가서 보고는
"아아, 국화는 아니다. 국화는 내가 확실히 알아.
 국화는 장례식장에서 많이 봤거든." 이런다.  
워매~

그 후로 쭉, 그 친구랑 같이 꽃을 볼 일이 있으면 놀려먹기는 좋은데
그런데 나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 아니 어떻게 코스모스더러 장미래? 
장미 아니랬더니 철쭉? 멀리서 보면 국화? 하아....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고 싶었는지 나는 되려 그때부터
더 신경써서 꽃 이름이나 식물 이름을 알려고 노력했다.
그 친구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얼마전 만나서 확인해봤다.)
자기가 아는 꽃 이름이 열 개는 된다고 해서 읊어보랬더니
장미, 백합, 개나리, 철쭉, 코스모스, 국화, 안개꽃 등이란다.
ㅋㅋㅋ 

마침 길가에 민들레가 피었길래 물어봤더니 채송화란다.
졌다. ㅠㅠ 

서론이 길었다. 『베란다 채소농장』리뷰를 쓰러 와서는
친구 흉이나 보고 앉았네 그려.  

딴은 이렇다. 일본 책을 번역한 책이라 그런지 '루콜라'니 '모로헤이야'니
하는 이름도 생소한 채소가 나와서 생전 처음 '채소' 공부를 하는 사람처럼
사진 하나 하나 채소 이름을 챙겨가면서 읽다보니 친구 생각이 나서
흉보면서 그리운 친구 얘기를 늘어놓은 것이다.  

고백하건데 실용서를 리뷰하기란 쉽지 않다.  
내 경험이 있는 분야라면 모를까, (내 전공은 쌈밥정식인데!
키우는 거 말고, 먹는거~ ㅎㅎ) 그렇지 않으면 사실 책 자체를
리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책에 나온대로 뭔가 해보고 쓴다면 모를까... 

다만 이 책이 좋은 점은, 표지 앞 날개 지은이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지은이 오렌지페이지 - 오렌지페이지는 음식, 취미, 패션 같은 생활 영역에 관한 내용을 잡지, 단행본, 무크지 등의 출판 콘텐츠로 제공하는 일본의 정보매거진이다. 음식을 소재로 매거진을 발행하면서 디테일하고 뛰어난 시각정보로 구성된 단행본을 발간해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사람드의 리빙 문화를 관찰해 유용한 콘텐츠로 발굴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베란다 채소 농장』은 베란다 채소에 툭화시켜 재배 방법만이 아니라, 생소한 채소에 대한 지식을 알기 쉽게 소개해 채소입문서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브런치 식탁에 걸맞은 웰빙 레시피도 들어 있어 독자들이 채소를 현명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채소입문서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것 같)다는 점과, 
이쁘고 아주 싱그러(워 보이는)운 채소 사진과  
이쁘고 아주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친절한 일러스트가 많다는 점, 
그리고, 어쩐지 살도찌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맛있을 것같은 채소 요리 레시피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는 점이다. (레시피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항이 아주 디테일하다.)
한마디로 '사진과 그림을 적절히 사용해서 채소재배에 대한 디테일을 살려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 알게된 사실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내가 그동안 '하얀 브로콜리'라고 굳게 믿었던 채소가 '콜리플라워'라는
어엿한 이름을 가진 브로콜리와 사촌 정도는 되지만 엄연히 종류가 다른 채소라는
점이다. (친구에겐 말하지 말아야지~ ㅎㅎ) 

둘째는, 덩굴로 자라는 시금치(말라바시금치)가 있다는 것이다.
시금치 종류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잎사귀가 넓은 시금치, 길쭉길쭉한 시금치,
가을 시금치, 겨울 시금치, 봄 시금치.. 울엄마는 봄 시금치가 제일 맛있다고 했다.
엄마 덕에 나도 본 적이 있다. 고추도 다 말리고 갓이랑 무우, 배추 뽑아 김장도 다 하고
밭에 농작물이 다 없어져 황량해지는 늦은 가을에 씨를 심어놓았더니
겨울 동안 얼어죽지 않고 이른 봄에 눈 속에서 싹을 틔우는 시금치를!! 
그 모진 추위를 다 견뎌내고 싹을 틔웠다 생각하니 어찌나 
기특하고 고맙던지. (아~ 또 딴데로 샌다.  얼른 리뷰 쓰고 공부해야하는데...)
이 책에도 두 종류의 시금치가 나온다.
말라바시금치와, 샐러드 시금치.
같은 시금치라고 보기엔 달라도 너무나 다르게 생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세미를 먹는다는 사실이다.
아.. 말이 필요없다. 그렇지! 수세미도 채소는 채소니까!
못 먹을 이유가.. 없잖나?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수세미를 먹는다는 건.. 좀..??!!! 

 

 

 

이상으로 중구난방 리뷰 끝.  

 

 

부록 1. 내가 지내는 곳 베란다 사진 공개
공개사유.. 글쎄.. 뭘까? 이런 휑한 공간을 공개하다니..  
어지간히 심심한 모양..
칩거생활이 장기화될 조짐..

 


-> 공개하는 김에, 대전에서 내가 처음 만든 의자!!! ^^  

 

그리고, 매일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풍경

 
 

 

물만 먹고, 아니 나의 관심과 사랑도 먹고
무럭무럭 잘도 자라는 알로카시아.

   

 

 

베란다 반대편 풍경.. 
(이런 풍경을 매일 보니 사실 『베란다 채소농장』은 좀 낯간지러움^^;)

 

  

 

(위에는 오늘 찍은 거고, 아래는 5월 28일 저녁 일곱시 반 쯤에 노을이 하도 황홀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즘 내가 가장 오래 앉아 있는 곳.... 저걸 들고 시험장에 가야되서,
내 몸처럼, 내 몸 일부가 되게 만들어야 함.. 흐으..
건축제도용품 다 버렸었는데, 이번에 몽땅
새로 구입했음. 제도판, 삼각자, 도면비(짜루), 지우개, 샤프심까지..
기운 팍팍!!!
화이팅 팍팍!!!!
열심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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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6-15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핀스님, 베란다 사진 보면서 내가 원하는 의자다 라고 첫눈에 생각하는데
바로 밑에, 내가 처음으로 만든 의자라는 설명이....................

저는, 드디어, 제 짝을 찾은 기분입니다만... 헤헤. 포핀스님이 시집올 수 없다면 의자라도. ㅡㅡ;;;(삐질)

잘잘라 2011-06-18 22: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 의자 지금 아파요.
사진엔 잘 안보이는데, 쟁반 널어놓은 자리가 부서졌어요.
좀 무거운 남자분이 앉았다가 뿌직- ㅠㅠ
앉지 말라고(저도 깜빡하고 앉을까봐)
일부러 저기다 항상 저렇게 뭘 널어두지요.ㅎㅎ
사진빨이나마.. 여러분께서 좋아해주시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마고님! 저와 또, 제가 만든 의자를 욕심(?)내주셔서요^^
(요즘 들어 나를 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외로와요~ ㅋ)

느린산책 2011-06-1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손재주가 많으시군여 +.+
보라빛 노을 완전 사랑해요..
노란 가로등 불빛은 더 이쁘네용

잘잘라 2011-06-18 22:24   좋아요 0 | URL
춥고 쓸쓸한 저녁에 가로등 불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져요. ^^
가슴뭉클님..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2011-06-16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8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구름고래논술토론 2011-06-16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자와 책상에 @.@
사이드 테이블도 만드신거죠?
저도 가지고 싶어요...
제 옆에 있는 누군가는 말만 합니다. "나도 저런거 만들거야"라고... 모형만들면서...

잘잘라 2011-06-18 22:37   좋아요 0 | URL
베란다 의자와, 제도판 놓은 책상은 만든거구요.
사이드테이블은.. 반제품 사서 마감만 제가 했떠요. ^^;;
Alice님, 장비를 엄청 빵빵하게 갖추셨다는 그 분,이 바로 남편분이셨군요. ㅎㅎ
만드는 동안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어서 뭐 하나 끝날때까지는 다른 일을 못하겠던데요. 음.. 취미로 하기엔 너무나 엄청난 일이라는걸 깨달음과 동시에 저는, 장비를 모조리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울산으로 왔답니다. ㅠㅠ

아이리시스 2011-06-18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의자 하나 주세요.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만들긴 만들 수 있는 건가요? 아, 포핀스님. 의자.의자. 너무 예뻐요. 베란다도 깔끔해서 좋구요. 자격증 셤공부 차근차근 잘 하시고 계신 거죠? 응원할게요! 멋져요. 그런데 그 친구분.. 장미랑 코스모스 헷갈리시는 친구분.. 흐흐. 저는 저보다 식물 분간 못하는 분이 계시다는 것에 완전 신남.ㅋㅋ

잘잘라 2011-06-18 22:57   좋아요 0 | URL
^ ___________ ^ 제 친구가 아이리시스님을 신나게 해드렸다니,

저도 딱 요 대목에서, 신나는 기분 안고 수험생모드로 고고씽~~~~ ^^
님이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힘이 펄펄 나요.
고마워요. 아름다운 아이리시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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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스물 네 시간, 아니지 더하기 열 두 시간 하면 서른 여섯 시간... 
(동네 닭, 훼치는 소리 들려온다. 벌써 아침인가? 하긴.. 우리 동네 닭은 대낮에도 훼치고
저녁에도 훼친다. 새삼 궁금하다. 무슨 뜻일까?) 

오늘은 새벽 공기 좀 마셔보겠구나. 조금만 버티면. 

인생은 나그네라, 어차피 왔다 가는 인생인데
여기 저기 풍경 좋은 곳으로 다녀가면 좀 좋은가. 
아, 마음은 굴뚝같으나 마음 뿐이로구나.
그래도 어디 한 번 골라볼까?  

음... 사진은 그닥 와닿지를 않는다. 다행이지.
밋밋하니 그냥 그렇군. 고맙지 뭐. 아무리 뽐뿌질 당해도
어디로 떠날 수도 없는 처지니..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나 이거 너무 무뎌진거 아닌가?
하고 봤더니, 그럴만도 하다. 100 곳 중에 80 곳을 가봤다! 
우와~ 다니기도 참 많이 다녔네. 

책으로 보면서 기억을 떠올리다가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고창 선운사. 동백꽃 본다고 봄에 갔었는데 이 책에는 '가을'이 더 좋다고한다. 

   
 

여름의 녹음이 사라지지 않는 산야, 그렇다고 단품을 기다리기에는 아직 먼 9월, 그래서 여행을 한다는 사람들은 9월을 재미없다고 하는 이들도 많다. 그렇지만 고창 선운사에는 봄의 동백보다 더욱 화려한 꽃들이 9월의 자연을 수놓는다. 수줍은 처녀의 머리카락처럼 가녀린 듯 피어난 붉은 꽃무릇이 주인공이다.(228p.) 

 
   

좋다. '선운사 스님들은 이 꽃을 상사화라고 부른다. 이 꽃에는 속세의 여인을 너무나 사랑했던 한 스님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서 꽃으로 피었다는 전설이 서려있기 때문이다.(229p.)' 이 대목은 맘에 안들지만.. (슬퍼서 ㅜㅠ)

9월이면 떠날 수 있다. 그래서 좋다. 일주일쯤 잡아서 고창으로 변산반도로 순창으로 담양으로 돌아야겠다. 

어? 졸리다. 안되는데, 새벽 공기 마셔야되는데..................... 스르르 

(228쪽 꽃무릇 사진, 사진 찍어 올리겠음. 지금 말고 한 잠 자고) 

 

228쪽 꽃무릇 사진 

 

 

 

찍는 김에 몇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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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6-1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창 선운사는 어느 때라도 좋지요~~~~ 입구에 늘어선 벚나무들이 버찌를 융단처럼 깔아주는 봄날 끝자락도 좋고...
입구 어느 식당에서 복분자의 활홀한 색감에 취해도 좋고... 자자, 9월까지는 꾹 참고 달리는 겁니다. 아자아자!!

잘잘라 2011-06-15 15:17   좋아요 0 | URL
복분자로 시작하면 우우우.. 한정없어요. ㅎㅎ
9월까지는 꾹 참고!!!! 아자자자자자!!!! ^^

굿바이 2011-06-1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운사는 가면 가서 좋고 못가면 애타서 좋고~^^ 제게는 참 애틋한 곳입니다.
9월이 오면 떠날 수 있다고 하니 메리포핀스님 이 여름 부디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내세요~

잘잘라 2011-06-15 15:19   좋아요 0 | URL
아~ 제 마음이 딱 그 마음입니다.
가서 좋고 못가니 애타서 더 좋은....
^^
굿바이님도 신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빌어요^^

양철나무꾼 2011-06-1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전 시댁이 그쪽이예요.

그래서 봄에 동백을 보러간 기억도 있고,
(봄이라고 하기엔 좀 추운 3월에 피죠, 동백은...)
가을 추석 무렵에 꽃무릇을 보러 가기도 했었어요.
꽃무릇은 초록 일색인 그곳에서 단연 도드라지죠.
꽃무릇, 상사화라고도 불린다는 거 아세요?

가을에 남친 손 붙들고 가세요.
아참, 선운사 입구의 은행나무도 한번 쳐다보시고요~^^

잘잘라 2011-06-15 15:24   좋아요 0 | URL
네.. 남친 손 꼭 붙들고!!! ㅎㅎ
시험 끝나자마자 바로 추석이라 그때쯤 분명 고창 어디 근처 황금들녘을 누비고 다닐겁니다. 생각만해도 흐믓.... 하려면 시험 준비부터 잘 해야겠지만요.^^;

음... 그나저나 선운사 가면 님 생각도 나겠는걸요?
시댁이 그쪽이시라니..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6-14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새벽공기 밤 공기 좋아요~근데 100곳중 80 곳이라뇨.. 혹시 이 책의 저자? ㅎㅎ

잘잘라 2011-06-15 15:27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ㅎㅎㅎㅎ

현맘님! 잘 지내시죠?
조금있다가 이웃님 서재 한바퀴 돌겠습니다.

구름고래논술토론 2011-06-1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본 곳은 꽤 되는 데 왜 기억남는 곳도 별로 없고, 또 가고 싶은 곳도 별로 없을까요?
좋다고 추천하는 다른 님들의 글을 보자니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저 자신이... ㅡ.ㅡ

잘잘라 2011-06-15 15:29   좋아요 0 | URL
Alice님, 저는 요즘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제 몸은 하루에 커피를 몇 잔이나 마실 수 있는지
밥을 몇 번이나 먹을 수 있는지, 도무지 한계를 모르겠다는.. ㅎㅎ

마녀고양이 2011-06-15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포핀스님 머 준비하시는군요?
9월에 시험이세요? 아하......... 그래서 글도 뜸하고 그러시구나.

건강 챙기며 하시구, 항상 응원합니다! 아자!

잘잘라 2011-06-15 15:30   좋아요 0 | URL
마고님^^
시험 끝나셨군요?
ㅎㅎ
잘 보셨죠?
부러울 따름입니다.
음..

아이리시스 2011-06-18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수원화성! 아아, 정말로 저는 정조를 사랑해요. 언제부터 정조를 사랑했을까요? 정조하면 계속 누구냐, 그 [성균관 스캔들]의 조성하 아저씨가 떠올라요. 요즘 [로맨스 타운]에서도 성유리랑 찰떡호흡을 과시하고 계신데.. 그 분이요! 두 남자 주인공보다 이 아저씨가 더 멋져서 이 드라마 캐릭터 실패작이 아닌가 싶어요. 남주들이 좀 멍청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수원화성. 어떻게 가야됩니까? 막 가슴이 두근두근. 수원화성에 가면 정조 임금님을 만날 것 같아요.

pjy 2011-06-2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원화성이 땡기네요~~ 부채질해주는 남친의 손을 꼬옥 붙들고! 꽃가마타고! 아무래도 더위먹어서 꿈속에 있는듯 싶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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