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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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뒤피Raoul Dufy, 1877~1953. 올해 딱 사후 70년이 되는 라울 뒤피. 이제 고흐 그림 보듯 사방팔방에서 뒤피 그림을 보게 될 것이다. 그래도 예술의 전당 30주년 기념 전시회 한다는데 한번 가 볼까 말까. ♪고민 고민 하지 마. 한정판 굿즈 사러 레츠 고 예술의 전당 9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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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팅데이?

아니, 먼스! 


팔월. 잘잘랄라스 치팅먼스가 다 가는 소리 째깍째깍째깍.

팔월아, 짜빠게티는 먹고 가니? 

내년에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 거니?


갈 때 가더라도 지금은 가지 마세요~


1. 『야채에 미쳐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결국 주문.

원제 すかたん』(스카탄. '얼간이', '바보', '허당'을 뜻하는 간사이 사투리)

 '치밀한 시대 고증과 탁월한 심리 묘사로 시대소설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작가 소개에 공감한다. 야채 요리책 검색하다가 이 책이 떠서 봤는데 소설책이라서 실망했었다. 지난 주에 울산도서관에 갔다가 무슨 책을 좀 볼까 하는데 불현듯 '야채에 미쳐서'라는 제목이 떠올라서 빌려왔던 것이다. 원제 '스카탄'과는 완전 다른 우리말 제목, '야채에 미쳐서' 덕분에 이 책을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

이것은 분홍색 표지가 눈에 띄어 샀다. 

이것은 그림 한 장 한 장,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짓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지었다."라는 말과 어울린다. 

이것은 그림으로 삶에 미소지은 사람,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다.

이것은 나같은 사람도 미소짓게 만든다. 

이것은 정확이 말해, 그림이다. 색이다. 바다다. 하늘이다. 사람이다. 빛이다. 

이것은 희미하지만 선명한 파란분홍새하얀 갈매기 날개다. 

이것은 내돈내산이다.

이것은 생일선물이다.

이것은 사치다.

이것은 낭비다.

이것은 게으르다.

이것은 부지런하다.

이것은 거울이다.

이것은 책이다.

무엇보다

이것은

내 책임이다.


3. 비비언 고닉 『상황과 이야기』

재빠르게 주문했다. 북펀딩 목표달성 못할까봐 불안했는데 100만원 초과달성했다. 다행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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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야채에 미쳐서》
아사이 마카테 | 이규원 | 2020 북스피어

˝이놈의 오사카, 지긋지긋해!˝



지사토는 나가야 하수구 덮개 널판을 꽝꽝 밟으며 울화통을 깡그리 터뜨리려는 듯 악을 썼다.
"이놈의 오사카, 진짜 지긋지긋해!"
- P9

그래요, 여보, 나도 기대했어요. 에도를 출발하기 전부터 《나니와 명소를 혼자 돌아보는 안내도》를 여러 번 보았고, 아직 가 보지 못한 그 물의 도시를 꿈에서도 만났어요. 봄이면 도시락을 들고 노다등나무꽃을 보고, 여름엔 스미요시 해변에서 조개를 잡고, 가을이면 송이 따러 가고, 겨울에는 고즈의 명불 두부전골을 먹어 봐요, 도보여행 중에 그런 이야기를 하자 "당신은 맨 먹을 것 생각뿐이네" 하며 흐믓하게 웃었지요. - P24

하지만 막상 와서 살아 보니 듣던 것과는 딴판이었다, 이 도시는.
다들 너무 노골적이고 쓸데없이 참견하고 한번 입을 열면 그칠 줄 모른다. 잘 모르는 사람하고도 오랜 친구처럼 편하게 웃고, 별로 웃지기도 않는데 잘 웃는다. 웃지 않으면 손해라고 믿나. 그래, 오사카 사람들은 ‘손해‘를 끔찍이 싫어한다. 툭하면 남과 경쟁하려 들고, 남의 손바구니를 들여다보며 "그건 얼마 주고 샀수?"하고 묻고는 상대보다 1몬이라도 싸게 사면 이겼다는 듯 우쭐해한다. 다들 머릿속에서 주판알을 튕기며 산다. 그래서 손익과 승패에 예민하고, 셈이 안 맞는다 싶으면 빌려준 사다리라도 가차 없이 거둬가 버린다. 게다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에도라고 하면 쌍심지부터 세우고,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오사카보다 아랫자리에 두고 싶어 한다.
아아, 싫어. 이젠 질렸어.
"이놈의 오사카, 지긋지긋해." - P25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오하요 오카에리(빨리 돌아와요)."
오사카의 상가에서는 ‘다녀오세요‘를 그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성미도 급하지,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귀가를 기다려 주는 말처럼 들려서 가슴이 살짝 따뜻해진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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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은』6월에 북펀드 했다. 

『그 책은』7월에 읽었다.

『그 책은』8월에 유리 문진 이벤트를 하는구만.

우와 왤케 이쁜가. 책모양 유리 문진 굿즈 한 번 나오기 시작하드니 이 책 저 책 계속 나온다. 처음 몇 번은 나오는대로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천만다행 점점 관심이 시들해지더니 이내 시큰둥했다. 근데 우와 이건 사야겠다. 

『그 책은』요시타케 신스케 책이니까.

『그 책은』초록색이니까.

『그 책은』책 책이니까. 

책!

정말 다행인 점은 『그 책은』 유리 문진을 사기 위해서 또 『그 책은』을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유리 문진을 사기 위해서 10,000원 이상 사야될 대상 도서 중에 내가 아직 사지 않은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 음화화. 기쁘다.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53462&start=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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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8-10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예뻐요.
요즘 유리 문진 왜 이렇게 이쁘게 디자인 하는 거죠? 저도 계속 보게 되네요^^
북펀딩할 때 보통 굿즈 끼워서도 하던데...

잘잘라 2023-08-10 14:58   좋아요 1 | URL
그쵸 맞죠 예뻐요. ㅎㅎ 방금 주문하고 왔어요.
『그 책은』책 모양 유리 문진 굿즈 가격 5,000원! ㅎㅎ

태풍 카눈 영향으로 전기가 두 번 나갔다가 들어왔어요.
피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3-08-10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화화,
그 책이 아니어도 우리에겐 언제나 살 책이 있지요^^
유리문진 넘 예뻐요.

잘잘라 2023-08-10 21:58   좋아요 1 | URL
암요. 우리에겐 언제나 살 책이 있습니다!
산 책, 살 책, 사야만 했던 책??!!. ㅎㅎ

바람돌이 2023-08-10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유리문진 예쁘죠. 저는 예전에 득템한 앨리스 유리 문진 너무 예뻐서 매일 앞에 두고 봅니다요. ^^

잘잘라 2023-08-10 22:04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돌아오셨군요!! 올려주신 베트남 사진 너무 황홀해서 감탄하다가 부러워하다가 ‘와 사진으로도 이렇게 멋진데 맨눈으로 보면 정말 기절하겠다. 바람돌이님 안 돌아오시는 거 아냐?‘ 걱정하다가.. 그랬었었어요. ㅎㅎ

자목련 2023-08-11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문진도 정말 예쁘네요. 실물은 더 예쁠 것 같아요^^

잘잘라 2023-08-12 01:28   좋아요 0 | URL
실물 예뻐요. 문진 기능은 못해요. 너무 작아요. 너무 너무.. ㅎㅎ

감은빛 2023-08-14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리 문진 이쁘네요.
그런데 문진 기능을 못 한다니 아쉽네요.

잘잘라 2023-08-14 22: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문진 기능 1% 장식 기능 99%입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3-08-17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록색 문진 예쁘네요.
문진 많이 갖고 있는 남편때문에 일부는 이미 장식품이 되어가고 있어요 ㅠ

잘잘라 2023-08-18 01:01   좋아요 1 | URL
ㅎㅎ 사실 문진 쓸 일 별로 없거든요. 근데 희안하게 문진 보면 탐나요. 저도 이미... ㅋㅋㅋ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릭 루빈 지음, 정지현 옮김 / 코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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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다. 이상하다. 다정하면 눈물난다. 악몽에서 깨어났는데 현실이 더 찜찜해, 아 C 우짜지 아씨 아씨만 계속하다가 이 책 읽고 울었다. 뚝 그쳤다. 실컷 울면 시원해서 기분이가 좋아서 배고파서 라면 끓여 먹겠지. 그렇게 다 잊고 말겠지. 잊기 전에, 써야겠다. 악몽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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