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레밀이 그림자가 없는 인간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비장소화를 통해서이다. 칠십 리 장화 덕분에 그는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한달음에 갈 수 있고, 세계의 구석구석을 자기 집처럼 친숙하게 돌아볼 수 있다. 그의 시야는 지구 전체로 확장되며, 인식의 지평 역시 그러하다.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은 이제 그에게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인류 전체에 속하는 방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ㅡ자신의 모든 시간을, 여생 전체를 글자들과 맞바꿈으로써. 얼굴 없는 저자가 되어 자기가 쓴 책들의 배후로 사라짐으로써. - P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인공이 영혼을 잃지 않았다 해도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능력을 잃었기 때문에 인간 세상에서 배척당하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눈물의 진주‘는 요술 할머니를 만나 눈물을 진주 목걸이로 바꾸는 소녀의 이야기다. - P18

현대 독일 작가가 쓴 《팔아버린 팀의 웃음》이 있는데, 여기서는 팀이라는 가난한 소년이 악마에게 웃음을 팔고 대신 어떤 내기를 해도 이기는 능력을 얻는다. 팀은 경마에 계속 돈을 걸어 부자가 된다. 하지만 더 이상 웃을 수 없기 때문에 친구들을 잃고 외톨이가 된다. - P19

이런 이야기들에서 주인공은 인간다운 감정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주인공이 상실한 것은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 P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는 애들을 좋아한다. 우루룽 까꿍부터 시작해서 곤지 곤지 잼잼 도리 도리 잼잼 쎄쎄쎄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내 다리 니 다리 짝 다리... 모두 다 엄마가 애 데리고 놀 때 불러주던 거 들으면서 배웠다. 


-나 : 엄마! 나 어릴 때도 이런 노래 불러줬어?" 

-엄마 : 불러줬지 그럼.

-나 : 근데 왜 기억이 안 나지?

-엄마 : 바빠서 안 불러줬나? 하긴 노래 불러줄 새가 어딨냐. 밥 하고 빨래 하고 청소하고 너 어릴 땐 꼬리표 집에서 셋방살이 한다고 틈만 나면 주인 여자가 꼬리표 붙이라고 눈치를 줘서 아이그 진짜 그때 생각하믄 희숙이 엄마가 진짜 벨났어. 쪼끔만 지 맘에 안 들믄은 승질을 내구 트집을 잡구.. 내가 그 집에서 아주 셋방살이 설움 많이 당했다.

-나 : 그렇다고 노래를 안 불러줘?

-엄마 : 야 뭐 그런 걸 따지냐. 그 집 살 때는 증말.. 아우 진절머리 난다구.


싫은 표정을 하다가두 애기 얼굴 쳐다보구는 환하게 웃는다.


-나 : 엄마는 애들이 그렇게 좋아?

-엄마 : 그럼. 애들만 보믄 좋지. 

-나 : 엄마는 남의 애두 그렇게 좋아하드라?

-엄마 : 아 그럼, 너는 애들 얼굴 보면 안 좋으냐? 애기들이 화수분이야. 절로 웃음 나는 화수분. 아 요새 웃을 일이 뭐 있냐. 애들 보믄서 웃는 거지. 애들은 다 똑같지. 남의 애는 또 뭐래?


하아.. 그러게. 나는 왜 애기들 얼굴을 봐도 웃음이 안 나는지.. 대신 이런 거 보면 웃음 난다.

격월간 문학잡지 Littor 36호 바나나 사진 보고 빵~

Cover Story 요즘 언제 웃어?

글도 읽어보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잡지를 다 사고..

웃음 고팠네.

많이 고팠네.



ENERGY BAR 

100% BANANA

NO SUGAR

GLUTEN FREE


나를 웃겨준 그림이나 책이나 뭐가 됐든, 

나의 웃음보따리를 꾸리고 있다. 

언제라도 꺼내볼 수 있도록,

그러던 어느 날,  

촤라라라라라~ 보따리 풀어놓고 하하하 웃으면서 가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목 : 의미 감정 explore 지도 나침반

지은이 : 잘잘라

2022. 5. 31. 화

나의 의미를 찾아서

나의 감정의 의미를 찾아서

어제는 지도 한 장 없이

나침반 하나 없이

헤매다

나를 찾아서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내가 여기 있다는 감각을 되찾으려

지도 한 장

나침반 하나

얻어서

출발

~




『의미의 지도』, 『감정 어휘』 결국 같은 얘기 다른 말

하고 싶은 말은 같고

표현 방식은 다른,

나에겐

그런 두 권


둘 다 밀리의서재에서 읽고

『감정 어휘 』는 종이책으로 구매


『의미의 지도』 원제:Maps of Meanig : The Architecture of Belief 1999년 5월 조던 B. 피터슨


『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 2022년 6월 유선경 지음 앤의서재 출판사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2-05-31 1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음 공부가 될 것 같은 두 권이네요. 검색해 보겠습니다. ^^

잘잘라 2022-05-31 12:01   좋아요 2 | URL
마음 붙일 곳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

mini74 2022-05-31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도와 나침반이 되어준 책인가요. ~~ 저도 필요합니다 *^^*

잘잘라 2022-05-31 13:25   좋아요 1 | URL
의미의 지도, 지도는 지도인데 무지하게 장황하게 그린 지도예요. 너무 복잡해서 길을 잃어요. 지도 보는 훈련이 된 사람에게는 지도, 맞을 텐데요 저에겐 너무 복잡해서 지도 보다가 계속 길을 잃었어요. 훈련 더 하고 보면, 가고 싶은 데만 찾으러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2장 읽다가 접었어요. ㅡ.,ㅡ;;;

감정 어휘는, 나침반이 되주길래 얼른 집어들었습니다. ^^

바람돌이 2022-05-31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감정어휘 관심이 가서 지금 보관함에 일단 넣어두었어요. 나의 감정을 말로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때 완전 갑갑하잖아요? 그럴 때 도움이 될려나 뭐 그런 생각.... ㅎㅎ 잘잘라님 리뷰를 기다려보겠습니다. ^^

잘잘라 2022-05-31 17:20   좋아요 0 | URL
부쩍 느끼는 건데요, 영어 일어 중국어 이런 것만 외국어가 아니고, 감정 언어, MZ세대 언어, 지역 언어, 컴퓨터 언어, 동물 언어, 식물 언어... 알아듣지 못하는 모든 말들이 다 외국어로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 마음은 이러쿵 저러쿵 짐작하면서 정작 ‘내 마음 나도 몰라‘ 하면서 어물쩡 넘기고 넘기고 넘겨온 댓가를 제대로 치르고 있습니다. 잠 못드는 밤이 길어서 리뷰도 문제 없을 것 같아요. 빠샤!!
 

[국어사전]

눈독들이다 : (타동사) 차지하고자 욕심을 내어 눈여겨보다.


2022년 5월 24일


그러던 어느날

문득

갖고 싶은 것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가고 싶은 데도 없고

보고 싶은 아무도 없고

하고 싶은 일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날에도

어떤 의미를

어떤 이름을

지어주면

그래도 좀

괜찮지

않겠나

말이지


하여


눈독들이다




1. 향출판사 그림책향 시리즈


다이빙

우아아-----


말려드립니다

"척"
















2. 아르테 출판사 아트 포스터 시리즈


더 포스터 북 by 미피

딕 부르너 지음


더 포스터 북 by 테레사 프레이타스 

더 포스터 북 by 아방







































3. 검색어 앙리 마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