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은』6월에 북펀드 했다. 

『그 책은』7월에 읽었다.

『그 책은』8월에 유리 문진 이벤트를 하는구만.

우와 왤케 이쁜가. 책모양 유리 문진 굿즈 한 번 나오기 시작하드니 이 책 저 책 계속 나온다. 처음 몇 번은 나오는대로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천만다행 점점 관심이 시들해지더니 이내 시큰둥했다. 근데 우와 이건 사야겠다. 

『그 책은』요시타케 신스케 책이니까.

『그 책은』초록색이니까.

『그 책은』책 책이니까. 

책!

정말 다행인 점은 『그 책은』 유리 문진을 사기 위해서 또 『그 책은』을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고, 유리 문진을 사기 위해서 10,000원 이상 사야될 대상 도서 중에 내가 아직 사지 않은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 음화화. 기쁘다.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53462&start=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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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8-10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예뻐요.
요즘 유리 문진 왜 이렇게 이쁘게 디자인 하는 거죠? 저도 계속 보게 되네요^^
북펀딩할 때 보통 굿즈 끼워서도 하던데...

잘잘라 2023-08-10 14:58   좋아요 1 | URL
그쵸 맞죠 예뻐요. ㅎㅎ 방금 주문하고 왔어요.
『그 책은』책 모양 유리 문진 굿즈 가격 5,000원! ㅎㅎ

태풍 카눈 영향으로 전기가 두 번 나갔다가 들어왔어요.
피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3-08-10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화화,
그 책이 아니어도 우리에겐 언제나 살 책이 있지요^^
유리문진 넘 예뻐요.

잘잘라 2023-08-10 21:58   좋아요 1 | URL
암요. 우리에겐 언제나 살 책이 있습니다!
산 책, 살 책, 사야만 했던 책??!!. ㅎㅎ

바람돌이 2023-08-10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유리문진 예쁘죠. 저는 예전에 득템한 앨리스 유리 문진 너무 예뻐서 매일 앞에 두고 봅니다요. ^^

잘잘라 2023-08-10 22:04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돌아오셨군요!! 올려주신 베트남 사진 너무 황홀해서 감탄하다가 부러워하다가 ‘와 사진으로도 이렇게 멋진데 맨눈으로 보면 정말 기절하겠다. 바람돌이님 안 돌아오시는 거 아냐?‘ 걱정하다가.. 그랬었었어요. ㅎㅎ

자목련 2023-08-11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문진도 정말 예쁘네요. 실물은 더 예쁠 것 같아요^^

잘잘라 2023-08-12 01:28   좋아요 0 | URL
실물 예뻐요. 문진 기능은 못해요. 너무 작아요. 너무 너무.. ㅎㅎ

감은빛 2023-08-14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리 문진 이쁘네요.
그런데 문진 기능을 못 한다니 아쉽네요.

잘잘라 2023-08-14 22: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문진 기능 1% 장식 기능 99%입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3-08-17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록색 문진 예쁘네요.
문진 많이 갖고 있는 남편때문에 일부는 이미 장식품이 되어가고 있어요 ㅠ

잘잘라 2023-08-18 01:01   좋아요 1 | URL
ㅎㅎ 사실 문진 쓸 일 별로 없거든요. 근데 희안하게 문진 보면 탐나요. 저도 이미... ㅋㅋㅋ
 

와 나 정말 너무 충동적이구나.

이제 다시 서울로 돌아갈 일은 없다고 장담하고 살면서

오늘 이 공고문 보고 당장 입찰할 뻔 했다.

온비드

공공임대 검색

서울특별시 성북구 하월곡동 

오동숲속도서관 내 카페

임대기간 1년

최저입찰가 3,152,050원

입찰기간 2023-07-25 10:00 ~ 2023-08-02 10:00

https://www.onbid.co.kr/op/dsa/main/main.do

  


아니지. 서울은 아니지. 하면서도

너무 아쉬워 너무 너무 너무나

어차피 임대기간 1년인데

인테리어도 다 되있고

와.. 어차피 뭐.. 

제주도 1년 살기 뭐 그런거도 하지 않나

도서관 1년 살기 개념으로 

음.. 입찰가 얼마나 쓸까 하면서

아쉽다.

진심.

음.

-

아쉬움을 달래려 펼쳐든 책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원제 『A SWIM IN A POND IN THE RAIN』


내용도 내용이지만

원제 보고 울었다.

아, 맞아.

비 맞으면서 수영해 본 적 있어.

나. 

그걸 잊고 있었어.

어떻게 그걸 잊어? 왜 잊어? 뭐가 그리 바빠? 뭐가 그리 힘들어? 뭐가 그리 급해? 

'이야기'를 만들어야겠어.

오동숲속도서관 1년 살기 아쉬움을 달래는 '이야기'를 지을 거야.

건물 짓는 법을 배우듯 이야기 짓는 법을 배우면 되.

그래. 배울 수 있어. 

그러기엔 오동숲속도서관 1년 살기보다『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읽으며 1년 살기가 열 배 더 가치 있어. 백 배 더 흥미진진하잖아. 열 배 백 배, 백 배 천 배 보람찬 1년이 되리라. 


(15p.)이미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안이하고, 천박하고, 계획에 얽매여 있고, 너무 빠르게 퍼지는 정보 폭발에 포격을 당하는 저급한 시대에 살고 있다. 위대한 20세기 러시아 단편 소설의 대가 이삭 바벨Isaac Babel이 표현한 대로 우리는 이제 곧 "어떤 강철못도 적당한 자리에 찍힌 마침표만큼 차갑게 인간 심장을 꿰뚫을 수 없다"고 가정하는 영역에서 시간을 좀 보낼 참이다. 우리는 일곱 개의 꼼꼼하게 구축된 세계 추척 모형에 들어설 것인데, 이 모형은 우리 시대는 완전히 지지하지 않을지 몰라도 우리가 살펴볼 작가들은 암묵적으로 예술의 목표라고 받아들였던 구체적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목적이란 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성취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가? 무엇을 귀중하게 여겨야 하는가? 도대체 진실은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을 갖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갖지 못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조금이라도 평화를 느낄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아지만 어떻게 해서든 결국 우리를 그들과 거칠게 떨어뜨려 놓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기뻐하며 살겠는가?(알잖나, 그 명랑한 러시아식 커다란 질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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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3-07-2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찰금액이 정말 이 금액인가요?????!!!! 보통 공공기관 입찰금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요?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랬어요….

잘잘라 2023-07-29 18:43   좋아요 0 | URL
최저입찰가 삼백십오만이천오십원 맞습니다. ㅎㅎ 기억의집님 관심있으시면 온비드 사이트 들어가셔서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입찰 마감 8월 2일 오전 10시까지입니당~
 

그 책은 사람을 가린다.
마을에서 기장 착한 시람이 읽으려 했지만 펼 수 없었다.
한편, 남의 험담만 하는 심술쟁이가 읽으려 하자 쉽게 펼쳐졌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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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거슨 덩말 넘나 이쁜것
사진발일까?
내방 책상위에 놓으면 저렇게까지 이쁘지 않으려나?
바로 그 점을 확인하기 위하여 주문해야지.
8월 예약주문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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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저 컵 갖고 싶넹~

캬하~~~


사실 '캬'라는 감타사는 한 글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캬하" 아니면 "캬하아" 니까 말이야.

그래도 컵에다가 그걸 쓰자면 두 글자나 세 글자보다는 한 글자가 낫다.

한 글자만 써놔도 캬하아아아아~ 

길게 읽고 있잖아.

잘 보여서 좋아.

저 사진 본 날부터 틈만 나면 캬캬거리고 다닌다.

캬~ 증말 캬다.

까스활명수 캬~!


(19p.)자기소개란 80억 지구인 중 나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조금 어설프지만 남과 다른 자기 소개를 해볼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깨닫게 돼.


그 후로 (나 자신도 잘 모르는) 나를 드러낸 대가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맞닦뜨려야 하는 동시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복을 누리게 되었지. 빛과 어둠을 동시에 느끼는 세상에서 살게 된 거야.


자신을 드러내는 건 모험이야.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게 될 뿐 아니라 죽음과 생명의 기운을 동시에 얻게 되니까. 소심하고 지질한 사람에겐 죽을 것 같은 일이겠지만 절대 죽지는 않아. 등골에 흥미진진한 액체가 흐르고 쪽팔려 곁땀만 날 뿐이지. 남들이 다 하는 무색무취의 자기소개를 하며 잠잠히 묻어가는 평안에게 작별인사를 건넬 때,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될 거야. 


'나는 대체 뭐라고 불리고 있지?'

'나는 대체 뭐라고 불리고 싶나?'

'나는 누구인가?' 


그 후로 (나 자신도 잘 모르는) 나를 드러낸 대가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맞닥뜨려야 하는 동시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복을 누리게 되었지. 빛과 어둠을 동시에 느끼는 세상에서 살게 된 거야.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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