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토리얼 씽킹 - 모든 것이 다 있는 시대의 창조적 사고법
최혜진 지음 / 터틀넥프레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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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운영하던 가게를 접었다. 새로운 일을 준비하면서 ‘아 정말 이 세상은 없는 게 없는 세상이구나‘ 라는 걸 느낀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친다. 부족한 것은 오직 하나 시간 뿐이다. 살아온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살아갈 시간 역시!《에디토리얼 씽킹》지금 나에게 딱알맞춤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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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0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30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원제 《MYSTERY》







인간은 깜짝 반전과 긴장감을 좋아하지만, 질서와 마침표를 갈망하기도 한다. 미스터리 박스의 묘미는 균형에 있다. 너무 많이 보여주면 지루해지고, 너무 적게 보여주면 갈피를 잡을 수 없어서 마음을 접는다. - P49

단순하면서 참신하거나, 혹은 복잡하면서 익숙하거나

호크니는 카라바조 작품의 디테일에서 단서를 찾았다. 일례로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1601)은 마치 사진처럼 선명한 작품이다. 윤기가 흐르는 포도, 원근법으로 표현된 예수와 사도들의 팔, 질감이 살아있는 식탁보 위로 얼룩덜룩 두리운 그림자. "어떤 소묘 화가라도 눈대중으로 그렇게 그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요." 호크니는 이렇게 말했다. "현역 종사자들만 알 수 있는 사실일 수도 있겠어요. 요즘 미술사학자들은 그림을 그리지 않으니 말이죠." - P89

제이슨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도입부를 예로 들었다. "제가 그 책의 처음 몇 페이지만 읽고 왜 그토록 빠져들었는지 아세요? J. K. 롤링은 마법 학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주 평범한 동네에서 시작하는데, 그 평범함 때문에 소설의 디테일한 설정들이 흥미롭게 강조된단 말이죠." 고양이가 지도를 읽을 줄 알고, 황갈색 부엉이가 주변을 날아다니며, 기다란 가운을 입은 노교수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자를 운운한다. 이게 다 무슨 소린지 당최 알 수 없지만 궁금해진다. 이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이 이 한적한 동네에는 어쩐 일로 찾아왔을까?
미스터리 박스의 등장이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스타워즈〉에서 관객을 냅다 미지의 세계로 내동댕이쳤던 것처럼, J. K. 롤링도 설명을 생략하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 일은 픽션을 읽는 거예요. 그런데 세 페이지만 읽어도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것 같은 책이나 시나리오가 많거든요. 하지만 『해리 포터』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더라고요." - P224

40년 뒤 뉴욕대학교의 종교학과 교수가 된 카스는 어린 시절 동네 야구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기억을 떠올리곤 했다. 이때의 추억과 비트겐슈타인 정독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그는 게임의 본질을 분석한 책을 집필할 수 있었다. 세상에는 한계가 있는 게임과 한계가 없는 게임, 이렇게 두 종류의 게임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깨달음의 핵심이었다. - P218

한계없는 게임엔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오로지 플레이어만 존재하므로 - P240

미지의 무언가를 맞닥뜨리는 법 - P241

무지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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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12-20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소설이 아니어도 호기심 유발 코드를 넣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싫지 않고요.
오늘 아침에 날씨가 많이 춥고, 어제 눈이 와서 미끄럽대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3-12-20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20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자 소개를 읽다가 진짜 깜짝 놀랐다. ‘54년차 현역 개그맨‘ 이라니. 와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모양이다. 혹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개그맨을 훨씬 일찍 시작하셨던지.. 뭐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주변에서 한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았다고 말 하는 사람들도 길어야 20년이고 30년을 넘는 경우도 보기 힘들다. 그러니 50년이라는 시간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김성근 감독의 《인생은 순간이다》를 읽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아 두 책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에는 전유성 작가의 선후배들과의 에피소드가 무척 많이 나오는 반면, 《인생은 순간이다》에는 김성근 감독 자신의 생각, 야구에 대한 이야기, 야구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공통점이라면 두 사람 다 평생 한 길을 걸어왔다는 것과, 말수가 적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말이 많은 사람은 말로 다 풀고 살아서 글 쓸 필요를 잘 못느낀다는 말이 생각난다. 일리가 있쟎은가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글을 많이 많이 써야한다. 특히 요즘에는 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일기는 매우 시의적절하며 3:08이라는 시간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다.

3:08
3:09
3:10
3:13
3:14




배삼룡 주례사

지금까지 내가 들은 최고의 주례사는 배삼룡 선배가 하신 주례사였다. 내가 사회를 본 결혼식이었는데 주례를 소개하자 배삼룡 선배님이 말 그대로 ‘한 말씀‘하셨다.

"이봐 신랑."

"네"

"내가 무슨 얘기 하려는지 알지?"

"네."

"그럼 됐어."

주례사의 전부였다.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 배삼룡 선배님께 여쭤봤다.

"무슨 주례를 그렇게 짧게 하셨어요?"

"아, 며칠 전에 그 친구가 우리 집에 왔을 때 한 두어 시간 이야기해줬어. 그래서 그렇게 물어본 거지 뭐. 내가 무슨 말 이야기 하려는지 알지? 안대. 그런데 뭐 하려고 또 해. 또 하면 늙은이 잔소리지."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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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전유성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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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없다. 심심하다, 안 심심하다. 반반 섞여 있다. 내 자신, 어떤 이야기는 좋아하고 어떤 이야기는 싫어하는지 체크하면서 연구하는 재미가 있다. 5.5 : 4.5 비율로 재미있는 편. 재미를 떠나 뭉클한 이야기가 많다는 게 특이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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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순간이다 - 삶이라는 타석에서 평생 지켜온 철학
김성근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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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p.)그냥 사는 인생은 없다. 나이가 들어도 그렇다.‘ 찔린다. 내 자신 그냥 사는 날이 많아서 찔린다. ‘82세 현역 감독‘이라는 말도 그렇고, 왜 더 잘 할 생각, 계속 할 생각을 하지 않느냐는 말도 그렇고, 찔리는 대목이 많았다. 문제는 찔려도 아프지 않다는 거.. 꽤 큰 문제다. 문제라는 걸 알아차렸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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