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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갖고 싶은 이유
갖고 싶은 그림
걸어두고 계속 보고 싶은 그림
보면서 하하하 웃고 싶은 그림
그림
등이 굽은 남자, 남자의 굽은 등을 닮은 나무, 헐벗은 나무, 헐벗은 나무를 닮은 남자
등을 편 남자, 위를 향한 나무, 나무에 핀 별 꽃, 꽃 불 핀 가로등, 자체발광하는 아이, 춤추는 그림, 산타클로스
만남
기대
기타등등
>>>2007년 10월에 삼성출판사에서 나온『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절판 상태. 중고 없음. 해외직수입 도서 두 권, 페이퍼백은 판매가 8,560원. Library binding은 19,720원.
나는 그림을 사랑한다. 이 마음을 아이들과 공유해서는 안 될 이유가 뭐란 말인가. 내 책을 읽은 아이들이 내 책 중 한 권에서 어떤 그림을 보았다는 이유로, 그 걸작을 더욱 감명 깊게 여기는 것은 내가 꿈꾸는 판타지다. (139p.)
 나는 내 경력에서 몹시 다사다난했던 1997년에 『꿈꾸는 윌리』를 만들었다. 당시 나는 다른 책─『공원에서 일어나 이야기』─을 작업 중이었지만 절반쯤 끝냈을 때 미래에 대한 상당한 의구심에 사로잡혔다. 절망의 나락에 선 남자의 관점에서 한겨울에 일어난 장면을 그리고 있을 때였다. 그 황량한 겨울 장면은 내 책을 향해 점점 줄어드는 나의 자신감을 상징하는 것만 같았다. (139p.)
『꿈꾸는 윌리』는 내게는 그림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한 책이었다. 마침내 한 줄로 이어지는 이야기 구조를 버릴 방법을 찾은 것 같았다.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것만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꿈꾸는 윌리』는 몇 해 동안 내가 만든 그림책 중에서 가장 즐거운 과정을 거친 책이었고 나는 갑작스레 가능해진 자유에 흠씬 젖어 있었다. 게다가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기 전 기쁨에 찬 무지의 상태에서 누린, 내가 좋아하는 명작을 마음껏 인용할 수 있다는 기쁨은 그 과정을 더욱더 달콤하게 만들어 주었다. (149p.)
 『미술관에 간 윌리』에 인용한 그림들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내가 그 작품들을 선택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꿈꾸는 윌리』와 마찬가지로 나는 그림이 이야기로 변화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겼다.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가 없어도 그림만으로 어린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어야 했다. 또한 우습거나 수수께끼 같거나 상상력 풍부한 방식으로 윌리를 수용할 수 있어야 했다.(151p.)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모양 상상 놀이의 열혈 팬이었다. 다빈치가 제자들에게 한 유명한 충고가 있다. 다빈치는 제자들에게 낡은 벽을 보라고 했다. 오랫동안 열심히 보면 벽에 난 틈이며 흠집 사이에서 갖가지 풍경과 괴물, 전쟁, 더 나아가 세상 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배경의 모든 것을 솎아 낼 수 있을 때까지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세세히 살펴보았다. 그런 다음 윌리의 <모나리자>에 내가 본 것을 그렸다. (152p.)
 나는 주도적으로 몇 해 동안 그림책을 만들어 왔다. 이전에 만든 책들도 예외 없이 나름의 도전이 있기는 했지만 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약간의 인내심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차례 인내심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때도 있었지만 나는 언제든 그만두었다가 원한다면 나중에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계획에 맞춰 일을 함녀서 그림책을 만들어야 했다. 처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앞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 결과에 만족하며, <시작의 길> 프로젝트를 내 이력에서 무척이나 즐겁고 가치 있는 시기로 돌아보곤 한다. (180p.)

『겁쟁이 빌리』의 탄생에는 라틴 아메리카의 영향이 크지만 랭커셔 출신 우리 어머니의 공도 어느 정도 담겨 있다.
멕시코 여행에서 나는 '걱정 인형'이 든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매우 아름다운 물건이었다. 멕시코 특유의 화사한 색상으로 장식된 수공예품이었다. 저마다 다른 옷을 입은, 남녀 인형이 골고루 섞인 대략 열 개쯤 되는 작은 인형들이었다. 그 선물을 내게 준 신사가 우리 브라운 집안에 몇 세대를 두고 걱정 유전자가 유전되고 있다는 사실(아마도 내 책에서 어떤 식으로든 드러났겠지만)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보다 적절한 선물은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분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는 자기 전에 내 걱정을 인형들에게 이야기하고 밤새 인형들을 베개 밑에 넣어 두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아침이 되면 걱정이 사라진다고. 나는 감동을 받아쏘 무척 들떴다. (줄임) 우리 도리스(어머니)는 그 인형을 보고 무척 기뻐하셨다.
처음 며칠 밤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 기간 동안 어머니는 확실히 걱정이 줄어 보였다. 그러다가 어느 날, 어미니는 익숙한 얼굴로 아래층으로 내려오셨다.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좀 걱정이 되는구나, 토니."
어머니의 말씀에 내가 물었다.
"뭐가요?"
"걱정 인형을 잃어버리면 어쩌지?"(205~206p.)
나는 그 책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들이 일반적으로 품고 있는 두려움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두려움의 대상은 나이별로 다양하지만 가장 만연한 두려움의 대상은 어둠, 길을 잃고 혼자 남겨지는 것, 괴물, 상상의 동물, 자신이나 부모의 죽음, 천둥, 번개 같은 것들이었다.(207p.)
앞서 말했듯이 우리 도리스(어머니)는 걱정을 주제로 한 책의 주요한 모델이었다. 어머니가 하는 걱정의 뚜렷한 특징은 언제나 다른 사람에 대한 걱정이라는 점이었다. 어머니는 걱정과 보살핌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나는 걱정이 보살핌이 될 때는 한 개인의 감정적인 성숙을 보여 준다고 생각했다. 『겁쟁이 빌리』의 시작 부분에서 빌리의 걱정은 무척 내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자기에게 일어날 법한 일들을 걱정한다. 그러나 책이 끝날 무렵 빌리는 더 이상 자신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그 대신 걱정 인형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걱정을 밖으로 돌렸다. 어떤 의미에서 빌리는 부쩍 성장한 셈이다. 자신의 걱정을 다른 존재에 대한 보살핌으로 바꾸는 법을 배운 것이다. 나는 이 책의 메시지가 걱정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걱정을 하게 마련이다. 다만 우리 중에서 특별히 마음씨 좋은 사람들만이 자신의 걱정을 다른 사람에 대한 보살핌으로 바꿀 수 있다.(2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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