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이상 잤는데도 어제 일을 잊지 못해 굳은 얼굴로 시작한 오늘.

다 귀찮다 그러고 앉았다가 밀린 책이나 볼까 하고 편 책.

본문 들어가기도 전에 빵-

추천의 글 읽다가 빵 터져버렸으요.

푸하하하하하.

아 놔 진짜 웃겨. 웃겨서 살겄네. 하하.

그래. 내가 참. 책이 있는데 뭐. 이렇게나 아무때나 웃겨주는 책이 있는데, 왜 못살아. 살지. 살어!

책책책!

살자 책!

사자 책!

살자 책!

사자 책!

히히.

 

 

 

 

 

 

 

 

추천의 글

 

2006년 10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학회인 미국신경과학회에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기조 강연을 한다는 소식에 신경과학자들은 들떠 있었다. 강연 제목은 '신경과학과 건축'. 아니, 신경과학이 건축가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단 말인가!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신경과학자는 이런 주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신들의 축제에서 건축 분야의 슈퍼스타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설레었다.

 

그러나 10월 14일 그날의 강연은 지난 20년간 미국신경과학회에서 열린 것 중 최악의 기조 강연이었다. 자리를 가득 메운 2만 명이 넘는 신경과학자들은 한 시간 내내 프랭크 게리의 잘난 척을 들어야만 했다. 게리는 어눌한 목소리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창작 과정에서 예술적 직관을 강조했고, 마지막에 그런 자신의 마음과 뇌에 관심이 무척 많다는 얘기로 마무리했다. 건축 공간 안에서 생활할 사람들의 뇌가 아니라 창작자인 자신의 뇌 말이다!

 

.

.

.

 

 

'건축 공간 안에서 생활할 사람들의 뇌가 아니라 창작자인 자신의 뇌'. 바로 이 부분에서 빵-

푸하하하하하하.

 

추천의 글 쓰신 분이 쓴 책도 두 권 읽어봤지만, 이렇게 크게 빵 터지진 않았더랬는데 말이지. 크크크. 이래서 인생, 결국 타이밍 아니겄어! 타임 타임 타임! 타임 걸고 살아봅니다요.

 

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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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제철이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굴인데, 올해는 엄마 김장 김치로 개시를 하다보니 두 번째, 세 번째 먹을 때에는 도무지 그 환상적인 상큼한 맛이 안나는 거라, 거 참 나. 변함없이 간사하고 또 간사한 입맛이여.

 

첫방에 완전 케이오 당해부렀슨게로 올해는 굴을 그만 먹는게 답이건만은, 마트 갈적마다 수산물 코너 앞에만 서면 딴 건 눈에 안 들어오고 '산지직송', '싱싱한 굴'. 이래도 네 글자, 저래도 네 글자만 눈에 띄니 별 수 있간. 오늘도 난 생굴 한 팩(오륙 천 원 어치)을 사가지고 룰루랄라 퇴근하는 수 밖에.

 

어저께는 결국 청양고추 한 봉다리 통째로 다져 넣고 굴전을 해서 먹었다. 짭쪼름허게 해서 밥반찬으로 먹었다. 만족했다. 오늘은, 마음같아서는, 굴솥밥을 먹어야겠지만은, 현실적으로는 아마도, 돌솥 꺼내기 귀찮아서(쌀 씻어 불리기는 더 그렇고..) 햇반 돌리고 굴은 결국 된장찌게에 넣어 먹지 않을까? 그래. 그 정도면 괜찮아. 굴라면으로 돌변하지만 않.는.다.면. 훌륭해. 부디..

 

그래도 솥밥을 워낙 좋아하는 관계로, 

퇴근 전에 솥밥 책 주문~

알라딘에서 '솥' 한 글자 넣고 검색하니까 솥에 관련한 요리책 세 권 뜬다.(이유식 빼고, 빵 빼고..) 그 중에서, 두 권 주문.

좋지. 솥밥 좋아.

음.

 

 

 

 

 

 

 

 

 

 

 

 

 

 

 

 

 

 

 

이 책은.. 직접 확인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리뷰가 한 개도 없는 고로..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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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9시 20분)에 삼산 롯데백화점 지하에 있는 반디앤루니스 서점에 갔다가 놀랐다. 그 넓은 매장에 손님 딱 두 명. 묻 닫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기도 했지만서두 으아으.. 그 넓은 매장을 두고, 그 많은 책을 두고 다들 어데 가셨데요 그래!

 

개의치 않고 울려퍼지는 캐롤, 캐롤, 또 캐롤을 들으며 궁금한 책 새로나온 책의 실물을 보고 싶어서 검색대 앞에 섰으나, 역시나 보고 싶었던 책은 대부분 '재고없음'.

 

PC로 알라딘에 접속하니 홈 화면 그 많은 책 중에서 유독 이 책(『모모모모모』)이 눈에 띄어 클릭했다가 빵 터졌네 그랴. 아하하. 즐겁다. 이런 책을 만나다니! 딱이야! 딱 내가 좋아하는 책! 재밌는 그림책! 만화같은 그림책! 색감 좋은 그림책!

 

당장 주문을~!

외쳐주시고, 그렇다고 달랑 한 권만 어떻게 주문해. 어차피 최소 5만원은 맞춰줘야지이~ 그러고 또 새로나온책 보러 갔다가, 손님 와서 커피 내리다가, 휴대폰으로 다시 접속했다가, 또 이쪽에 손님 와서 나도 왔는데 그 손님이 고르느라 시간 많이 걸리는 손님이라 또 PC로 들어왔다가, 마우스에 손댔다가, 금새 또 저쪽에서 부르네.. 아이구. 운동이 절로 되는구만! 좋구만!

 

 

이랬던 책이 또 있다.

표지가, 정확히 말하자면 표지 색감이 너무 너무 딱! 사고 싶은 색감이라서 주문했던 책. 실물로 본 색감은 더 예뻐서 싱글싱글 했던 책. 글도 재미있이서 끝까지 다 읽어버렸던 책. 사실 다른 그림 중에는 정말 정말 내가 딱 질색하는 색감도 있지만,  그래도 어떤 그림은(눈 내린 마을 풍경) 표지 그림보다도 훨씬 더 마음에 드니까 쌤쌤 쳐주시고 성공 주문으로 결론난 책은 무엇이냐? 바로 이 책, 제목도 딱 좋은 이거, 『매우 초록』

 

 

『매우 초록』을 사고싶어서 장바구니 채우다가 같이 산  책도 아직 알라딘 박스에 담긴 채 빛을 보지 못했는데 또 금액 맞춘다고 그러고 있다.

 

책을 쌓다 이젠 알라딘박스를 쌓는구나.

아...

 

쌓을 수 있는 한, 계속 쌓으리라!

우화화하!

 

 

 

 

 

 

 

음.. 좋은 주문이야.

음.. 좋은 햇빛이야.

음.. 좋은 시간이야.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그렇지.

피아니스트는 많지만,

글 잘 쓰는 피아니스트는 드물지.

 

그렇지.

남자는 많지만,

글 잘 쓰는 남자는 드물지...는 않고,

더러 봤지.

 

그렇지.

글 잘 쓰는 남자는 더러 봤지만,

글 잘 쓰고 돈 잘 쓰는 남자는 거의 없고,

글 잘 쓰고 돈 잘 쓰는데 마음까지 잘 쓰는 남자는? 없다고 봐야지.

 

그렇지.

 

아이고. 네 네 네.

여자도 마찬가지지.

물론이지.

그렇지.

그렇고 말고지.

두 말 하면 잔소리지.

 

그만!

 

 

 

 

 

살까말까 고민되는 책.

왜냐면,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몰라서 책을 보냐 싶어서 말래다가,

이게 또 '아는 맛이 더 무서운' 경우에 해당한다고나 할까 해서 살래다가.

그렇다고 뭐 그렇까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할 수는 없잖아? 더구나 쓰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되고.. 그러니까 결국은 사야되나?

헷갈리는 책. 

 

 

 

 

 

 

 

 

 

『도서관의 말들』에 붙은 광고 문구때문에 어젯밤에 갔던 서점 분위기가 되살아난다.

 

'불을 밝히는, 고독한, 무한한, 늘 그 자리에 있는, 비밀스러운, 소중하고 쓸모없으며 썩지 않는 책들로 무장한'

 

물론, 서점은 상업시설이니까 계속 저렇게 파리 날리다간 늘 그 자리에 있기 어렵겠지.

 

불이 밝은데 썰렁하고,

음악을 틀었는데 고요하고,

늘 그 자리에 있다가도 어느날 사라지고,

 

 

사라지고,

사라지고,

 

아,

사라지고 싶다.

 

요즘,

사라지고 싶을 때 읽는 책은 이거,

『어서 와, 이런 정신과 의사는 처음이지?』

 

 

웃느라 잊는다.

사라지고 싶은 기분.

 

대신,

 

웃느라 놓친다.

정신줄.

 

위험하다.

진짜로 정신과 가긴 싫으니까.

진짜로 만나고 싶지 않은 1인.

의사.

 

의사 대신 책.

약 대신 책.

만능 책.

책.

책.

책.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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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엄마! 김치 맛있어! 너무 맛있어서 저녁 먹다 말고 전화하는 거여.
ㅡ 맛있냐? 맛있을 거다. 올핸 과일을 몇가지나 넣었다. 사과 다섯 개, 배 일곱 개, 밤, 단감, 홍시.. 벨 거 다 넣었어.
ㅡ 엄마! 이건 정말, 와우~ 내가 참, 김치 먹다가 흥분해서 가슴이 다 벌렁거리네. 집에 오다가 하나로에서 생굴 사왔거든. 그걸 김치에 싸먹으니까 우와 진짜 너무 너무 상쾌한 맛이야. 내가 막걸리를 연거푸 네 잔이나 마셨다니까!
ㅡ니가 막걸리를? 하하하
ㅡ 으짤 수 읎네. 으짤 수 읎어요. 으짜것어. 내년에두 또 해야겄는디?
ㅡ 그래? 맛없다믄 안할라 그랬는데 맛있다니까.. 모르겄다. 안 아프믄 하지 뭐.
ㅡ 아녀 엄마. 아프구 말구 간에 아무튼 엄마는 김장은 꼭 해야 되어. 엄마가 아주 사명감을 갖구 하셔야 된다니까!
ㅡ 야. 내가 인자 팔십이다 팔십! 팔십 살까지 김장을 해야겄냐?
ㅡ 아이구. 팔십이 뭐여. 구십 살, 백 살이래두 김장은 해야지!
ㅡ 허허허. 나 참.. 내가 젊어서 칼국수 장사를 했으믄 부자 됐을 건데..
ㅡ 칼국수?
ㅡ 칼국수는 김치가 맛있어야 되거든.
ㅡ 그릏지 그릏지! 엄마 칼국수 장사하믄 대박날텐데.
ㅡ 에구.. 내가 칼국수 장사 했으믄 니 아부지두 지금까지 살아있을지 모르는데..
ㅡ 아따 참말로. 아부지 얘기까지 나오는 거 본게 울 엄마가 참말로 칼국수 장사를 못혀서 한이 맺힜나부네.. 워쩌요? 김치 비법을 나한테루 전수해주믄 누가 알어요. 둘째딸이 엄마 한을 풀어 드릴지?
ㅡ 하하하. 얘가 참 우슨 소릴 다 하네. 하하하. 야! 밥이나 마저 먹어라. 먹다 말고 전화 했담서.
ㅡ 네. 오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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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잘잘라 > 찌릿찌릿 찟-한 날

배를 쨌던 추억.. 추억? 흐..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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