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으로 읽을까

중고책으로 읽을까

고민중

 

자기계발서 그만봐야지 그러고 있는데

아는 분이 이 책만 보고 그만보라고 하셔서

그럼 빌려달랬더니

늘 나보다 한 발 빠른 그놈이 벌써

가져갔다고 해서

김 새서

에잇-

'볼까 말까'로 고민 변경..할랬더니

아.. 알라딘 전자책 전종 50% 할인쿠폰!

6,800원이 반값이면.. 3,400원!

결국 전자책으로 낙찰.

 

검지, 중지 손가락 끝마디가 벌겋게 붓는가 싶더니 가려워지길래 자세히 봤더니 속으로 뿔룩뿔룩 작은 물집같은게 올라온다. '이게 뭐지? 아 요새 피부가 왜 이러냐.. 병원에 가야돼 말아야돼?' 고민하다가 그냥 갔다. 습진이란다. 아.. 말로만 듣던 바로 그 주부 습진! '내가? 주부 습진이라고? 내가 왜? 내 가 뭘했다고? 그 꼴난 그.. 오이지 몇 개 담궜다고? 그 꼴난 그.. 깍두기 한 번 담았다고? 그 꼴난 그.. 결국 물러서 다 먹지도 못하게 생긴 그.. 오이소박이 때문에?' 한심하다. 엄마도 걸리지 않는 주부 습진을 내가 걸렸다고 "웃기지 엄마?" 이러고 싶어서 엄마한테 전화할.. 뻔했다. 하지 않았다. "그러길래 설겆이할 때 고무장갑 끼랬잖냐. 넌 꼭 맨손으로 하더라." 엄마의 대답이 너무나 예상되었으므로.

 

의사선생님 말씀이,

"약을 먹다가 안 먹다가, 바르다가 안 바르다가 그러면 안 낫습니다. 증상이 확실히 다 없어질때까지 빼먹지 말고 약 드시고 약 바르세요."

뜨끔.. '아 어떻게 알았지? 그런 사람들이 많은가부지? 음.. 그래서 내가 피부에 뭐가 나면 그렇게 오래 가는구나.. 음.. 그래도 알약 먹는거 너무 싫은데.. 피부과 약 먹으면 이상하게 몸이 나른하고 졸려서 더 싫은데.. 아.. 그래도 내 주제에 주부 습진이라니 그건 너무 안 어울리잖아! 얼른 없애버려야해 알약의 힘을 빌어서라도!'

아으.. 점점..

 

갈팡질팡해서 좋을게 하나도 없다.

하든 말든, 둘 중에서 고민이라면 하는 쪽으로!

이거냐 저거냐, 둘 중에서 고민이라면 가까운데 있는 걸로!

갈까 말까, 둘 중에서 고민이라면 가는 쪽으로!

단,

먹을까 말까, 둘 중에서 고민이라면 안 먹는 쪽으로! 

 



 
 
프레이야 2012-06-12 18:48   댓글달기 | URL
먹을까 말까, 둘 중에서 고민이라면 먹는 쪽으로!!! ㅎㅎㅎ
주부습진이요? 약 잘 드시고 잘 바르고 어여 나으세요~~~ 메리포핀스님^^
친정아버지가 얼마 전부터 염색만 하고 나면 온몸에 뭐가 돋아서 피부과 약 복용하고 염색하고 그러시네요.
그냥 염색을 포기하라고 해도 그건 절대 포기 안 하세요.ㅠ
피부과 약은 세다고들 하던데요.ㅠ

메리포핀스 2012-06-12 21:28   URL
저도.. 염색을.. 합니다.
염색을 포기할 수 없는 아버님의 심정을.. 너무나도 공감합니다. ㄷㄷㄷ

먹을까 말까, 둘 중에서 고민이라면 먹는 쪽으로!!!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 그렇잖아도 농협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비빔면이 너무 많아서 차츰 먹어치우는 분위기로, 아주 므흣한 미소를 지으며 오늘밤에 한 두개 정도 가뿐히 먹어줄 생각입니다! ㅎㅎ


소이진 2012-06-12 22:03   댓글달기 | URL
메리포핀스님, 전자책 좋아요?
전자책은 한 번도 한 봤는데, 눈 아플거 같아요.
종이 책 아닌 책은 상상도 하기 싫은데 말이지요. ㅋㅋ

메리포핀스 2012-06-13 01:20   URL
맞아요. 전자책 눈 아파요. 여태껏 선물 받거나 구입한 전자책 가운데 완독한거 없을 정도예요. 그 모든 책이 다 재미없었다고는 못하겠어요. 중간에 전자책 읽기 포기하고 종이책 산 적도 있거든요. 근데 소이진님 친구들도 전자책 안보나요? 십대들은 전자책도 익숙할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오해했나봐요. 아니면 소이진님이 특별한 경우인가요 혹시? ^^

소이진 2012-06-13 21:44   URL
아니죠. 십대들은 책을 안 읽어요. 종이책은 커녕 전자책도요. 십대들에게 책이란, 억지로,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수행평가로, 점수 깎이니까, 짜증나게 읽어야 하는 것이예요. 물론 저같은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죠. 특히 남자라면요.

메리포핀스 2012-06-14 15:14   URL
아하.. 아예 '책'을 안 읽는다! 음.. 그렇군요. 하긴, 저도 십대때 책 읽고 있으면 친구들이 짜증냈어요. 십대땐 친구들이 짜증내고, 이십대때 책 읽으니까 엄마가 짜증내고, 삼십대때 책 읽으니까 엄마, 언니, 동생.. 가족들이 다같이 짜증내고, 그래서 지금은.. 혼자 살지요! ㅋㅋ

순오기 2012-06-13 07:58   댓글달기 | URL
헉~ 주부습진이라뇨뇨뇨뇨뇨?
난 평생 고무장갑 안끼고 설거지 해도 그런 거 없는데...

아까운 오이지~~~~~ 왜 물러버렸어요?
좀 싱겁게 담궜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물러지지 않을텐데...
애들 어릴 때 오이지 담궈보곤 통 안 했어요.
요샌 오이지 담그는 집도 별로 없는지 나눠주는 이웃도 없어요.ㅜㅜ

난, 전자책은 관심두지 않아요. 생각만 해도 눈 아플거 같아서...

메리포핀스 2012-06-13 13:15   URL
그러니깐요.. 제가 주부습진에 걸린건 정말이지 주제 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요. ㅋㅋ

오이지는 괜찮구요. (꽤 제대로 됐어요^^) 오이소박이 담근게.. 오이를 소금에 너무 오래 절여서 짤까봐 물에 한번 씻어서 했더니 그렇게 되었나봐요. 양념이 너무 아까워요. 특히 고춧가루.. 으.. 비싸게 주고 산 유기농 고춧가루였는데요.. ㅠㅠ

전자책은 정말 눈 아파요. 눈물 흘리면서 봐야되요.ㅋㅋ

아이리시스 2012-06-13 18:42   댓글달기 | URL
아까운 오이소박이.. 금값 고춧가루였는데요, 작년에.

저도저도 고민이 좀 되긴 해요. 어제도 한참 고민했거든요 푸하하. 저 뭐 살때 고민 잘 안하고 지르는 편인데(all or nothing) 책은 고민하게 되는데 왜 그럴까요.. 꼭 읽고 싶은데 사야할 때 전자책이 더 저렴해서 iriver storybook 생기고 전자책 많이 샀어요.(저도 제가 이럴 줄 몰랐거든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종이책 예찬론자였기 땜에 이런 제가 당황스러움(ㅋㅋㅋ) 일단 손에 드는 게 전자책이 더 손쉬워서 좋더라고요. 과자먹으면서 한손으로 자주 들게 돼요!

메리포핀스 2012-06-14 15:11   URL
그러니깐요.. 금값 고춧가루.. 아직도예요. 금값..ㅠㅠ

ㅋㅋ한 손에 전자책 한 손에 과자..! 아하 그러시구나.. 저는 일기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컴퓨터 속에 있는 건 없는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쫌 구식이죠? 흐흐.. 근데 점점 구식이 좋아지네요. 정말 점점 점점 점점...

2012-06-20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20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