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어느 날, 1942 년 생 울엄마께옵서 딸내미와 통화하다가 난데없이 에어프라이어를 언급하시었다.

 

ㅡ 거 머시냐 에여 머라고 하는 거. 지끔 테레비에 나오는데. 테레비 있으믄 한번 틀어바라. 저거 저거, 을매 허지도 않애. 이 삼  만 원이믄 되는 거, 저거.

ㅡ 그게 먼데 그래?

ㅡ 아 쩌거 쩌거. 정순네두 있구 정미네두 있는 거 그거!

ㅡ 그러니까 그걸루 뭐 하는 거냐구.

ㅡ 별거 다 해먹드만. 닭다리두 구워 먹구 고기두 구워 먹구.

ㅡ 아아~ 에어프라이어!

ㅡ 그래 그거. 에여 그거.

ㅡ 그게 언니네두 있구 정미네두 있어?

ㅡ 아 그렇다니까. 지금 보니까 얼마 하지두 않는구만. 나두 하나 살까 어쩔까?

ㅡ 알았어. 엄마. 내가 사서 보낼께.

ㅡ 너무 큰 거 필요없다. 나는 혼자 해먹으면 되니까.

ㅡ 네.

 

놀랐다. 팔순을 바라보는 울엄마가 사고싶을 정도라니.

에어프라이어 전성시대이려오~

 

동생이랑 통화하고 인터넷 검색해서 이마트 [노브랜드] 컴팩트 에어프라이어 AFB-1701 모델루다가 생수에 고구마에 달걀에 하림 닭다리까지 한꺼번에 주문해서 쓱배송 시켜놓고 짐짓 흐믓한 기분으로 있었더니만 웬걸.

 

엄마 사용 소감은 간단 명료하다.

 

ㅡ 요새는 큰 것두 칠 만 원 빠께(강조 발음) 안 한다드만!

 

용량이 작아서 맘에 안 든다는 말씀이시다. 이런.

 

죄송해유. 엄니. 지가 생각이 짧았슈. 크든 작든 어차피 한 자리 차지하는 눔으거 쓸모있게시리 대용량으루다가 했어야 맞는 것인디. 에휴.. 조만간 대용량으루 바꿔드리께유. 공개적으루 약속허는 김에 생색을 쪼까만 내자면은, 이번만큼은 아무튼 최신형으루다가 젤루 좋은 걸루다가 사드릴려는 생각이기땜시 7 만 원 보담은 훨씬 비쌀거라는 거구만유.

 

 

이쯤에서

 

* 에어프라이어 구매 팁 하나:

에어프라이어 전성시대인 만큼 이 회사, 저 회사, 큰 거, 작은 거, 디지탈, 아날로그, 알록 달록 색깔마저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은 두 개 세 개 살 거 아니면 큰 걸로 사는게 정답. 식구 적다고, 심지어 혼자 사는 70대 노인이라 할지라도 용량 적은 거 샀다가는 십중팔구 후회각.

 

 

이상

에어프라이어로 점심, 간식, 별거 다 해먹는 가게 이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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