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섭은 글을 마치며 코허리에 매운 바람이 찡하니 맺히는 걸 참아내느라고 잠시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어머니는 도무지 어떤 존재인지 알 수가 없다. 혁명의 열기나 정열마저도 어머니라는 이름은 눈물로 녹이려 든다. 어머니라는 호칭은 여자만이 갖는 것인데 정작 어머니는 여자가 아니다. 어머니, 그 슬픈 이름의 항시 새로운 그리움은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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