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여자의 사랑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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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같은 선택, 환상을 좇은 선택은 땅 위에 쏟아지자마자 대번에 굳어, 이내 부인할 수 없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이건 극심한 고통이다. 만성적인 고통이 될 것이다. 만성적이라는 말은 영원하긴 하지만 한결같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그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_61쪽 (티저북: 「자식들은 안 보내」)

"아이들은 이 시간을 잊을 테고, 어떤 식으로든 당신과 결별할 것이다. 아니면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는 순간까지 당신 주변에 머물 것이다. 브라이언이 그랬던 것처럼. 그럼에도 얼마나 끔찍한 고통인가. 그 일이 그저 가슴 아픈 과거로만 남고 더는 현재의 것이 될 수 없을 때까지 그걸 끌어안고 살면서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 _62쪽 (티저북: 「자식들은 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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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 내가 좋아하는 단편을 쓰는 소설가.

(신작은 아니지만서도) 한국에 새로운 번역책이 나왔다, 이건 읽어야지!

단편소설집이 새로 번역되었는데, 출판사에서 티저북 이벤트(!)로 한 편의 단편(뿐이지만)을 선물받았다.

책 전체를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책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 정도는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자식들은 안 보내」 한 편.


가족여행을 떠나온 곳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고는 그 길로 모두 두고 떠난 여자.

그렇게 문득, 힌트도 없이, 아이들은 어린데, 미련도 없이.

행복의 방법이란, 행복의 정의란 제각각이겠지- 세상의 불행한 가정의 불행 나름나름만큼이나.

이 착한 여자는 어느 날엔가 자기자신에게(는/만/라도) 착하기로, 그래서 떠났다.

그게 고통을 포함할지언정 행복을 향한 길이었거나, 고통을 여전히 동반하지만도 불행에서 벗어나는 길이었으리라.


내가 왜 그랬지,라는 멍청한 생각이 가끔이라도 떠오르면, 안 그랬을 상황의 불행을 되새김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응, 하길 잘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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