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를 쓴 채로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해를 바라보고 있으니 정신이 다시 멍해졌다. 그리고 나는그 순간 깨달았다. 왜 사람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다니는지, 왜 자전거를 타고, 왜 수십 킬로미터를달리며 러닝하이를 느끼려 하는지.
사람들은 멍해지려고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건,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마음을 피로하게 만든다. 생각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대신 괴로움에 빠뜨린다. 이것이 선악과(善惡果)의 정체다.
생각은 현실을 넘어선 허구를 상상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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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아마 정체성 문제에 관한 한, 한국인들이 정신적으로 허약해서라고 생각한다. 자기 삶의 가치에 대해 뚜렷한 믿음이 없기에 정체성을 사회적 지위에서 찾는 것이다. 사회적 지위는 대학 간판이나자식 결혼식장에 모인 하객 수로 구체화된다. 그래서 다들 거기에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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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이러저러하리란 나의 기대로 열렬히 사랑에 빠졌다가 나중에그가 그런 사람이 아님을 깨닫고 돌아섰다 치자. 그렇다고 그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게 되는 건가? 그건 아닐 테다. 착각이었는 오해였든, 그 순간 설레어하고 짜릿했던 마음만은 진실이리라. 인생의 벅찼던 한시절은, 사건의 결론과는 별개로 아름다운 것이다.
(나를 울컥하게 한 빌리홀리데이의 노래 중 하나는〈But Beautiful)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쓰기로 한다. 밤의 사막은 바람과 모래와 별들로 가득했고, ‘거짓말처럼 아름다웠노라고,
그러니 내 말을 믿지 말라. 나는 지금 진실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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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열린책들 세계문학 174 열린책들 세계문학 174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조영학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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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맑은 달에도 검은 반점이 있는 법인데, 스캐처드 선생 같은 사람 눈에는 작은 결점만 보 일 뿐 달 전체에 넘치는 환한 빛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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