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외딴 성 (영화 특별판)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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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인 고코로는 어떠한 이유로 인해 학교에 가기를 거부한다.

평소처럼 방안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울이 빛난다. 그 거울을 향해 손을 뻗은 순간... 정신을 잃은 고코로...

그리고, "일어나" 하고 들려오는 의문의 목소리. 늑대가면을 쓴 소녀이다.

소녀는 여기 있는 성에 초대가 됐다면서 일년 동안 이 성 안에 있는 열쇠를 찾으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말한다.

고코로와 같이 성에 초대 된 일곱 명의 아이들은 열쇠를 찾아서 소원을 말할 것인가?

서점대상의 수상작이라고 해서 기회가 될 때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이 그 때라고 생각하며 바로 읽게 됐다.

책의 소개를 보고, 이렇게 스케일이 큰 작품을 텍스트로만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이해를 못하고 흐름이 끊기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걱정했는데,

생각 이외로 너무나도 잘 표현이 되서 흡입력있는 소설을 쓰는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량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100~150페이지까지는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는 않는다. 이 부분이 3챕터의 목차 중 1챕터에 해당하는 내용들인데,

이야기의 시작이라서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 오래걸리는건지 진짜 잘 넘어가지 않는건지는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처음부터 책장이 넘어가는 소설은 아니었다.

이 책을 "인생책"이라고 이야기 하는 독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것같았다.

페이지만 보면 부담있는 분량이긴 하지만, 읽다보면 "내가 이걸 왜 부담느꼈었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부터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가서 책을 천천히 읽는 나도 빠르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평소에 책을 읽으면서 목차를 자주 보는 편인데, 이 책의 목차는 시간순으로 되어 있어서 지금은 어디쯤에 있을까를 파악하기에 어렵지 않았다. 요즘 같은 시기에 가장 필요한 판타지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깨를 토닥이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소설은 많지만 신비함이 더해져 잠깐이라도 가상의 세계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었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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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 하 - 김원석 극본
김원석 지음 / 너와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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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권은 개인적으로 상권보다 더 재밌었다. 역시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더 스펙터클해진 이야기가 가득해서 책에 금방 빠져들어간다.

12부작이라는 것이 아쉬울만큼 조금 더!! 를 외치고 싶을 정도였는데, 이야기가 짧은 만큼 사건에 집중하는 스토리가 가득하다.

초반부에 읽었을 때는 교차되는 장면이 많아서 "이게 어떻게 흘러가는거야?" 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앞부터 다시 차근차근히 읽어나가면서 다시 이해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하권에는 이야기가 막힘없이 전개되고 있기에 어려움 없이 잘 넘어가며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가 흘러가면 대체적으로 "이렇게 될 것같아." 하며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읽게 되는데, 난 아직 부족한 걸까? 내가 생각한 부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니 눈이 계속 커진다.(실제로 눈을 너무 크게 떠서 눈이 따가운적도...) "법"과 "쩐"의 드라마가 낯설어서 걱정을 많이 하며 봤는데, 다행히 재미있게 봤다. 하권은 상권과 마찬가지로 책의 처음은 인물관계도, 인물소개가 등장한다. 만약 하권부터 읽더라도 인물소개부터 시작하니 인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상권의 마지막은 작가인터뷰였지만, 하권의 마지막은 작가의 말이다. 작가의 말까지 읽으니 정말 드라마가 끝났다는 것이 실감난다.

대본집을 보니 드라마가 보고 싶어진다. 드라마를 보고 싶게 만든다는 것. 그것이 바로 대본집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책에 나오니 그 장면의 분위기 또한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대해 예측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드라마가 방영하기 전에 방영하는 화수의 텍스트 예고를 보러 공식홈페이지에 간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편이 시작되기 전에 작은 글씨로 그 편의 예고편이 살짝 등장하는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 상권과 하권 모두 각 편이 끝나면 각 편을 대표하는 명대사까지 등장하니 이 드라마를 더욱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가 끝나는 아쉬움을 대본집으로 치유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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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 상 - 김원석 극본
김원석 지음 / 너와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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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고, 대본집으로 한번 더 보는 편인데, 이 작품은 처음으로 대본집으로 먼저 만나본 책이다.

방영 전부터 꼭 보고 싶은 드라마였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행히 책으로 읽어볼 수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며 읽게 됐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목차는 바로 "등장인물"이다. 등장인물이라니.. 정말 의왼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의 등장인물만 봐도 작가가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작업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등장인물은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글이 전부인데, 이 소개글을 보면 앞으로 이어질 전개에 대해 예측을 할 수 있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과의 차별점이 무엇냐면 공식 소개글이 전부가 아닌 이 인물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무려 한 인물을 소개하는데 7페이지가 필요할 정도로 말이다. 이 글만 봐도 인물의 서사를 알 수 있고, MBTI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ENFP네." 같이 예측까지 가능할 수도 있다... 등장인물 모두 "은용"과 관련이 있으니 "은용"에 대해 더 각인이 되기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삼촌과 조카인 은용과 태춘이 같이 나오는 장면을 찾아보게 된다. 이 둘의 이야기가 보기 좋고, 재밌었기에...

이 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던 그 때, 극 중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준경"의 엄마와 연관되어 있는 사건을말이다.

어렸을 때, 잠깐 만났던 용과 준경이 다시 재회를 하게 되고, 그들이 마주하게 된 사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책의 중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사건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어나가는 이들을 보다보니 책이 끝나버렸다.

너무 아쉬워서 바로 하 권을 펼쳐보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드라마의 매력이자 시리즈 작품의 매력일 것이다.


조금 더 극에 몰입을 하고 싶다면 역시 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 영상에는 인물의 감정, 극의 긴장감을 가져다주는 BGM 등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가 많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텍스트는 한계가 있어 주는 긴장감은 영상에 비해 조금 덜할지언정 작품을 곱씹어서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이 더 매력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과 영상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그 매력을 모두 함께하는 편이다.

보통 책이 끝나면 다음 내용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있었지." 하며 읽어나가면 되는데, 이 작품은 처음으로 읽어보는 작품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야기가 풀어나갈지 예측이 전혀 안가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을 마주하며 책을 읽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같다.대본집을 보니 드라마가 더더욱 궁금해졌다. 얼른 하권을 모두 읽고, 드라마도 한 번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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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지음, 황근하 옮김 / 멜라이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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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궁금한 작가일 때도 있고, 관심있는 장르를 볼 때도 있고, 책의 내용을 볼 때도 있다.

이렇게나 다양한데,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책을 고른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도우 작가님의 추천사가 있기 때문이다.

추천사를 보고 책을 선택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이도우 작가님의 추천사가 있는 작품이라면... 무조건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책의 주인공인 로즈는 9살 생일을 맞이하여 엄마가 만들어 준 레몬케이크를 먹게 되는데, 케이크는 맛있었지만 그 맛도 잠시.. 갑자기 복잡한 감정이 밀려오게 된다. 거리감이 느껴지고 어딘가 텅 빈 것같은 맛... 그 감정을 느낀 로즈는 당황하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아이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생기게 되는데, 바로 음식을 만든 사람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 로즈의 복잡한 감정은 엄마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 능력을 알게 된 후, 가족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기준에서는 지금까지 읽어본 책들 중 이 책이 가장 가족에 대한 서사를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과의 사이가 안좋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엄마는 로즈보단 오빠를 조금 더 사랑했고, 아빠는 손님처럼 느껴지는 로즈였다.

나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로즈에게 조금 더 이입해서 보게 됐으며, 중반부 넘어가서 부터는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모든 인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인물들의 표현이 잘 그려낸 책이여서 어떤 사람이 읽느냐에 따라 엄마 혹은 아빠 그리고 오빠인 조지프에게 이입해서 읽느냐는 다를 것같다.

흔히 음식을 이야기 할 때 "먹는 즐거움"이라는 문장을 자주 말하곤 하는데, 로즈는 9살 이후에 그런 "먹는 즐거움"이 사라졌다는 표현이 간접적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이로 인해 조금 더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며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좋았다. 처음에는 오빠인 조지프가 로즈에게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닐까.. 하는 문체가 있었지만 극의 후반부로 가는 과정에서의 조지프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책의 설정만 보면 판타지 같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음을... 처음에는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웠지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진 로즈를 보며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 해당 도서는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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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 두렵다면, MBTI -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직장인들을 위한 16가지 유형별 집중 탐구
조수연 지음 / 크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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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자기계발이지만, 책을 읽는 동안은 소설책인가? 착각할 만큼 구성이 재미있는 책이다.

우선 목차를 기본적으로 예를 들자면 1장인 전략기획팀에는 ISTJ, ENFP, ISTP, ENFJ라는 유형의 직원이 있다.

제목부터 흥미롭지 않은가? "출근이 두렵다면..." 왠지 회사 책상에 이 책을 올려놓으면 안될 것같은 제목의 책이다.


각 장이 시작할 때는 구성원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이어진다. 각 팀에 속한 유형의 직원의 업무 특징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이 시작된다.

주로 어떤 환경에서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갈등이 생겼을 때의 해결방안 등. 직장생활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구성이 소설만큼 짜임새가 있어서 MBTI를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

MBTI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MBTI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러한 독자를 위해 MBTI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고 있고, 자신의 유형을 모르는 독자를 위해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도 간단한 테스트지도 있으니 한번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ISFJ인데, 이 테스트에는 INFP에 가깝다고 나왔다..ㅎㅎㅎ

나는 대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이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책을 직장생활에 대입하지 않고, 학교 과제, 조별과제에 대입해서 보게 됐다. 그런데, 학교를 배경으로 책을 읽어도 어색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집필한 책이지만 대학생이 읽어도 유익하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ISFJ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책을 읽을 때, 다른 유형보다는 ISFJ에 더 눈이 가게 된다. 유형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자신의 유형에 더 관심있게 보는 독자가 있을 텐데, 그 독자가 바로 나다. 16가지의 유형이 나오는데, 역시 나는 ISFJ에 대해 더 공감이 갔고, 이 책의 내용이 정답은 아니지만 각 유형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고, 어떻게 사람과의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는 책이 되서 이 부분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MBTI를 과몰입하는 독자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을 때 만큼은 나도모르게 과몰입이 된다. 소설만큼 재미있는 구성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같았다. 사실 기본적인 유형은 16가지지만 T와 A의 유형이 있지 않은가? 같은 ISFJ라도 ISFJ-T가 있고, ISFJ-A가 있는데, 이 유형들까지 포함하면 32가지의 유형이 나온다. 이야기가 많아지고 복잡해지겠지만 T와 A의 유형의 책이 나와도 이 작가님은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갈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 해당 도서는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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