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외로움



 

 

 

 

 

말하면, 말해버리면 진짜가 되는 거잖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

하지만 당신이 가까이 다가와준다면 들키고도 남을 만큼 얕게 숨겨진 마음.

그런 마음을 품고 안절부절못하는 날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아 외로웠습니다.

누구도 내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쓸쓸했어요.

 

그렇게 외로워하면서도 단지 위로받기위해

나약하고 애처로운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면

차라리 혼자 견디는 게 낫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들키고 싶은 마음이면서도 어설프게 감춘 채 쓸쓸해하는 이유는

아마도 약해빠진 속을 드러낸 보상으로 받게 될 당신의 위로를

달게 받을 자신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겠지만, 아직은 말이에요

.

 

   

 

진짜 나

 

 

 

 

 

 

    

이것도 습관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비겁한 모습을 감추려고, 쑥스럽고 창피한 모습을 숨기려고,

흔들리며 불안해하는 마음을 덮으려고 수없이 바꿔 쓰는 모습들.

그 중 무엇이 진짜 나일까요.

그 모두가 나의 일부라면 그 전부를 품은 하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탈출

 

 

 

 

      

 

그들의 기대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좋은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나를 무리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이제는 불필요한 책임감에서 벗어나 차라리 미움 받는 편이 낫겠습니다.

미움은 그들로부터 빠져나와 나를 자유롭게 만드는 열쇠가 되어 줄 테니까요.

여러모로 진정한 해방인 거죠

 

    

 

설레다, 2016


누구도 내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쓸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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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0509 2016-10-16 0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을 내용,하루에도 수십번 고민했을 내용...공감 되는 내용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네요^^

네트리 2016-11-16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이 되는 나.. 부끄러우면서도 왠지 나를 알아주는것 같아 고마운....

바람소리 2017-08-30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의 해답은 내속에 있더군요..단지 알아채지 못햇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