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외로움
◆ 말하면, 말해버리면 진짜가 되는 거잖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
하지만 당신이 가까이 다가와준다면 들키고도 남을 만큼 얕게 숨겨진 마음.
그런 마음을 품고 안절부절못하는 날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아 외로웠습니다.
누구도 내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쓸쓸했어요.
그렇게 외로워하면서도 단지 위로받기위해
나약하고 애처로운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면
차라리 혼자 견디는 게 낫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들키고 싶은 마음이면서도 어설프게 감춘 채 쓸쓸해하는 이유는
아마도 약해빠진 속을 드러낸 보상으로 받게 될 당신의 위로를
달게 받을 자신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겠지만, 아직은 말이에요
.
★진짜 나
◆ 이것도 습관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비겁한 모습을 감추려고, 쑥스럽고 창피한 모습을 숨기려고,
흔들리며 불안해하는 마음을 덮으려고 수없이 바꿔 쓰는 모습들.
그 중 무엇이 진짜 나일까요.
그 모두가 나의 일부라면 그 전부를 품은 하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탈출
◆그들의 기대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좋은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나를 무리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이제는 불필요한 책임감에서 벗어나 차라리 미움 받는 편이 낫겠습니다.
미움은 그들로부터 빠져나와 나를 자유롭게 만드는 열쇠가 되어 줄 테니까요.
여러모로 진정한 해방인 거죠
Ⓒ 설레다, 2016
누구도 내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쓸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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