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차르르
맷 마이어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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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 예뻐서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 어쩜 이리도 그림을 잘 그린단 말인가 ? 단지 아름답다는 


것만이 아니고, 정겹고  서정적이며 너무도 매력적인 그림체가 눈을 잡아끈다. 거기에 파도가 차르르...라


니....정말로 파도는 차르르 하고 소리를 내면서 밀려 오는데. 그 소리가 들려 오는 듯하다. 바다와 친구인 


제이미는 모래 사장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소녀의 모습은 여려 사람들의 질문을 이끌어 낸다.


그 모든 사람들이 귀찮은 제이미. 하지만 그녀를 정말로 이해하는 그 누군가가 오자 제이미는 단박에 알


아 보는데....그림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아름답다. 글자만 읽으면서 휙휙 넘기기는 아쉬운 책이다. 


아름다운 그림과 거기에 걸맞는 줄거리, 그리고 분위기 삼박자가 딱딱 맞아 들어간 동화책. 어른이 봐도


무리없는 그런 책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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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와 오토바이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1
케이트 호플러 지음, 사라 저코비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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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Rabbit and the Motorbike 토끼는 토토로 개는 슈슈 할아버지로 이름을 바꾸어서 번역이 되었다.


어떤 책들은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간혹 더 마음이 쓰이고 감동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동화책


마침 그랬다. 자신이 사는 밀밭을 결코 떠난 적이 었는 토끼에게 개 할아버지는 유일한 친구다. 전세계를 


오토바이 하나로 떠돌아 다녔다는 개 할아버지는 이제 너무 늙고 기력이 없어서 더이상 길을 떠날 수 없


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이라곤 오토바이와 이야기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는


토끼뿐. 그렇게 전혀 다른 둘은 유일한 우정을 나누며 사이 좋게 살아가지만. 그런 날도 개 할아버지의 죽


음으로 끝이 난다. 모든 것이 끝난 것만 같던 그때 토끼는 개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오토바이를 남긴 것을 


알고는 당황한다. 그에게 어딘가로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오토바이...왜냐면 나는 두려워...라고 


오토바이에게 말을 건네는 토끼. 그는 과연 개 할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읽고 나면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동이 밀려 오는 책이다. 백만 단어를 가지고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감동


을 이렇게 쉽게 쉽게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아이들이 봐도 좋지만 어른이 봐도 좋은 책


그들이 집에서 자주 떠나던 사람이건, 아니면 두려움에 집을 떠나지 못하던 사람이건 감동을 받는데는


지장이 없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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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잠수 위고의 그림책
사라 스트리츠베리 지음, 사라 룬드베리 그림, 이유진 옮김 / 위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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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짜리 조카 읽어주려 골랐다가  읽어주는 동안 감동받아서 울컥해버렸던 책. 어찌 이런 내용이 동화


책으로 나온단 말이냐, 감히....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깊이 있다. 표지의 사진이 인상깊어서 고른 책이고, 


아빠가 사라졌다는 말에 그저 이혼한 부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꼬마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책인줄 알


았더니만, 정말로 나는 하나도 모른 채 이 책을 고른 것이었다. 책을 읽어보지 않으면 표지의 사진이 얼마


나 가슴 아프고 다정한 광경인지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했던 것을 풀어놓


은 것이라고 하는데, 어린 시절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이 미처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하다가, 훗날 그 의미


를 깨달은 소녀의 깊은 울림이 이 안에는 있다. 별 다섯개를 주지 않을 수 없는 완벽한 책. 어른이 읽어야 


하는, 어쩌면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전혀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그런 책이다.


조카에게 읽어주었으나, 조카는 이 책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한다. 어쩌면 먼 훗날, 이 책을 어딘선가 만났


을때, 그때 고모가 읽어주었었지 라고 기억해 주었으면, 그때 고모가 이 책이 대단한 책이라고 말했던  것


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처럼, 조카 역시 아~~~그때 그런 말이었구나, 그런 것이


었구나 라고 깨달을지도...이 책 속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구절을 적어 보자면


""모두 내가 어렸을때의 일이다.


지금 나는 어른이다.


아빠는 결코 정말로 행복해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삶이 꽤 괜찮아졌다.


어떤 사람들은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


어떻게 하더라도 그 사람들은 슬프다.


가끔은 너무 슬퍼서


슬픔이 지나 갈 때까지 병원에 있어야 한다.


위험한 일은 아니다.



그래, 그렇다. 위험한 일이 아니다. 아빠가 살고 싶어하지 않았던 그 해 여름. 쥐방울과 친구가 되어주었


던 사비나, 그녀를 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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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라스 로마스 - 5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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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먹어본 알라딘 커피중에서 가장 무난한 맛. 거슬리는 맛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따뜻할때 먹어야 맛있다. 차게 해서 드실때는 설탕 한 스푼 추가해야 넘어가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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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지키다
오사 게렌발 지음, 이유진 옮김 / 우리나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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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모두 천국이라고 알고 있는 스웨덴의 민낯을 보는듯했던 작품. 북유럽에서는 아이들을 잘 키운데요, 라는 말만 줄기차게 들어왔던 탓에 이런 책을 읽는 자체가 충격이고 고통스러웠다. 어는 곳이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구나, 아이들을 잘 키운다는건 만국 공통의 문제로구나 라는걸 깨닫게 해준 작품.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부모에게 애정을 갈구하던 저자가 어찌나 안스럽던지...그거 그냥 집어 던져 버려요,라고 책 속에 대해 소리를 치고 싶었다. 길고 고통스럽던 유년기를 지나, 방황의 20대를 지나, 그리고 마침내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좋은 엄마가 되어서도, 여전히 놓치 못하던 부모에 대한 갈망을, 이제서는 조금씩 내려 놓는 것 같아서 마음이 그나마 안심이 되더라. 부모란....왜 이리도 손을 놓는 것이 힘든 것인지...자식들을 위해 부모만이 힘들고 어렵고 모든 희생을 다 한다고 말들 하는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어. 어쩌면 자식들도 너희들때문에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이야. 이제 저자가 더이상 부모로 인해 힘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친다. 평화가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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